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돼지식당, 예약없이 먹고 온 후기
금돼지식당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다산로 149 (약수역 2번 출구에서 7분 직진)
가격 : 본삽겹 (16,000), 눈꽃목살(16,000), 등목살(17,000), 껍데기(12,000) + 김치찌개(8,000)
영업시간 : 평일 오후 12:00~오전 1:00 (노브레이크) / 주말 오후 12:00 ~ 자정 12:00
전화번호 : 02-231-0561
추천 메뉴: 본삽겹 + 등목살
들어가며
정용진 회장, 박세리 선수, 정육각 아저씨 등등 연관검색어가 매우 핫한 금돼지식당이다. 궁금하면 직접 가봐야하는 성격이라 평일 런치로 결정.
일찍일찍 다니는 덕분에 오늘도 아주 핫한 이 곳을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몽탄, 바다회사랑 웨이팅 1분도 안함)
약수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앞으로 보이는 길로 쭉 전진하면 된다. 찾는 건 그다지 어렵다. 앞으로 7분 정도 직진하다보면 목욕탕 타일 같은 느낌의 건물이 반겨준다
따로 웨이팅을 위한 자리는 없고, 가게 바로 앞에 통나무 의자가 몇 개 놓여있는데,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라 굳이 앉아서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
웨이팅은 어플이나 기계없이 직접 명단을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적으면 되는데, 11시 25분쯤에 도착하니 깔ㅡ끔한 웨이팅지의 모습. 앞에 2팀 정도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가게들 운영시간이 상당히 탄력적이니 방문 전 전화는 필수이다. 02-231-0561
2층, 3층 올라가는 길인데, 고기고수 햄님의 말씀에 따르면(@ecko0718) 각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2층은 좀 더 프라이빗한 분위기,3층은 루프탑" 확실히 1층은 그냥 식당 느낌이었다.
기본 셋팅은 요런 느낌이다. 왼쪽에 짤렸는데, 쌈장, 젓갈, 마늘 정도가 있고 메인 양념은 대파가 송송 썰린 짭쪼름한 간장 베이스 소스이다(맛있었다)
메뉴고르는 꿀팁 (by 고기고수님)
본삼겹은 2인분 이상이 좋다. 그래야 뼈가 붙은 상태로 나오는데, 늑간살을 맛볼 수 있다. 구워주시는 분께서도 엄청 친절히 설명해주셨듯이, 늑간살이 아주 일품이었다.
그래서 본삽겹 2인분, 등목살 1인분을 했다.
가게 1층은 요런 느낌이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왼쪽은 고기 나오는 오픈 주방의 느낌이고
더 왼쪽은 6인 ~ 8인 손님을 위한 단체석도 있었다.
추가로 김치찌개나 껍데기도 가능한데, 김치찌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 많았다. 이건 하단 김치찌개 밑에 적어뒀다.
고기 영수증과 함께 정직하게 고기가 놓인다. 호일 안에 있는 건, 버섯인데, 호일에 나오니까 신기했다. 구이보다는 뭔가 버섯찜을 먹는 느낌이어서 이건 물음표. 같이 나오는 파는 정말 크고 신선하다. 옆에 놓인건 불판 코팅용 지방이다.
고기가 엄청 신선하다. 앞에 있는 게 등목살, 뒤에 있는게 본삼겹이다. 그리고 100% 구워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지방으로 코팅 슥슥 하고
고기 두께가 있는 편이라 저렇게 굽지 않으면 안쪽이 안 익는 것 같았다. 좀 시어링이 빡세긴했지만, 먹을 때 탄맛이 느껴지진 않았다.
나머지 고기들도 투하
사진에서 보이듯이 불이 꽤 강한 편이기 때문에, 두께감이 있는 고기도 금방금방 익는다.
적당히 구워졌다 싶으면 어느새 옆으로 오셔서 슥슥 잘라주신다.
요 상태에서는 그냥 안 타게 뒤집기만 해주고 먹을 준비를 하면 된다.
다 익은 고기는 옆으로 밀어주시는데, 세심한 서비스도 좋다. 여튼 편하게 고기를 먹는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서버 분의 짬 + 손님의 혼잡도에 따라 굽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손님이 비교적 없던 시간(11시 40분경)이라 가게가 여유있었다.
맨 첫점은 소금에 찍어먹었는데, 신경을 쓴 소금인 듯했다. 근데 소금이랑 먹기에는 살짝 밍밍한 감도 있었고, 첫점이어서 그런지 돼지잡내가 살짝 났다. 그래서 그냥 그 다음부터는 오른쪽에 놓인 양념 파와 먹었다.
돼지고기 맛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두께감도 있고, 지방도 균일하게 붙어 있어 바삭바삭하게 익은 지방 특유의 고소함도 일품이다. 그리고 파가 무척이나 싱싱하고, 양념도 짜지 않아 같이 먹으면 매우 맛있다.
고기만 먹으면 100% 물릴 것 같은 맛이지만, 파가 듬뿍 들어간 소스와 함께라면 3인분도 가능할 것 같다.
이때부터 슬슬 가게에 웨이팅이 몰리기 시작했다. (12시)
이건 얇게 등목살. 삼겹살과 달리 얇아서 다른 식감을 맛볼 수 있었고, 지방 맛보다는 보다 단백질에 가까운 맛이다. 지방이 적어서 그런지 이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때 큼직한 대파랑도 같이 먹었는데, 오히려 파가 돼지고기보다 더 맛있는 듯했다. 그만큼 고기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좋은 재료를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스테리의 김치찌개 등장
사실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김치찌개가 고기보다 못해 아쉽다는 평을 봐서 고민했는데, 직접 먹어보고 글을 남기고 싶어 주문했다. 공기밥은 별도라 찌개 + 밥 = 9,000
건더기는 많은 편이고, 두부와 넉넉한 김치, 그리고 중간 정도의 돼지고기가 들어있다.
김치찌개를 한 숟갈 먹고 느낀점.
첫째, 육질이 너무 부드러워서 참치김치찌개의 참치같다.
둘째, 지방도 흐물거려서 젤리같이 넘어간다.
구이로 나왔던 고기는 엄청 탄탄했는데, 국에 나오는 고기는 정말 대척점에 있는 부드러움이라 오히려 구이의 좋은 기억이 희석되는 느낌이다.
나가며
하나, 훌륭한 돼지고기 집이다. 고기뿐만 아니라, 파에서도 재료에 대한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둘, 그렇다고 웨이팅을 몇 시간씩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셋, 김치찌개는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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