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센토사 섬에서 다친 후기
지난 이야기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여기에 가기 위해서는 VivoCity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모노레일을 타면 된다.
딱히 길을 헤맬 필요도 없는 게, 모노레일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따라가면 된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산 표로 반신반의하면서 입장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훨씬 더 편하게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사신 후 그냥 프린팅해서 가시길.
모두가 사진을 찍는 지구본 앞에서 사진도 찍고. 뭐 이래저래 좋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에서 발목을 심하게 접지르기 전까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해마다 어트랙션이 조금씩 추가되는데, 아마 오사카 유니버셜도 그렇고... 참고로 여기는 해리포터가 없다!!! 해리포터 광팬께는 오사카를 추천드립니다.
쥐라기 공원을 재밌게 탔다. 사실 오사카도 가보고, 파리 디즈니도 가고 했다 보니까 어떤 어트랙션이 있었는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스케일은 파리 디즈니가 좀 컸던 것 같은데, 본토 미국 디즈니에 가보고 싶어졌다.
테마파크답게 안에는 잘 꾸며져 있다. 이런저런 사진 찍기는 좋은데, 워낙 옛날에 사진 찍는 걸 싫어하던 성격이라 사진이 많이 없다.
식사는 간단하게 내부 푸드코트에서 햄버거로 때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도저히 못 봐줄 화질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흔적으로나마 남은 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각 스튜디오마다 테마 입구에는 문이 세워졌있는데,
이 문을 보면 다음 세계로 넘어가는 걸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이래저래 볼만한 게 많았던 이집트관.
1픽 어트랙션은 바로 이 빨강 + 파랑 롤러코스터였다. 나름 어트렉션인데 스토리도 있고 괜찮았던 어트랙션.
특히 기존의 롤러코스터와 달리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외계인 버전이 더 재밌었다.
문제의 범블비. 사실 개장하자마자 한국인답게 바로 뛰어가 가장 재밌다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급하게 다시 트랜스포머를 타러 간 것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는데, 다시 뛰어서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다가 그만 보도블록에서 바닥으로 발목부터 떨어지고 만 것.
당연히 역방향으로 꺾인 발목은 아작이 낫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전체가 퉁퉁 붓기 시작했다.
신발을 벗으면 도저히 신을 수도 없을 것 같아 어찌어찌 유니버셜 의무실로 갔지만, 그곳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얼음찜질이 다였다.
어릴 때라 여행자보험도 잘 모르고, 괜히 싱가포르에서 병원 갔다가 덤터기 쓰는 건 아닌지 끙끙 앓으며 결국 이후 일정을 모조리 취소해야만 했다. (다행히 마지막날이었음)
뒤에 센토사섬 루지 표는 내 몫까지 친구가 탔다는 나름 훈훈한 이야기. 섬을 못 돌아본 게 많이 아쉽다.
다행히 여행 마지막 날이라 혼자 절뚝거리며 숙소까지 돌아가긴 했지만, 흥은 모조리 박살이 났고, 너무나 우울해진 나머지 다음날 창이공항까지 단 1장의 사진조차 찍지 않았다.
옆에서 눈치를 보던 친구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테고 여러모로 마지막 이틀이 아쉬움과 미안함이 많이 남는다.
끝으로
여행에선 소매치기나 도난도 기분이 나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결국 대충 깁스만 한 채로 팅팅 부운 발로 인천공항에 발을 디뎠다. 아팠다. 그리고 그 발로 공항을 절뚝절뚝 걸어 다시 공항 KTX(예전에 있던 거)를 타고 동대구역에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동대구역에는 아버지께서 마중 나와주셨지만, 2배로 커져버린 발을 보고 둘다 그냥 웃었다. ㅋㅋ
시간 상 다음 여행은 베이징이었으니, 베이징 여행 링크만 간단하게 남겨야겠다.
중국 여행, 북경 자금성과 경산공원, 양꼬치 [베이징]
용두사미 여행 싱가포르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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