유럽여행 주의사항 및 필수 준비물 [서유럽 1달]
유럽여행 주의사항 및 필수 준비물
유럽은 1달까지는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무비자 1달 이내를 기본으로 한 가이드북이다.
비행기가 한두 푼 하는 가격은 아니라 최소 2주 ~ 최대 4주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에는 1달을 꽉꽉 채워도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최대한 길게 가는 여정으로 짜보았다.
서유럽 1달이었는데, 이탈리아 - 스위스 - 프랑스(파리)였으며, 파리는 연수 상의 이유로 마지막 3주를 머물렀기에 여행 반, 연수 반의 여행이었다.
한 달이나 낯선 곳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는 만큼 더 주의사항도 많으며 준비물도 더 많이 필요하다.
코스에 대한 구체적인 추천은 이미 작성해 놓았다.
너무 적어야할 게 많아 하나하나 적어봐야겠다.
1. 소매치기
어떻게 보면 유럽 여행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부다비에서 로마로 가는 순간부터 캐리어를 무지하게 신경 쓰기 시작했으며,
로마에서부터 파리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 몸 앞에 놓인 가방 지퍼는 늘 주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브르 앞에서 털릴 뻔했는데, 여자 몇 명이 앞을 지나가더니 가방 지퍼가 반대로 열려 있었다.
루브르는 소매치기들의 무릉도원이니, 이곳은 특히나 더 긴장하는 게 좋다.
유럽에서 가방을 옆으로 매는 건 그냥 유럽에 기부를 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반드시 가방은 앞으로 앞으로.
다행히도 물론 앞으로 매는 가방에는 충전기 정도만 앞에 넣어두고, 여권은 뒤쪽 주머니에 넣어두어 잃어버린 건 없었다.
한국에서처럼 가방에 귀중품 넣기, 바지에 넣기 등은 그냥 바자회에 물건을 기부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니, 반드시 메신저 백의 깊숙한 부분에 넣어 늘 앞으로 매고 다니시길.
심지어 기차를 탈 때는 자전거 체인으로 묶어두기도 했는데, 이건 좀 과했나... 싶기도 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2. 설문조사를 가장한 도둑
한국의 설문조사는 귀찮을 뿐이지만, 이곳의 설문조사는 도둑인 경우가 많다. 다인조로 활동하며, 설문지를 들이밀어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동시에 일행들은 주머니의 귀중품을 빼가는 방식.
실제로 같이 다닌 동생은 휴대폰을 이러한 방식으로 잃어버렸다. 그냥 설문조사가 다가오면 말을 듣지도 말고 저 멀리 피해버리는 게 상책이다.
비슷한 수법으로 카페 같은 곳에서 설문조사지로 테이블을 가리고 테이블 위에 잠시 놓아둔 귀중품을 같이 빼가는 밑장 빼기 수법도 있으니 조심.
3. 물건 강매
너무나 대표적인건 몽마르뜨 언덕의 팔찌 로켓단들이나, 비슷한 수법들이 꽤 많이 있다. 우선 은근슬쩍 그림을 밟게 해서 바가지를 씌운다든지, 네가 뭘 부쉈으니 변상하라는 수법인데, 그냥 경찰을 부르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게 좋다.
팔찌 로켓단들은 트램을 타면 피할 수 있으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냥 말을 섞지 않는 걸 추천한다. 한국인인걸 기가막히게 캐치하기 때문에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다.
4. 인종차별
미안하지만 유럽 여행에서 이걸 빼놓으면 뭔가 섭섭하다. 누구는 한국도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하지만, 적어도 인종이 다르다고 한국에서 폭행을 하거나 여행객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텐데...?
유럽, 특히 프랑스나 벨기에는 유독 더 심하다. 파리에서 당한 대표적인 인종차별은 '서비스 늦게 하기' 등이 있었으며, 같이 다닌 일행은 '물 뿌리기' 등도 당했다.
유럽에서 가만히 있는 아시아인은 정말로 가마니로 취급하니, 뭔가 음식이 오래걸린다든지,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바로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나도 저 레스토랑에서 음식이 늦게 나온다고 개지x를 떨었고, 한바탕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지들이 늦게 주면서 또 오지게 뻔뻔하긴 뻔뻔하다.
