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골 왕갈비탕, 단골하고 싶은 집(맛있는 녀석들)
논밭골 왕갈비탕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청룡길 30
가격 : (혜자) 10,000원
추천 메뉴 : 단일메뉴 왕갈비탕
사는 게 조오금 몹시 바빠져 블로그를 할 짬이 나지 않는다.
정확히 얘기하면 블로그를 할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게 정확하겠지만?
비도 오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불현듯 머리를 스친 동네 맛집이 생각나 무려 오전 10시에 방문을 계획하게 됐다.
사실 에전부터 가려 했는데, 주말에는 거의 방문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후기를 많이 들어 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곳인데, 마침 평일 오전에 시간이 남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들어가며
서울대입구역과 봉천역 중간, 하지만 서울대입구역에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개점 시간이랑 휴일은 약간 바뀌는 듯 하는데,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시간은 오전 10시, 휴일은 다시 일요일로 돌아간 듯하다. (예전엔 일,월 쉬기도 한 듯)
재밌는 것은, 새벽부터 예약 전화는 받는 다는 것.
주말에 예약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1) 하루 이틀전 널널한 평일에 미리 예약을 하는 거나 (2) 주말 새벽에 전화를 하는 것을 추천
분명 오전 10시라는, 매장 식사 시간으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시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홀엔 2분의 손님이 앉아있었다. (뭐지??)
그리고 놀랍게도 자리에 앉아 있는 내내 예약 손님과 방문 손님이 끊임없이 포장된 갈비탕을 들고 가게를 드나들고 있었다.
아쉽게도 주차는 가게 앞에 딱 1자리만 있고, 그냥 동네 어딘가에 차를 던져놔야해서 굳이 차를 가지고 오고 싶지는 않았다.
메뉴는 참 단촐하다. 그냥 왕갈비탕 단일메뉴
공기밥은 자연스레 포함이라 따로 가격조차 적혀있지 않았다.
가게 구조는 요즘 스타일과는 좀 거리가 있는 좌식 가게인데, 인기나 메뉴판이나 뭔가 신대방역삼거리에 있는 최애 바지락칼국수 집의 향기가 났다.
그냥 앉으니 알아서 아무런 주문 없이도 알아서 가져다 주시니, 본인이 특별히 갈비탕 2그릇을 먹고 싶은 게 아니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앉기만 하면 끝이다.
밑반찬도 깔끔한 느낌인데, 부추가 있어서 좀 신기했다.
역시나 맛집답게 김치가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깍두기는 조금 많이 익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정말 내가 김치를 날 것 그대로 먹어서 그런 것이다.) 간은 좀 센 편.
생각보다 금방 왕갈비탕이 나왔는데, 보자마자 ??? 했다.
10,000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지 않게 뼈다귀가 너무 많이 나왔다.
요즘 갈비탕집을 가면 그냥 희멀건 국물에 바다 건너 온 뼈다귀 몇 점이 갸날프게 둥둥 떠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정말 뼈와 고기가 국물에 가득했다.
그냥 먹으려다가 몇 개나 들어있는지 궁금해 따로 접시에 빼보기 시작했다.
접시가 부족해 옆에 종이컵에 따로 뼈만 발라서 놔두었다.
일단 고기를 다 건진 국물에는 미리 공깃밥을 말아주었다. 짬뽕을 먹더라도 미리 홍합을 다 발라놔야 마음이 편하다.
뼈를 다 바르고 남은 고기.
사실 양이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집에서 셀프로 10,000원치 뼈를 산 이후에 육수를 내고 김치도 사고, 밥도 하고 이런 번거로움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10,000원이라는 가격이 싸게 느껴졌다.
이젠 밥 한 숟갈에 고기 반 점 씩 올려서 먹었다.
특히 고기에서 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고, 적당히 깊은 맛이 올라오는게 참 푸짐한 고기 인심과 함께 일품이었다.
참고로 고기의 양이나 맛에 비해 국물은 살짝 얕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착한 가격과 넉넉한 고기 인심과 맛있는 김치가 있기에 몹시 만족스러웠다.
종종 포장해서 먹어야지.
나가며
비가 주룩주룩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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