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라, 제주도 피쉬 앤 칩스 맛집
윌라라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중앙로 33
영업시간 : 오후 12:00 ~ 6:00
가격 : 메뉴판 참조
추천 메뉴 : 다 맛있던뎅...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장 큰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에 다녀온 후 끄적끄적 기록 남기기이다.
숨은 보물을 보석함에 넣어두는 기분.
참고로 앞으로 올라오는 맛집들의 순서는 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면 차례차례 갈 수 있는 곳이다. 1박 2일의 타이트한 일정에 맞추느라 상당히 효율적으로 동선을 짤 수밖에 없었음.
현재 동선
제주 올래국수 -> 윌라라
들어가며
올래국수를 먹고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테마 파크에 들린 이후에, '세화 해변'과 '해녀 박물관'까지 간 후에 살짝 가벼운 점심을 먹으러 갔다.
파란색이 제주공항, 빨간색이 우도로 들어갈 수 있는 곳. 시간 여건 상 굳이 우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동쪽까지 달리니 한 이래저래 3시간 정도 걸린 듯. 딱 아침이 적당히 소화될랑 말랑한 타이밍에 식당에 도착했다.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먹구름 낀 날씨라 피쉬앤 칩스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우중충한 영국 음식이라 그런지 찍어놓고 보니 사진이 꽤 느낌이 있었다.
가게는 별로 넓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 앞에 귀여운 웨이팅 석 5개가 있었다. 포장도 가능하고 웨이팅이 너무 길다 싶으면 번호를 남기고 주변 산책을 한 바퀴하는 것도 가능한 듯했다.
가게에 들어가면 요렇게 원색 톤으로 꾸며진 주방이 있고,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이래저래 사장님 히스토리도 참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무쇠 가마솥을 이용한 피쉬앤칩스라니 꽤나 기대가 많이 되었다.
가게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의 정말 쨍한 원색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확실히 제주도에서도 특색이 있는 가게라는 느낌이 들었다. 메뉴판도 그렇고 가게 디자인도 그렇고 이래저래 참 색깔 감각이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메뉴판도 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래에 확대한 사진 2장이 있으니 그냥 아래 메뉴판을 보시는 것을 추천.
세트 메뉴가 있고, 1인 여행객을 위한 1인 메뉴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1인 손님으로 오신 분들이 꽤 많았고, 창가 자리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계셨다.
혼자 오면 괜찮은 제주도 맛집을 방문하기가 이래저래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홀로 여행객에게 이런 천국 같은 장소가?!
가장 인기가 많을 것 윌라라 콤보를 주문했다.
1. 달고기
2. 상어
3. 감자튀김
4. 새우튀김
5. 치즈스틱
이래저래 입맛이 다양한 사람들이 시켜도 크게 이견이 없을 것 같은, 피쉬앤칩스의 탕평채 같은 느낌.
주문을 하고 가게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꽤 있으신 분인 것 같다. 따로 외국에 나가 피쉬앤 칩스도 배우시고 끊임없이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신 흔적이 가게 여기저기에 묻어 있었다.
가게 디자인도 재밌고, 메뉴판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TMI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다리는 것이 심심하지 않았다.
참고로 가게를 운영 중인 1분이 부재중이어서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꽤 늦었던 편이다. 급한 일이 뒤에 있으면 여기는 좀 더 여유가 있을 때 들르시는 것으로.
기본 세팅도 참 깔끔하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나왔던 치즈와 새우.
꽤 기다렸는데 맛이 어쩌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치즈를 한 입 먹자마자 그건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맛있는 집이다.
우선 튀김가루가 정말 미쳤다. 바삭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는 형용 모순의 표현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가게.
허겁지겁 새우도 먹었다... 천상계 새우의 맛이다. 새우는 탱글탱글한데 겉옷은 바삭바삭하다. 이걸 딱 하나 먹고 추가 주문을 하려 했는데, 또 추가 주문은 대기 손님이 많아서 할 수 없었다. 몹시 아쉬웠다 흑흑.
이제는 생선 튀김 시간.
몹시 맛있게 튀김을 먹고 있을 때 도착한 달고기와 상어 튀김.
정말 군대에서 생선 튀김은 받자마자 짬통으로 직행시켰던 나였기에 기대감 반, 걱정 반이었다.
왼쪽이 달고기, 오른쪽이 상어고기.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적을 수 있었다.
딱 한 입 먹자마자 입에 살짝 미소가 감도는 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도 맛있고.
이런 생선 튀김이었다면 군대에서도 생선 튀김을 사랑하지 않았을까? 정말 생선 살도 탄탄하고 너무너무 맛있는 튀김이었다.
감튀는 덤.
옆에 양배추도 정말 맛있었다.
끝으로
이런 집은 나만 가고 싶은 집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몹시 매우 만족했던 제주도 진짜 맛집.
다음에 제주도에 또 간다면 무조건 가고 싶은 집이다.
영국 요리가 맛이 없기로 유명한데, 어쩌면 그건 요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요리사의 스킬 문제가 아니었을까...?
몹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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