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회 어시장, 활고등어회 먹기 딱 좋은 곳
중문 회 어시장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색달로 1
영업시간 : 064-739-7744 전화 문의
가격 : 메뉴판 참조
추천 메뉴 : 활 고등어회
바로 옆에 숙성도 중문 지점이 있다.
정확히는 숙성도 웨이팅을 하다가 심심해서 다이소를 갔고, 다이소에 가니 옆에 횟집이 있어 우연히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생선 종류가 많은 것 같아서 고기를 먹고 포장을 바로 하러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특히 이른 저녁 시간부터 손님들이 정말 많이 들락날락했는데, 회전율은 충분히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전율이 좋은 집이 보통 생선도 괜찮은 편이다.
들어가며
저녁 시간을 조금 넘겨서 그런지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 한산한 회 시장이 고기 구경하기에는 훨씬 좋다.
메뉴판. 일단 회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유독 고등어는 kg 단위가 아닌 마리 단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무조건 '활고등어'로 정했다.
사실 나머지 생선들은 내지에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고등어는 그렇지 않다. 통영이나 남쪽에 가야 제대로 있을까? 고등어는 성격이 정말 급해서 까닥하면 죽어버린다.
제주도에서는 더 맛있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생선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고등어로 직진했다.
다른 생선들은 사이좋게 같이 있는 편이다. 방어나 참돔 급이 아니면 그냥 편하게 같이 넣어두시는 듯.
물론 광어는 한 트럭 같이 모여 있다. 아무래도 제일 많이 나가는 생선이라 어딜 가든 우럭이나 광어 탱크는 생선으로 가득가득 차있는 편이다.
히라스가 뭐지?? 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의 생선 도감을 꺼낼 타이밍... 이닷
히라스 = 부시리
사실 부시리랑 방어를 저 탱크 안에서만 보고 알아내는 것은 초보에게는 정말 힘들다. 차라리 저렇게 히라스는 히라스라고 이야기해주는 게 사 먹는 입장에서도 속 편하다.
사실 방어는 이제 끝물이라 슬슬 지방기가 빠지고 있다.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음.
좀 섞어먹을 가리비나 다른 패류도 있었지만, 이미 숙성도에서 괜찮게 먹은 터라 패스.
오늘의 주인공 고등어어어어. 가장 학력이 좋은 생선이기도 하다.
서귀포 시장에서는 한 마리 15,000원이었는데, 확실히 중문 쪽이 물가가 비싸긴 하다.
요즘 뭐든지 부족하게 먹는 게 더 좋아서 그냥 2마리만 했다. 34,000원. 오히려 참돔 보다 나은데?
아마 입에 들어가는데 3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손님도 없어서 금방금방 손질도 됐고. 손질하는 걸 봤는데, 1차 오로시는 기계를 사용해서 벗겨내는 듯.
손으로 하나하나 하기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정말 신선한 고등어여서 그런지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도 안 나고 오히려 산뜻한 기름 냄새가 났다. 으어 정말 이게 현지 별미지.
제일 별미는 선상 낚시겠지만, 이번에는 1박 2일이라 선상 낚시의 여건이 되지 않았다.
고등어 뱃살도 저렇게 길게 길게 썰어놓으니 참 아름다웠다.
그냥도 먹어보고, 초장도 찍고, 쌈장도 찍고 참 다양하게 먹었다.
쌈도 2,000원에 팔아서 고민 없이 업어왔는데 잘 산듯. 그냥 깔끔하게 먹다가 슬슬 물릴 때쯤 쌈을 싸서 먹으면 딱이다.
뱃살도 먹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기름기가 살짝 아쉬웠다. 오히려 등살 쪽을 더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정말 맛있게 2마리를 먹었다.
정말 거창한 맛집이 아니더라도, 산지의 재료를 이용해 신선하게 먹는 것도 참 좋았다.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수록 좋은 사람들과 괜찮은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게 어쩌면 진짜 맛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
끝으로
숙소가 중문이라면 한 번쯤은 포장을 추천드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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