유명한 식당은 반드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특히나 워크인으로 들어갈 때 이상한 자리로 안내를 한다면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이건 그냥 기도메타로 최대한 안 당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5. 화장실
중국도 화장실이 참 없다고 느꼈는데, 중국보다 더 한 곳이 유럽이다. 기본적으로 숙소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게 좋으며, 밖에 나가면 돈을 내고 화장실을 유료로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아깝긴 한데, 그래도 급하면 뭐 별 수 없다.
0. 여권
정말 무조건 여권. 여권. 여권. 다른 건 다 잃어버려도 얘는 진짜 잃어버리면 골치 아파진다. 특히나 캐리어나 가방 할 것 없이 도난의 목표가 된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여권의 사본 몇 부와, 증명사진을 챙겨가는 걸 추천드린다. 나는 캐리어 구석에도 A4용지 한 장과 사진을 같이 넣고, 작은 가방 뒤에도 넣고, 큰 가방 뒤에도 넣고 최대한 분산해서 여기저기 넣어놨다.
1. 미니 자물쇠
비행기용 캐리어에 당연히 자물쇠를 채우는 건 물론이고, 돈이 들어있는 작은 메신저백에도 혹시 몰라 작은 자물쇠를 달아놨다.
어차피 뒤에서 나올 소매치기와도 연관이 있는데, 유럽의 소매치기는 내국인 외국인을 가리지 않으며, 특히 '관광객' 티가 팍팍 나는 동양 관광객은 가장 이지한 타깃이다.
최대한 지퍼가 달린 가방이 좋으며, 지퍼도 미니 자물쇠로 잠글 수 있는 스타일이 좋다.
2. 변환기
만능 변환기가 하나 있으면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다. 이건 다른 나라에 갈 때도 유용하니 미리미리 다이소나 괜찮은 물건을 사놓는 게 좋다.
참고로 공항에서는 몹시 매우 많이 비싸니, 꼭 미리 사놓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으며 출국 시의 컨디션 관리에도 좋다.
3. 선글라스 + 선크림
유럽여행은 여름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
1) 해가 길어서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으며
2) 가벼운 여름옷의 부피 때문에 캐리어도 가벼워지고 짐이 훨씬 줄어든다.
근데 여름 더위가 장난없다. 특히나 로마의 더위는 정말...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이 탈 것 같은 강렬한 더위를 자랑하니 2개는 꼭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4. 국제 학생증 + 교통카드
이건 파리에 있을 때 거의 몇만 원을 절약해준 꿀 아이템이다.
3주간 있으면서 진짜 뽕을 있는 대로 쫙 뽑았으며, 왼쪽에 있는 학생증만 있으면 웬만한 관광지는 다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끔은 학생 비자를 제시하라는 검표원을 만나기도 했지만, 싸 데펑~ 적당히 둘러대면 보통은 들여보내 주었다.
오른쪽은 나비고라는 파리 교통카드인데 이것만 있으면 매번 티켓을 살 필요 없이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있었다.
1에서 이용한 여분의 증명사진만 있으면 대형 지하철 역에서 쉽게 만들 수 있으니, 파리 일정이 길어진다면 '뮤지엄 패스'와 함께 1순위로 만들면 좋은 꿀 아이템이다.
5. 뮤지엄 패스
나는 파리 체류기간이 너무 길어 만들지 않았지만, 콤팩트 하게 관광지들을 돌아다닌다면 반드시 유익하게 써먹을 수 있는 카드.
참고로 시작하는 순간 카운트가 시작되기 때문에 잘 계산해서 현명하게 쓰시길. 참고로 베르사유는 이게 있어도 프리패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찍 가서 줄을 서는 걸 추천드림.
루브르 같은 경우에는 예약 제도를 활용하면 줄을 덜 서니까 이런 건 좀 더 꼼꼼히 찾아보고 가는 게 좋다. 성수기 유럽은 표 사는 것도 일이고, 그 표를 들고 기다리는 것도 일이었다.
끝으로
몇 번 인종차별을 가볍게 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유럽 여행에 대한 기억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날씨가 쾌청해서 좋았으며, 한국의 문화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함이나 차원이 다른 스케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탈리아 문화재가 진짜 찐이다.
코로나가 끝나고 혹시나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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