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몽마르뜨 언덕, 팔찌 로켓단 피하는 법
지난 이야기
이곳은 거리가 좀 있다. 북쪽으로 꽤 올라가야 하며, 1구와 분위기가 살짝 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반드시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검색하고 여행을 출발하실것.
근처 지하철 역은 Abbesses역이 있으며, 12호선이다. 역 깊이가 무슨 전쟁 대피용 벙커처럼 깊다.
주의 1. 파리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주의가 필요한 곳이며, 이곳은 그 유명한 팔찌 강매단이 있으니 더 주의를 해야만 한다.
주의 2. 우리가 아는 그 몽마르트르 언덕은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찍어야 제대로 올 수 있다. 낚이지 마시라고 근처 지도 전체를 첨부해드리겠다.
몽마르뜨 언덕과 사랑의 벽
Abbesses 역에서 내려 지도를 켜고 요리조리 오다 보면 잘 도착할 수 있다. 혹시 몰라 첨부한 전체 지도.
역 바로 옆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적힌 사랑의 벽이 있는데, 도대체 하드 어디에 저장되어있는지 찾지를 못하겠다.
언덕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걸어서 오르면 포켓몬 로켓단에게 통행료를 삥 뜯기는 지우처럼 팔찌를 강매당할 수 있으니, 최대한 피해서 올라오는 게 좋다.
회전목마 + 로켓단이 적힌 바로 옆에 있는 기차 마크 2개가 바로 아래의 트램이다.
물론 일행과 함께라면 팔찌 로켓단을 잠깐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사진에 보이는 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로에 로켓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반드시 만나게 된다. 영화 <아멜리에>에 나온 회전목마를 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이리로 와야 한다.
팔찌 로켓단은 기가 막히게 한국인인걸 알아보고 한국어로 말을 건다.
"세울에서 왔어요?"
로켓단도 진화를 하는 법이다. 0.1초 고민 끝에,
"我不是韩国人"
거짓말하지 말란다. 흥미가 생겨 잠시 뒤돌아서 말을 나누었다. 나도 참 또라이같을 때가 있다.
흑인 아저씨 말을 빌리자면 한국인은 한국인인 게 티가 난다더라. 사실 시장 복대를 앞으로 매고 다니는 건 한국인이 태반이라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도착한 대성당. 사실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 짐 검사를 맡아야 해 귀찮음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 들어갈까 말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들어가자 싶어서 계단에서 쉬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가 참 맑다. 계단 아래에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의자에 앉아 바게트를 먹는 사람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결국 성당 안으로 들어왔다. 좀 더 잘 보이는 느낌이다.
생 샤펠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도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 기억으로 실제 예배가 진행되어 더 조심조심 다녔었다.
사실 이 곳에 왔을 때는 길고 길었던 파리에서의 3주의 끝무렵을 보내고 있었을 무렵이라 사진이 많이 없다. 살짝 질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다 보니 그게 그거 같고...
언덕을 내려가면 꽤 큰 체인 대형 슈퍼가 있는데, 거기서 착즙 주스랑 바게트를 사서 혼자 잔디밭에 앉아 룰루랄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근데 관광지답게 별점이 아주 쓰레기급이다. 바게트 빵이랑 착즙주스만 사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구글 리뷰를 읽어본 니 가관이긴 하다...
파리에 막 도착했을 때 먹었던 착즙 주스의 맛이 참 인상 깊어 매일 1통씩은 마셨던 것 같다. 아직도 생각나는 순도 100% 오렌지 착즙주스.
파리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바게트와 함께 마시니 그보다 더 맛있을 수가 없었다. 이게 맛집이지 뭐.
파리 지하철의 광고판은 이렇게 생겼다. 슬슬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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