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돼지집, 삼겹살의 두께와 맛의 차이
하남돼지집 (서울대입구역점)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관악로17길 3
추천 메뉴 : 두꺼운 오겹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본점은 하남에 있다.
장사가 매우 잘 되어서 쫙쫙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데, 서울대입구점도 꽤나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이다. 이 곳은 은근히 먹을 게 많지만, 동시에 또 엄청 괜찮은 고기집이 적은 위치라, 이래저래 인기가 참 많은 고깃집이다.
오랜만에 만난 정말 친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방문했는데, 나도 이 곳은 1년 만에 방문하는 터라 꽤 기대를 많이 했지사실 아쉬운 점이 꽤 있었던 저녁 후기이다.
들어가며
요즘은 이제 전화로도 체크인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냥 전화를 하면 방문 기록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듯?
이래저래 편하게 체크인을 하고 나서 메뉴판을 찬찬히 봤다. 예전에는 웨이팅이 꽤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까지 웨이팅은 없는 것 같다.
확실히 엄청 맛집이 아니면 예전에 비해서는 웨이팅이 전반적으로 많이 준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테이블은 꽉꽉 차더라.
세트를 시킬까 하다가 도시락 김치 볶음밥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넘겼다.
박피를 하지 않으면 오겹살, 지방층을 좀 날리면 삼겹살로 알고 있다. 어쨌거나 100g당 가격이 확 드러나서 주문할 때는 확실히 더 편하다.
보통 개별 주문을 하기보다는 여기서 세트 메뉴를 시키게 되는 편인데 오늘은 왼쪽 모듬 한판으로 갔다.
항정살도 참 맛있는 부위이긴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고 나면 그냥 왼쪽 메뉴 생삼겹살 쪽으로 가는 게 더 나았던 것 같다.
생삼겹 + 특목살 + 생갈비 요렇게 주문을 넣었다.
식사 메뉴가 꽤 괜찮은 편이다. 예전에는 그냥 넘겼는데, 다시 보니 은근히 식사 메뉴에도 꽤 공을 들인 모습을 메뉴판에서도 볼 수 있었다.
주류 메뉴판. 이제 소맥도 1병당 5,000원이 나온다. 그냥 술 안 먹어야지.
기본 세팅이 된 모습. 고기판이 확실히 탐이 난다. 이런 거 집에 하나 있으면 나중에 고기 구워 먹기에는 꽤 편리해서 좋을 것 같다.
오른쪽 기본 세팅은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모습.
확실히 여기서 눈에 돋보이는 건 명이나물과 겉절이 정도? 명이나물이랑 와사비 조합은 꽤 괜찮은 조합이지만 1년 사이에 다양하게 먹어서 그런지 이젠 무난하게 느껴졌다.
이젠 누구랑 먹는지가 부쩍 더 중요해진 느낌이다.
김치는 보통 구워서 다시 쟁반에 올려주기 때문에 생김치를 그대로 먹는 일은 없었따.
이 근처에서 하남이 가지는 가장 좋은 장점이라면 누가 구워준다는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가게에서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구워주지만 몇 년전 이 근처에서는 이런 가게가 많이 드물었다. 대학생이 많이 가는 곳이라 무한 리필과 저렴한 고기 퀄리티의 가게가 참 많았다.
지금이야 맛있는 가게를 이곳저곳 찾아가지만 몇 년 전에는 와~ 하면서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
근데 너무 얇게 자르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이렇게 까지 얇게 잘랐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조용히 먹어보기로 했다.
깔끔하고 무난했던 기본 반찬. 고기맛이 무난해서 그런지 그냥 요런 걸로 좀 심심함을 잡아주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얼추 구워진 고기들. 오른쪽을 보면 알겠지만 고기의 상태가 좀 심히 얇다. 2개를 합친 두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명이나물과 와사비의 조합은 훌륭하지만, 고기의 양이 애매해 살짝 묻히는 느낌이 있었다. 처음부터 2개 넣기에는 좀 과하고, 1개 넣으면 살짝 밀리는 그런 느낌.
삼겹살 이후의 고기들도 알아서 구워주셨는데, 그냥 평범했다. 사실 예전부터 종종 가던 곳이라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고기 두께나 맛이 많이 아쉬웠다.
고기 자체가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명이나물과 와사비로 괜찮다는 맛을 내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김치찌개와 밥이 맛있었다. 싹싹 비웠다.
고기도 꽤 들어있고 두부도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긴가민가해서 삼겹살 2개를 추가로 더 시켜봤는데, 그냥 정식 두께가 이 정도인 것 같다. MT에 놀러온 대학생들을 위한 삼겹살 같이 상당히 얇게 잘린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꽤 아쉬웠다.
얼마전에 제주도에서 삼겹살을 먹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때와 비교해봐도 확실히 두께의 차이가 확실했다.
교대 이층집의 두께정도만 되어도 좋을텐데, 굳이 찾아서 올 것 같지는 않고, 꿉당이나 남영돈 같은 가게도 나중에 한적할 때 시간을 내어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방문후기.
하루종일 시간을 내어준 친구에게 더 맛있는 것을 대접하지 못 해 아쉬웠다.
끝으로
음식의 절대적인 맛도 중요하지만, 어쨌거나 누구랑 먹는지가 더 중요함을 요즘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루종일 시간을 내어서 도와준 짐정리를 도와준 친구에게 매우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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