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선선한 바람
지난 이야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오전에 차이나타운에서 저렴하게 산 표로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은 클룩이나 다른 대행업체가 더 편할 것 같은데.
다시 방문한다면 그냥 편하게 인터넷에서 예약을 할 것 같지만, 좀 더 현찰 박치기로 저렴하게 구매를 원한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
그렇게 아침에 산 표를 가지고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방문한 곳. 이곳은 조명이 이쁘기 때문에 저녁 코스에 넣는 것이 훨씬 이쁘다.
진짜 다시 봐도 갤럭시 S4의 야간 화질은 다른 의미로 레전드다. 애드센스 수입으로 미러리스를 살 수 있을까? ^ㅡ^
적당히 돌아다니다 보면 슬슬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태양광 전지로 만들었다는데, 환경도 살리고 멋도 살리고.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 사이로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높이도 꽤 있는 편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뭔가 미래 도시의 정원에 온 느낌이다.
동시에 저 멀리 마리나 베이 호텔도 보인다. 마리나 베이 호텔이 좋은 이유는 수영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멀라이언 공원도 보이고, 여기 가든스 바이더 베이도 보이고 이래저래 장점이 많은 호텔이다.
다음에 가면 여기서 묵어야지.
위만 보고 다닌 건 아니고, 그냥 앞을 보고 다녀도 이색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뭔가 반딧불이들을 모아서 빌딩을 만든 것 같기도 하고. 화학 시간에 하던 스트론튬 테스트가 생각나기도 하고.
여하튼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인 색을 뽑아내는 장소이다. 인물 사진은 별로지만, 풍경사진은 이쁘게 잘 나온다.
아무리 봐도 색 종류가 딱 금속 원소 판별하는 불꽃반응 실험 같다.
멀리서 바라보는 알록달록한 색깔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멀리서 봤을 때 더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라는 생각.
이후에는 잠시 특별한 투어를 하기로 했다. 비록 여행자금의 한계상 마리나 베이 샌즈를 이용할 수는 없었지만...
연결다리를 통해 고층에 있는 계단을 걸어볼 수는 있었다.
위에서 아래를 조망하는 느낌인데, 그냥 호텔은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참 사람들이 작아 보인다. 이래저래 괜찮은 마케팅인 듯. 여기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곳에 투숙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한다.
명품도 보인다. 타이페이때도 느꼈지만, 딱 층별로 나뉜 곳이 돈 쓰기 좋게 세팅이 잘 되어 있다.
여기 샀다가, 옆집 갔다가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수십억 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아이쇼핑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금융 센터 거리를 좀 걸었다.
싱가포르에 이게 왜 있지?라고 생각했던 생각하는 사람.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 후 파리 여행에서 만나게 됐다.
뒤늦게 해외여행 일기를 모으다 보니 퍼즐처럼 딱 들어맞는 기억들이 생긴다. 뿌듯하다.
다시 돌아와 관람한 어느 곳에서의 분수쇼. 슬슬 싱가포르에서의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 다음날 유니버셜을 가야 해서 이날 밤은 일정을 빡빡하게 넣지 않았다.
밤에도 끊임없이 물을 뿜고 있는 멀라이언.
낮과 달리 뭔가 요상한 분위기도 있고 낮과 다른 매력이 있는 장소이다. 날씨도 선선하게 좋았다.
여행도 괜찮고, 잠깐 살기에도 괜찮은 도시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밤의 선선한 공기를 쐬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싱가포르는 관광객이랑 거주민이랑 구분이 잘 안 되는 느낌. 나만 그런가. 일단 이 곳은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유람선으로 봤던 곳을 직접 두 발로 가는 것도 꽤 재미난 경험이었다. 다음날 센토사 섬을 가야 해서 슬슬 숙소도 돌아갔다.
센토사 섬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루지 등이 준비되어있어서 그 전날 미리 표도 다 사놨다. 일찍 일어나야 해서 일찍 잠에 들었다.
'해외 여행과 맛집 > 싱가포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여행 코스 추천 및 주의사항 (3) | 2021.01.21 |
---|---|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센토사 섬에서 다친 후기 (4) | 2021.01.19 |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8) | 2021.01.19 |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8) | 2021.01.18 |
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와 리버 사파리 (3) | 2021.01.1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싱가포르 여행 코스 추천 및 주의사항
싱가포르 여행 코스 추천 및 주의사항
2021.01.21 -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센토사 섬에서 다친 후기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센토사 섬에서 다친 후기
2021.01.19 -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2021.01.19 -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