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드골 공항으로 떠나다, 파리 안녕!
지난 이야기
정말 마지막 이야기.
파리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으며, 공식 방문이라 일반 견학과는 달리 실제 의사당 내부도 구경할 수 있었다. 혹시 몰라 의사당 내부 사진은 안 올리는 걸로.
정확히는 파리 '하원'이다. 프랑스는 상원과 하원이 나뉜 양원제 국회를 운영한다.
파리 국회의사당
부르봉 궁전 내에 위치해있다. 리뷰 개수도 매우 적고, 한국어 리뷰도 없다. 사실 관광지는 아니라...
여기가 국회라고?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프랑스의 상징 수탉. 이렇게 멋있는 동물이었나 싶다.
그리고 가장 뽕이 차오르는 장소가 2개 고르자면, 그중 하나는 아마 여기 도서관이 아닐까. 여기서 공부하면 하루 20시간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국회의사당 내부도 들어가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궁전으로 사용되던 곳이 의회로 사용된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로 치면 경복궁 한편에 국회의사당이 들어있다는 건데, 상징성이라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남달랐다.
꽤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관광과 공식 일정이 합쳐진 3주 간의 일정이라 때로는 관광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점심은 익숙한 소고기와 감자.
감자가 튀김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소고기가 스테이크가 아니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본질은 동일하다. 소고기와 감자요리.
타르타르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고 했지만 결국은 다시 소고기와 감자이다. 이렇게 먹어도 한 끼 20유로는 가까이 나오니 외식 물가가 좀 쌔긴 해~
데쎄~(디저트)로 나온 것들이 꽤 괜찮았다.
사실 프랑스에서 제대로 한 끼를 먹으려면 앙트헤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부산식 풀코스" 요리 [앙트헤 - 플라 - 데쎄] 만 하더라도 한 끼 예산을 훌쩍 초과한다.
여러 명이 가면 부분 세트를 시켜 나눠먹는 것도 꿀팁이다. 한 명은 [앙트헤 - 메인 디쉬] , 나머지 한 명은 [메인 디쉬 - 데쎄] 이런 느낌으로.
Entrées, plats
plats, desserts
이렇게 시키면 식사도 할 수 있고 디저트의 맛 정도도 골고루 볼 수 있다.
파리 팡테옹
마지막으로 파리 팡테옹까지. 이 곳에는 수많은 위인들이 잠들어 있다.
퀴리부인, 볼테르, 루소 등등
프랑스는 나라 여기저기에 프뽕을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나 유적이 참 많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듯.
수많은 위인들의 무덤을 경건하게 지나쳤지만, 이 사람의 무덤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루이 브라유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를 만든 사람이며, 그를 기리기 위해 비석에는 점자로 모든 정보가 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사실 블로그를 하다가 alt 속성에 대해 알게 됐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 파일을 읽어주는 정보이다.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을 음성으로 읽어주지만, 사진은 컴퓨터 언어로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alt 값을 대신 읽는 것이다. 어서 빨리 티스토리가 새로 업데이트된 alt 기능을 내어놨으면 좋겠다.
다시 파리 공항으로
샤를 드 골 공항은 파리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드골 공항은 RER B 노선을 타고 갈 수 있다. 나비고 참 잘 써먹었다. 거듭 말하지만 RER 노선은 다른 지하철 노선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파리로 들어올 때 더 조심하시길. 여행 시작부터 털리고 시작하면 기분이 심히 좋지 않을뿐더러 여행 일정에도 지장이 생기게 된다.
3주 간의 시간이 지났다. 막상 파리를 떠나려고 하니 안 간 곳이 많아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긴 시간이라 웬만한 곳은 다 갈 줄 알았는데, 뤽상부르크 정원도 안 갔고... 흠.
다시 인천으로 돌아올 때도 아부다비 경유 에티하드 항공을 탔다. 약간의 금액으로 비즈니스 A38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지만, 파리 - 아부다비 코스만 해당되어서 그냥 포기했다.
아부다비 - 인천이었으면 고려해봤을 텐데.
길고 길었던 1달 간의 유럽 여행 및 연수였다. 돌아올 때는 음식이 물렸는지 기내식 사진이 단 1장도 없었다. 그래도 양고기는 잘 먹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가 터지기 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잘 다녀왔다. 언제쯤 다시 유럽을 가 볼 수 있을까? 일정이 맞지 않아 갈 수 없었던 영국, 독일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미식 여행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데.
길고 길었던 유럽 여행, 파리 편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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