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형제상회 포장 예약한 솔직후기
형제상회 (노량진)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들로 674 북3문 바로 옆
가격 : 2인 ~ 5인까지 매우 다양 2인 40,000 강추
홈페이지 예약 추천 : '구글검색 : 형제상회'
찾아가는 길: 아래 사진 참조
들어가며
코로나도 심하고, 밖에서 음식을 먹기는 뭣하고. 그래서 결정한 것이 포장 회이다. 노량진에서 초장집까지 간다면 꽤 많은 비용을 쓰게 되지만, 포장만 해서 먹으면 다양한 생선을 먹기에는 나쁘지 않다.
노량진에서 가장 유명한 '형제상회'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형제상회는
인어교주해적단
어플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니, 온라인 주문을 원하면 구글에 '형제상회'를 검색해 홈페이지에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이 궁금하다면
온라인 예약
홈쇼핑을 하듯이 인원수와 금액을 정하고, 회 두께 옵션까지 정하면 끝. 생각보다 간편하고, 결제를 요구하지 않아서 매우 편했다. (현장결제,카드 적극환영)
아래와 같은 예약확인창이 뜸과 동시에,
카톡도 날아오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맞게 픽업만 하면 된다. 개꿀.
버스를 타고 노량진을 가는 길. 평일 낮에는 버스가 훨씬 빠르다. 물론 퇴근시간에는 지하철을 추천합니다.
신 노량진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역에서 내리면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버스 정류장 이름은 'CTS기독교TV'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신시장으로 가는 지하터널로 들어갈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지하철을 타고 오는 것인데, 9호선 노량진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7번 출구에서 나와 그냥 앞으로 쭉 직진하다보면 지하터널 입구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2개여서 가능한 일이다.
위에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면 아래와 같은 안내표지가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 쭉 가다보면, 야채를 팔고 있는 노점이 있다. 노점 사이로 쭉 걷다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를 쭉 타고 올라오면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이다. 예전에는 구시장이 있어서 구시장 신시장이라 나눠불렀는데, 이제는 그냥 노량진 수산시장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이 표지판에서 좌회전을 하면 된다.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앞으로 쭉 가면 2층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1층 남문 쪽 입구가 나온다.
예약포장한 횟집이 2층이면 여기서 바로 2층으로 가시는 걸 추천. 일단 1층의 호객행위를 겪지 않아 쾌적하게 2층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오늘의 목표인 형제상회는 1층에 있어 오른쪽으로 향했다.
바로 앞에 있는 것은 남2문이다. 옆은 남3문 이런 식으로 넘버링이 되어 있다. 형제상회는 북3문 쪽에 있으므로, 이 문으로 들어가 정확히 건물을 가로지르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굳이 헤멜필요 없이 쭉 직진하면 북문에 도착한다.
호객이 약간 있을 수 있는데 그냥 재빠르게 지나가면 된다. 예약한 곳 있어요~ 하면 그냥 보내주는 편이다.
수산시장이 남과 북으로는 거리가 짧은 편이라 금방 도착할 수 있다. 반대로 동에서 서는 겁나 멀다. 길 잃기 십상이다.
오후 3시에 맞춰 갔는데도 줄이 바글바글해지기 시작했다. 회를 써는 분들만 어림잡아 7명 정도 계셨는데,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냉장고에는 회가 가득했고, 옆에는 택배 박스도 가득했다.
과연 노량진 수산시장 1티어 횟집다웠다. 심지어 '인어교주해적단'에는 가입도 안되어있는데 이 정도라니. 형제상회는 따로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정말 큰 덩치를 자랑한다.
얼마나 주문이 많고 회전율이 빠르면, 수조 탱크를 어마어마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밑에 뒤집힌 생선이 좀 깔려있긴했다.
정말 끊임없이 회를 썰고 있었다. 이것이 포-드식 조립이다. 방어로 추정되는 생선과 참돔 껍질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렇게 키오스크도 마련되어 있었다. 살다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키오스크라니. 물론 금요일이긴 하지만, 평일 오후 3시에 이미 대기시간 40분이 찍혀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T익스프레스도 이것보다 대기시간이 적을듯.
예약주문을 하지 않으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뒤 찾아가면 된다. 대기는 덤. 물론 인터넷으로 예약주문을 시간까지 정해놓고 온 터라 엄청 편하게 생선을 받았다.
궁금하니까 눌러본 키오스크. 1인부터 5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인원수를 정하더라도 금액을 올려 좀 더 양을 많게 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룰루랄라하는 사이에 받은 2인용 회 (50,000). 흔쾌히 카드 결제도 해주셨다. 감사링
검은 봉다리에 포장된 회는 받자마자 열어보는게 좋다. 바쁜 시즌이라 포장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바뀌었을 위험도 있고, 생선이 맞다하더라도 특정 어종이 빠진게 있는지 없는지를 바로 확인하고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괜히 집에 와서 생선에 문제가 있는 걸 발견하거나, 주문이 통으로 누락된 걸 발견하면 짜증도 엄청 나고 다시 가기도 귀찮은,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이 발생한다.
집에 와서 개봉한 2인용 생선회. 사실 오후3시에 픽업했는데, 오픈을 한 것은 오후 8시 근처이니 5시간 동안 재숙성이 된 셈이다.
포장회는 직접 잡는 걸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약간의 답답함이 있는데, 어마무시하게 빠른 회전율이 나오는 횟집에서 사면 이런 단점을 다소 상쇄시킬 수 있다. 그래서 대방어회는 '바다회사랑'에 가면 평타는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일단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인 50,000원짜리 메뉴이다.
방어뱃살 2점 + 등살
숭어
연어 아주조금
그리고 기본 초고추장과 약병에 든(?) 간장
집앞 슈퍼에서 야채도 넉넉히 샀고,
세팅하면 이런 느낌이다. 참고로 회 양이 상당히 많다. 무순 뒤에 가린 것도 있고, 참돔 밑에 가린 광어들도 있다.
맥주도 빠질 수 없다. 소주는 일단 냉장고에 킾.
두근두근 개봉시간
두툼한 방어 뱃살쪽은 이런 느낌으로 생겼다. 겹겹이 쌓여있어 보기보다 양이 많았다.
반대쪽은 이렇다.
딱 참돔부터 먹었는데, 일단 매우 두툼하다. 방어는 큰 기대 없이 먹었고, 다른 생선들보다 오히려 숭어가 괜찮았다. 질감은 5시간 더 숙성해서 그런지 숨이 좀 죽어있었다.
조금 더 얆게 썰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야채랑 같이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맛과 두께였다. 그러니까 한점한점 음미하며 먹기보다는 그냥 연말연시 술자리에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편하기 먹기에 딱 좋은 양과 퀄리티이다.
제철인 방어만 더 맛있게 먹고 싶으면 물론 무난하게 바다회사랑에 가는게 좋겠지만, 거긴 워낙 자리도 불편하고 방어자체가 여러명이 먹기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생선이라, 여러명이 먹기에는 모둠회 구성이 더 좋아보인다.
요약하자면, 엄청난 맛집의 회라 할 수는 없겠지만, 넉넉한 안주로는 제격이라는 느낌이다.
집에서 편하게 먹기에는 더 작은 사이즈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참고로 연어의 양이 매우매우적은 편이니, 연어를 좋아하면 다른 생선을 줄이고 연어를 더 넣어달라고 요청을 해야할 것 같다.
역시나 회의 마무리는 신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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