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탄, 목동의 유명한 제주 돼지고기 (먹고기)
조연탄 (목동)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 782-12
가격 : 먹고기 13,000원 껍데기 10,000원
추천 메뉴 : 고기와 껍데기 1인분
저녁 시간 : 17:00 ~
여길 다녀오니 제주도 숙성도, 서울 금돼지식당, 하남돼지 등과의 차이점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더 재밌었던 가게 리뷰이다.
들어가며
뜬금없는 목동이지만, 목동에도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 해서 기대를 한껏 안고 방문했다.
웨이팅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17시 오픈을 고려하여 17시 38분쯤에 도착했는데 1시간 웨이팅이라는 번호표를 받았다.
이래저래 참 인기가 많은 곳인가보다. 가게는 총 3호점까지 확장되었다. 다 마주 보고 있는 위치이다.
사람들이 줄 지어 있는 1호점과 나머지 2,3호점의 모습이다. 뭔가 가게 간판이 다 달라서 재미있었다.
웨이팅 기계로 이렇게 웨이팅을 걸어두고 근처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근데 3분 후 취소라는 규정이 있어 정말 멀리 가면 안 되고 근처에서 배회해야 할 듯하다.
근처에 탐탐 커피가 딱 적당한 거리이니 탐탐에서 시간 때우시는 걸 추천.
약 1시간의 웨이팅 끝에 3호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테이블 거리가 꽤 있어서 이 점은 몹시 좋았다.
먹고기 3인분 이상부터 명란젓이 나온다고 해서 먹고기는 3인분을 주문했고, 껍데기 부위인 훌러덩도 1개 주문했다.
먹고기 3인분 + 훌러덩 1인분 = 49,000원
먹고기 자체는 생각보다 저렴한 편인데, 부위가 돼지고기 '전지(앞다리)'여서 가능한 것 같다.
불판은 매우 큼직한 편이고 불도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이모님 한 분이 전담해서 구워주시기 때문에 고기도 상당히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여담으로 담당 이모님께서 엄청나게 친절하셨다. 이것도 괜찮았던 장점이었다.
기본 소스류가 꽤 많아 사진을 다 찍지 못했지만
멜젓(멸치) / 갈치젓갈 / 명란젓 / 와사비 정도가 메인 소스로 있었다.
후드가 고기 꽤 위에 있어 사진을 찍으면 그늘이 진다. 사진을 하도 찍으니 이모께서 후드를 한 번 치워주셨는데 이래저래 참 친절한 분이셨다.
서비스로 콩나물 라면도 나오는데 꽤 칼칼한 편이어서 안주로 딱이었다.
옆에는 구이용 김치도 있고, 양파도 있고 이래저래 불판이 큰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
이렇게 고기가 잘 익으면 첫 점은 이모님께서 직접 숟가락에 세팅을 해 주신다.
고기 + 명란젓 + 멜젓
무엇보다 고기가 두껍지만 숙성육이라 적당히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는 느낌.
첫점은 정말 맛있었다.
두 번째부터는 기본 야채에도 먹어보고 요리조리 다양하게 먹었다. 샐러드에도 먹어보고
한라산도 주문했는데, 살짝 살얼음이 낀 상태에 버킷에 넣어주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양파랑도 먹어보고 양파도 아삭아삭하니 괜찮았다.
살짝 느끼해졌을 때는 김치에 싸서도 먹어보고
먹고기를 슬슬 다 먹어갈 때쯤에 이제 껍데기를 슥슥 잘라주신다. 일반 식당의 껍데기보다 훨씬 더 두꺼운 지방층이기 때문에 식감이 더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다.
근데 금방 물리는 지방이라 딱 1인분이 적당한 것 같고 너무 많이 시키면 많이 물릴 듯했다.
마지막 마무리는 솥밥 (3,000원)으로 마무리. 솥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따라 나오는데, 무난 무난하고 괜찮았다.
특히 솥밥에 갈치젓갈이 비벼져서 나오는데, 비린 걸 싫어하는 나도 이건 참 맛있게 먹었다.
온도감도 괜찮고 딱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느낌. 배가 부른데 계속 은근슬쩍 손이 가는 그런 맛이다.
먹고 나온 시간까지 웨이팅이 있어서 심히 놀랐다.
우선 좋았던 점
1. 서울에서 꽤 착한 가격에 괜찮은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
2. 담당 이모님이 정말 친절하셨다는 것
3. 무엇보다 제주도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소스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 (몹시 주관적임)
1. 괜찮은 양념 소스의 부재
제주도에서 먹은 숙성도와 차이점을 생각해보니, 고사리 장아찌, 유채잎 장아찌 등 간장 장아찌류의 유무가 꽤나 컸다.
아무리 맛있는 돼지고기도 고기 특성상 쉽게 물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간장 베이스의 반찬이 몹시 먹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금돼지식당의 매콤 간장소스, 하남돼지의 명이나물이 다 비슷한 느낌의 반찬인 것 같다.
끝으로
고기 자체는 꽤 괜찮았지만, 거주지에서 가기에는 은근히 먼 거리라 근처에 방문한다면 고민해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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