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베르니 정원과 에타르타 코끼리 바위
지난 이야기
맨날 파리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다른 '차'를 빌려 방문했는데, 나중에 나올 에타르타까지 가려면 적어도 렌터카는 있어야 될 것 같다.
바티칸도 그렇지만, 유럽에서는 현지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당일치기 패키지를 잘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여행사를 끼고 당일로 호다닥 다녀오시는 걸 추천.
지베르니 정원
모네의 그림에 영감을 준 곳에 실제로 가 볼 수 있다.
평화로운 마을이고, 그다지 관광객이 많지도 않았다. 적당히 있는 느낌?
유럽의 한적한 마을을 다니는 느낌이라 꽤 신선했다. 스위스는 게임에 나올 법한 도시라면, 여기는 적당히 현실과 타협한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의 깃발같아 보이는 신기한 동물도 발견했다.
퀘스트를 깬 다는 마음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면, 유유자적 풀을 뜯는 말을 구경할 수도 있다.
입장 시간이 애매했던가, 왜 마을을 돌아다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럽 마을 산책 한 바퀴는 꽤 재미있었다.
정원 입장료는 10유로 내외였다. 안에 있는 식물이 참 다양하다.
어디선가 그림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이 수련 정원에서 펼쳐진다.
아마 이 그림의 모티프가 된 배경인 것 같다. 어째 상당히 비슷해보인다.
그렇게 한 바퀴 유유자적 돌았더니 점심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엄청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겠지만, 고즈넉하게 치코리타들을 구경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한국의 아침고요 수목원이 생각나는 곳이다.
수련 정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모네의 집에도 들어갈 수 있다.
그의 집에는 우키요에가 꽤 많이 걸려있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이탈리아에서 느꼈던 컬처 파워의 차이라 해야 하나.
미술책에서 본 일본의 그림을 머나먼 프랑스에서도 다시 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식사는 근처에 있는 아무런 레스토랑에서 해결했다. 늘 그렇듯 익숙한 감자튀김과 스테이크. 슬슬 김치가 생각나려 한다.
에타르타 코끼리 바위
지베르니 정원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다.
저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코끼리의 코를 닮아 코끼리 바위라는 애칭이 붙었다. 닮긴 했다.
어릴 때부터 산 타기는 자신이 있었던 터라 뚜벅뚜벅 걸어 올라갔다.
코끼리 바위 쪽에서 바라본 에타르타의 해변 풍경. 소주에 회, 아니 와인에 해산물 요리를 먹으면 술술 넘어갈 것 같은 풍경이다.
이곳에서도 전쟁의 상흔을 찾아볼 수 있었다. 딱 봐도 상륙하기 좋은 곳이라,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설치한 해안 참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다시 봐야겠다.
파리까지 돌아오는 데 한참이 걸렸다. 사실 그냥 버스에 올라타기에는 좀 심심해 해변을 보며 하이네켄을 한 캔 깠더니 꿀잠을 자며 돌아올 수 있었다.
해변을 바라보며 꿀꺽꿀꺽 넘겼던 하이네켄은 기억에 꽤 남을 것 같다.
'해외 여행과 맛집 > 프랑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나폴레옹 무덤 (1) | 2021.01.16 |
---|---|
파리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 튈르리정원까지 (4) | 2021.01.16 |
파리 몽마르뜨 언덕, 팔찌 로켓단 피하는 법 (2) | 2021.01.16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의 유령과 생 샤펠 (4) | 2021.01.16 |
프랑스 혁명기념일, 불꽃 축제와 에펠탑 (3) | 2021.01.1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파리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나폴레옹 무덤
파리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나폴레옹 무덤
2021.01.16 -
파리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 튈르리정원까지
파리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 튈르리정원까지
2021.01.16 -
파리 몽마르뜨 언덕, 팔찌 로켓단 피하는 법
파리 몽마르뜨 언덕, 팔찌 로켓단 피하는 법
2021.01.16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의 유령과 생 샤펠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의 유령과 생 샤펠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