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부시리 차이
들어가며
저번시간 : 대방어의 모든 것
저번 시간에 이어 이어지는 K-수산 시리즈. 소비자가 공부까지 해야하니 이게 바로 자율주도학습이라는 걸까. 그냥 방어와 부시리를 이름만 언급하고 넘어가기는 좀 찝찝해 일본 야후 + 구글링을 통해 '방어 부시리 차이'를 정리해봤다.
워낙 수산 강국이라 그런지, 일본 야후가 훨씬 더 자료가 많다. 1차 자료도 많고, 개인 홈페이지도 있고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자주 놀러가게 된다.
일본어로는 ”ブリとヒラマサの見分け方”를 복붙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방어와 부시리 구분하는 방법이 된다. (見分ける가 보다 + 깨닫다가 합쳐져서 분간하다 이런 뜻이 있음)
기존 한국의 방법은 다른 곳에도 많으니 일본에서 발견한 좀 더 참신한 방법을 위주로 소개해볼까 한다. 한국인들만 궁금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덕질의 나라여서 그런지 훨씬 더 꼼꼼하다.
좋은 자료를 찾았는데, 일본어로 되어있어 재가공을 하였다.
1. 상악의 각도
가장 단골로 소개되는 구별 방법은 눈 바로 밑 부분을 보는 것이다.
방어는 각이진 모습이고부시리는 둥글다.
왼쪽 ブリ가 방어, 오른쪽 ヒラマサ가 부시리다.
2. 눈부터 아가미까지의 거리
방어가 좀 더 대두여서 그런지, 거리가 멀고, 부시리가 가깝다.
빨간색 막대의 길이를 비교해보면 방어의 빨간색 막대의 길이가 훨씬 길다.
이건 부시리의 길이. 자세히 보면 아가미와 눈까지의 길이 차이가 꽤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생선들 사진을 구글링해서 보더라도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 수록 둘 간의 차이가 보인다.
3. 가슴 지느러미와 황색 선의 위치
이것도 꽤나 유용해 보였다.
방어의 가슴 지느러미는 그냥 일자로 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선과 겹치지 않는다. 평행한 모양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시리의 가슴 지느러미는 1시 방향으로 올라와 살짝 중앙 선을 가리는 모습을 가린다.
4. 가슴 지느러미와 복부 지느러미의 길이
뭐가 방어고 뭐가 부시리일까? 사실 한국에서 검색했을 때는 둘의 위치에 관한 조언이 많았는데, 참고를 한 일본 블로그에는 오히려 둘의 길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양측의 길이가 같은 쪽이 방어이므로, 위에가 방어, 아래가 부시리이다.
물론 지느러미로 판단하는 것은 어려움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잡는 과정에서 지느러미가 손상될 수도 있으며
둘째, 고의로 지느러미를 다 잘라 놓으면 전혀 알 방법이 없다.
기타 방법들
이 외에도 알려진 방법으로는 꼬리를 보는 것이다.
방어는 꼬리가 좀 더 사다리꼴 모양으로 곡선 중간에 직선 구간이 있다.
부시리는 완전한 U에 가깝고 직선보다는 곡선이 주를 이룬다.
결국 인생은 실전이야
두 생선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래도 비교가 되는데, 문제는 딱 한마리의 생선만 있는 경우이고, 더 나아가 이미 잘라서 가져온 경우에는 더 답도 없다.
일본 유튜브에도 관련 동영상이 넘쳐나고(무지 어렵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야후에도 댓글 수십개가 달린 것을 보면 이건 비단 K-수산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가며
의외로 이름이 비슷해서 그렇지 잿방어는 방어랑 부시리 3마리가 나란히 있으면 그나마 비교가 쉬운 편이다. 그냥 방어랑 부시리는 이렇게 구분한다~ 정도만 알고 있고, 대방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에서 먹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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