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 예약없이 맛있게 먹은 후기
몽탄 (삼각지)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동 백범로99길 50
영업시간 : 매일 오후 4:00~11:30 (코로나 2단계 기간 12시~9시)
추천 메뉴 및 가격 : 우대갈비 1인분 25,000 + 된장찌개 7,000 + 양파볶음밥 5,000
예약 없이 먹는 법(한시적)
코로나 2단계로 들어가며 영업 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서, 영업시간 시작을 4시에서 12시로 땡겼다.
덕분에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1시 30분에 도착하니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평균 웨이팅이 꽤 길다고 들었는데, 혹시 평일 런치에 방문이 가능하시면 이 시간을 추천.
예약법
일반적인 몽탄의 예약법은 다음과 같다. (어플, 전화 제외)
1) 1시~3시 사이에 가서 미리 대기
2) 3시에 가게 현장 예약이 오픈되면 줄을 선 순서대로 이름 적기
3) 첫 테이블 4시 입장
줄 서는 시간 + 번호표 받고 대기 시간
이 구조로 인해 어마어마한 대기 시간이 발생하게 된다.
들어가며
웨이팅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듣고 갔는데, 전혀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쾌적했다. 1층과 2층 자리가 있는데, 그냥 비는대로 안내해 준다.
1층 자리에 앉았는데, 문을 열 때마다 찬 바람이 중간중간 새어들어왔다. (2층 추천)
+@ (2층은 연기가 안 빠진다고하네요 ^ㅡ^ 어렵다.)
가게 입구에 들어가면 이렇게 고기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마어마하게 쌓인 소 뼈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메뉴판은 정갈하게 생겼다. 군더더기도 없고 아주 깔끔하게 생긴 모습.
아 그리구 고기 주문 시 유의 사항. 추가 주문은 무조건 2인분 이상이다.
3인분을 먹고 추가로 1인분해서 총 4인분이 안된다는 얘기ㅠ 처음부터 4인분을 시키던지, 울며 겨자먹기로 3+2인분을 시켜야만 했다.
주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콜키지 일반 와인 (10,000) 위스키 (30,000)
여기 불판의 장점. 식탁 밑으로 나와 있지 않기에, 불편하지도 않고 다리를 다칠 위험도 없다.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상당히 깔끔함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고기도 직원분들께서 다 구워주셔서 몹시 편했다.
반찬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우선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반찬은 총 5가지이다.
(1) 매콤한 청어알 (2) 와사비 (3) 보리된장 (4) 소금 (5) 개인 간장
이외에도 갓김치 겉절이, 파절이, 양파김치, 얼린 무생채 등이 제공된다.
개인적인 추천은 매콤한 청어알 + 얼린 무생채 + 파절이. 정말 완벽한 반찬이었다...
3인분이 저정도이다. 2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모자란데, 처음부터 4인분을 시키거나, 3인분에 식사류를 넉넉히 시키는 것이 나아보인다. 추가 1인분이 안되서 상당히 애매하긴 했다.
선택에 따라 한 번에 2개를 구울 수도 있고, 1개씩 구울 수도 있다. 좀 더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 1개씩 먹는 걸 선택.
고기는 한 번 초벌이 된 상태로 와서 금방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다. 구워서 뼈 위에 놓아 주는데, 온도감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왼쪽 고기 사진이 정말 예술이다. 근래 찍은 고기 사진 중에선 손 꼽을 정도로 잘 찍은 것 같은데, 역시 재료가 좋으면 그림도 잘 나오는 법이다.
다 익은 고기는 뼈 위로 이동~
첫 점을 아무 소스 없이 먹었는데,
훈연한 짚맛 + 고기 자체의 소스 + 적당히 잘 익은 소 갈비의 3중주가 펼쳐진다. 음식먹으면서 과한 표현을 쓰는 걸 지양하는 편인데, 진짜 맛있긴 했다.
무엇보다 밑반찬이 다양해 이것 저것 골라서 섞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6C3의 경우의 수가 있다 해야하나. 여러 조합을 시도하다보면 금방 고기가 밑천이 드러난다.
사실 1인분이 가능하면 1인분만 했겠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2인분을 시켰다. 어차피 식사 후에 뼈에 남은 고기도 다시 발라 주기 때문에, 조금 과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파 볶음밥을 남김)
적당한 타이밍에 도착한 냉이된장국. 아 정말 위에 올라간 냉이가 일품이다. 정신없이 냉이만 골라서 먹고 있을 정도였다. 고기도 훌륭한데 식사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금상첨화'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적당히 칼칼하고, 담박하고, 밑에 남은 소고기+애호박+콩 건더기는 푸짐하다. 밥을 퐁당 넣어 비벼먹고 싶은 맛이었다.
식사가 마무리될 때쯤 직원 분이 다시 오셔서 뼈 갈비와 양파볶음밥을 볶아 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양파 볶음밥도 맛있지만, 된장찌개에 공기밥이 더 나은 것 같기도(지극히 주관적)
정말 배불리 먹은 식사였고, 메뉴의 가격 특성상 소수보다는 여러명이 갔을 때 훨씬 만족하고 나올 것 같은 메뉴이다.
재방문의사 S+
나가며
최근에 쓴 월간 음식 여행 후기 중에서는 말이 제일 많았는데, 그만큼 완벽한 육각형에 가까웠던 식사였다.
'국내 여행과 맛집 > '고기' 앞과 '한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찬정육식당, 사당 가성비 고깃집 (5) | 2020.12.02 |
---|---|
진미평양냉면 (맛있는녀석들의 입맛은?) (2) | 2020.12.01 |
도리도리하찌, 샤로수길 닭도리탕 (0) | 2020.11.25 |
고기굽는사람들, 샤로수길 돼지갈비 무한리필 (0) | 2020.11.22 |
일점사, 샤로수길 가성비 소고기 (0) | 2020.11.2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힘찬정육식당, 사당 가성비 고깃집
힘찬정육식당, 사당 가성비 고깃집
2020.12.02 -
진미평양냉면 (맛있는녀석들의 입맛은?)
진미평양냉면 (맛있는녀석들의 입맛은?)
2020.12.01 -
도리도리하찌, 샤로수길 닭도리탕
도리도리하찌, 샤로수길 닭도리탕
2020.11.25 -
고기굽는사람들, 샤로수길 돼지갈비 무한리필
고기굽는사람들, 샤로수길 돼지갈비 무한리필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