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래국수, 고기국수와 기나긴 웨이팅
제주 올래국수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귀아랑길 24
영업시간 : 오전 8:30~오후 5:00
가격 : 단일 메뉴 고기국수, 8,000원
오전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달려간 가게.
가게 오픈이 8시 30분인데, 35분만 되면 식탁이 만석이 되고 바로 웨이팅에 들어간다.
과연 그 만한 맛이 있는 집이었을까?
들어가며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2바퀴 돌았더니 어느새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버렸다.
ㄹㅇ꿀팁 : 그냥 운전자 빼고 먼저 내려서 자리를 맡아놓자. 일찍 와놓고도 바보같이 동시 입장하려다가 눈바람을 맞으며 밖에서 웨이팅을 할 뻔했다.
입장할 때만 해도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열심히 사진 찍고 있었는데, 들어가니 딱 1 테이블을 제외하고 가득 차 있었다.
휴
영업시간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 일찍 제주도에 도착해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 중 하나이다. 다른 후보 식당들도 많았는데, 뭔가 좀 더 제주도스러운 것을 찾다 보니 고기국수를 선정하게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세팅이 빠르게 되었던 기본 반찬.
미리 스포를 하자면 김치가 상당히 맛있었던 집이다. 주관적인 입맛이지만 겉절이 + 아삭아삭하면서도 매콤한 국수용 김치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꽤 괜찮은 가게가 될 수 있다.
신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애도의 말씀을.
메뉴도 뭐 딱히 없다. 그냥 들어가면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충분하다. 고기 양이 꽤 많은 수준이라 굳이 곱빼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단일 메뉴 가게들은 보통 평타 이상은 하는 느낌이다.
아삭아삭 김치. 가족 3명이서 리필을 2번이나 했다. 정말 맛있게 먹었음.
맛만 봤던 고추. 그냥 쌈장 찍어먹으면 시원한 맛이다.
메뉴도 상당히 빨리 나오는 편. 이미 이 음식들이 나올 때부터 밖에는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웨이팅을 하려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사장님께 번호를 적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려고 문을 열 때마다 찬 바람이 슝슝 들어와 좀 불편했다. 그냥 밖에 테이블링과 같은 웨이팅 기계를 설치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문을 열어놓고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꽤나 추웠다.
음식은 이게 고기국수야? 고기탕이야 할 만큼 고기가 참 많다.
고기 비린내가 아주 미묘하게 나긴 했지만, 고기 국수니까 당연한 거고, 야들야들하게 나쁘지 않았다.
첫 점을 고기만 먹고 나름 만족했다.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괜찮고.
하지만 가장 아쉬움이 들었던 것은 바로바로 면이었다.
고기 국수인만큼 이름 지분의 50%를 차지하는 면이... 상당히 불어있었다.
면이 국수 치고는 살짝 굵은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면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었다. 살짝은 입에서 씹히는 면의 식감을 원했는데, 워낙 툭툭 끊어져서 국수 본연의 맛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고기랑 같이 먹으니 밥과 고기반찬을 먹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면 빼고는 다 괜찮아서 그냥 맛있게 아침 한 그릇을 비울 수 있었다.
먹고 나왔더니 이미 줄이 이만큼...
확실히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했다. 특히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20대 초반의 남자아이들 4명 팟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4인 팟으로 택시를 타고 다니는 듯.
1분만 걸으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입가심을 깔끔하게 했다.
끝으로
정말 웨이팅을 길게 길게 해서 먹어야만 하는 맛집까지는 아니고, 8시 30분 오픈에 맞춰 웨이팅 없이 깔끔하게 1 그릇을 먹기에는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이지만, 면만 조금 더 가는 것으로 바꾸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가 가는 면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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