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돈, 화제의 항정살 맛집 그 맛은?
남영돈 (가브리살/항정살)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남영동 한강대로80길 17
가격 : 두 명이서 4인분 먹으면 70,000원
추천 메뉴 : 가브리살 + 항정살
오픈시간 : 평일 16시부터 / 주말 15시부터
유명하다는 서울의 고깃집도 조오금은 다닌 것 같다.
우대갈비는 몽탄, 돼지는 금돼지식당, 꿉당, 조연탄, 숙성도 등등 (혹시 몰라 걸어놓은 링크)
짧은 가방끈에 어디가 더 낫다 감히 평하기는 어렵고, 공통점 한 가지는 확실히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채롭고 깔끔한 밑반찬이라고 감히 평해 본다. (구워주는 서비스까지)
이번에 다녀온 남영돈은 당연히 맛있는 고기에 더불어 무엇부터 먹어야 하나 고민되는 다양한 밑반찬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가며
남영돈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남영동에 위치해있다.
대한민국 근대 역사의 어두운 곳 그 자체이기도 한 이곳에 맛있는 돼지고기 집이 있다는 사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기 전 정리해본 장단점은 아래와 같았다.
장점 : 맛있는 돼지고기
단점 : 웨이팅 , 몇몇 불친절한 서비스
사진과 함께 글을 쓰면서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봐야지.
단점 1. 웨이팅
솔직히 주말 4시가 오픈이라길래 4시에 갈까...? 했다가 에이 맛집이니까 혹시 모르잖아 하면서 3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옳은 선택이었다.
오후 3시 10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번호 40번대를 받았으며, 오후 4시 ~ 5시에 다시 오라는 청천벽력 같은 한 마디.
시간이야 근처 스타벅스에서 때우면 된다지만, 요즘 맛집과 다르게 불편한 점 2가지가 있었다.
1. 수기 웨이팅
테이블링 등의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펜으로 번호를 남겨야 해서 계속해서 핸드폰을 신경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며
2. 웨이팅 장소 부재
가게 앞은 도저히 웨이팅을 할 환경이 아니다. 숯을 바로 문 앞에서 굽고 있기 때문에 숯가루 폴폴 날리는 것과, 동네 여기저기 붙어있는 웨이팅 지양 사인을 보면 도저히 어디서 웨이팅을 해야 하나 싶다.
3시 이전에 방문해서 빨리 들어간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숙대역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2곳을 애용하시길 바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4시 50분이 되어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1시간 30분 정도 기다린 듯?
그렇게 받아 든 메뉴판. 참고로 A4 용지에 코팅은 1도 되어 있지 않은, 1회용 메뉴판 그 자체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항정살은 100g당 10,000원 정도라 보면 되지 꽤 가격은 나가는 편이다.
기본 밑반찬 세팅은 다음과 같다. 솔직히 너무 많아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과장 한 스푼 더 보태 말하자면, 밑반찬만으로 왜 남영돈에 오는지 알 것 같은 구성이었다.
굴젓도 있고, 오징어젓도 있고, 말 많은 와사비(홀스래디쉬)도 있고, 고추 등등 너무 많았다. 이건 확실한 장점이라 느껴졌다.
아 그리고 사진으로도 전해지지만 불이 정말 정말 강력하다.
보통 형편없는 고깃집에 가게 되면 가장 실망하는 원인 1순위가 비리비리한 숯인데, 여기는 그럴 걱정은 1도 없었다.
멀리서 겨우 사진을 찍을 정도로 숯이 정말 강력했다.
요즘 유행하는 고깃집답게 점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사진 우상단에 보이는 고기 저게 항정살 1인분 + 가브리살 1인분이다.
바꿔 말해 이 접시 하나가 34,000원이라는 뜻이다. 호호호...
여기서 이제 점원 분에 따른 복불복 시스템이 돌아가는데, 나는 꽤 괜찮은 분께서 구워주셨다.
젊으신 알바생 분이어서 그런지 아무런 말씀 없이 딱 고기만 정확히 구워주셨는데, 이건 운의 영역이라 방문하기 전 기도를 하고 가야 하나 싶기도 하다.
어느 고깃집을 가든 알바생의 실력이나 센스에 따라 같은 고기도 다르게 구워지긴 하니 흠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먹었는데, 솔직히 좋은 숯 + 괜찮은 고기 + 다양한 밑반찬 = 삼위일체
그냥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일말의 고민 없이 고기를 한 판 더 시키게 되었고...
이번에는 다른 알바생이 구워주셨는데, 솔직히 이 분이 센스는 더 좋으셨다.
첫 번째분은 능수능란하긴 한데, 두 부위를 다 섞어놓았고, 두 번째 분은 그냥 이쁘게 항정은 항정대로, 가브리는 가브리대로 구워주어서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 알못임)
양파도 찍어먹고, 젓갈도 찍어먹고
서비스로 나온 김치찌개에도 고기 건더기는 넉넉히 들어가 있는 편이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좀 남겼다.
그리고 추가로 시킨 냉쫄면도 고기랑 같이 먹기에 육수도 괜찮았고, 특히나 면이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참고로 위에 올려진 고명 야채들은 좀 짤 수 있으니 꼭 고기랑 같이 먹는 걸로 약속...
마지막 사진은 센스 있게 오와 열을 맞춰주신 알바님의 고기 사진으로 ㅎ
나가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게 먹었으며, 알바생들도 평균 이상으로 친절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도 네이버 평점을 읽어보니, 방문 시간대와 담당 점원에 따라 평은 5점부터 0.5점까지 갈릴 수 있는 곳
하지만 괜찮은 숯, 질 좋은 고기, 다양한 밑반찬은 분명 객관적인 장점이었다.
(주인장 글이 길어지면 분명 장점이 많아 꽤나 괜찮은 식당이라는 방증)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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