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나이트사파리, 베트남항공 후기
싱가포르 이야기
군대 가기 직전, 몹시 매우 친한 친구와 둘이서 자유여행으로 떠난 싱가포르 여행이다.
4박 6일의 다소 기괴한 일정이었으며, 비행기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돌아올 땐 매우 피곤했다.
지금 가면 더 재밌게 놀 것 같은데...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괜히 제대하고 더 많이 놀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항공은 '호찌민 경유'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다.
베트남 항공 이용기
생전에 시도해 본 적이 없었던 항공사라 꽤 겁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기내식도 괜찮았고 경유 시간이 다소 지루했던 것만 빼고는 꽤 괜찮았었다.
무슨 메뉴를 시켰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식으로 나왔던 과일 맛이 꽤 괜찮아서 놀랐던 게 희미하게 남아있다.
밥도 무난무난했고, 과일도 맛있었다. 생각보다 기내식 사진이 되게 선명하게 잘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이코노미 비행기 좌석이 거기서 거기지만, 혹시나 수화물 드랍을 빨리하러 간다면 비상구 자리를 요구해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딜이다.
요즘은 저가 항공사가 많아지면서 따로 이 자리를 프리미엄 금액을 받고 운영하기도 하지만, 또 운이 좋으면 저가 항공사에서도 무료로 자리를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 근처 자리가 젤 최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특히 비행시간이 길어질수록 누군가 옆을 들락날락한다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은근히 싱가포르도 비행시간이 꽤 되는 편이다. 직항이 6시간 30분 정도 걸리니까, 경유로 가게되면 중간 시간 포함 9시간 정도 걸리는 셈.
대학생 2명의 배낭여행이라 저렴한 비행기를 고르다 보니, 도착시간이 꽤 어정쩡한 항공편을 골랐던 기억이 난다.
싱가포르 공항에 내리자마자 LINE 관련 아이템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동남아시아 문화권에 왔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까지 카카오 아이들은... 제이지와 아이들이 유일했다. 지금도 뜨지 못한 제이지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싱가포르 창이 공항부터 숙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아마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간다면 우버를 이용하지 않을까? 10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
숙소는 Orchard 로드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 꽤 괜찮은 곳으로 잡았다. 분명 1박에 10만원으로10만 원으로 잡으라 했는데 친구가 1인당 10만 원으로 알아듣고 1박당 20만 원짜리 숙소를 잡아서... 숙소는 기대보다 2배 좋았다.
아쉽게도 구체적인 숙소의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차드에서 멀지 않았던 것밖에.
오차드 스트리트
mrt 때문에라도 자주 들르게 될 장소이다. '여행객'의 입장에서 본 이곳은 상당히 부유해 보였다. 뭔가 일본의 긴자와 한국의 청담 사이 어딘가에 있달까.
우선 근처에 좋은 호텔들이 즐비하며 쇼핑 센터와, 백화점이 넘쳐난다. 1층 푸드코트도 사람이 바글바글거리고 그런 곳이다.
싱가포르에 왔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1층 푸드코트와 노점에서 파는 메뉴를 보다 보니 어렴풋이 이국적인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절대, 절대 저녁에 먹지 않을 조합을 신나게 먹었었다. 노점에서 케밥이랑 감자튀김, 콜라 세트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비싼 물가에 속으로 좀 뜨악했다.
무슨놈의 케밥 세트가 이렇게 비싸?!
물론 아쉬워서 다 먹었는데, 노점에서 이색적인 아열대 야자수를 바라보며 먹는 음식의 맛이 꽤 괜찮았다. 밤에 불어오는 바람도 생각보단 선선했던 것 같고.
나이트 사파리
그렇게 식사를 대충 해결하고, 바로 나이트 사파리를 보러 갔다.
MRT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사파리까지 갔다. 지도를 다시 찾아보니 Orchard에서는 꽤 거리가 되는 편이다.
아마 다음에 간다면 우버를 타고 가려나?
그렇게 도착한 나이트 사파리에는 은근히 사람이 많았다. 한국인들도 꽤 보였고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던 게 기억이 난다. 서양 관광객들도 꽤 있었고...
체력만 된다면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체크인을 하고 바로 오는 일정이 괜찮아 보인다. 도착한 첫날 하루를 꽤 알차게 보내는 방법 같기도 하다.
대부분 차에 앉아서 동물을 구경하는 거라 체력 소모도 덜하고, 동물을 보면서 고갈난 체력을 보충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나이트 사파리 답게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불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덕분에 야행성 동물을 많이 관찰할 수 있었는데, 특히 하이에나의 눈빛이 상당히 매서웠던 기억이 난다.
티비나, 낮에 관찰하던 동물들을 밤에 관찰한다는 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금방이라도 차에 달려들 것 같은 맹수의 눈빛은 꽤나 초롱초롱하다.
괜히 이곳 나이트 사파리 입구의 간판이 저런 파란색이 된 게 아닌 것 같다.
나이트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꽤 늦었다. 돌아올 때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어디선가부터 대중교통 영업이 종료되어 예기치 못해 택시를 탔었다.
생각보다 첫날을 알차게 꽉꽉 보낸 터라, 숙소에 와서는 정신없이 곯아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첫날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나이트 사파리는 엄청 만족했던 관광지며, 나중에 다시 싱가포르를 가게 된다면 반드시, 무조건 넣을 관광지 중 하나이다.
'해외 여행과 맛집 > 싱가포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센토사 섬에서 다친 후기 (4) | 2021.01.19 |
---|---|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선선한 바람 (3) | 2021.01.19 |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8) | 2021.01.19 |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8) | 2021.01.18 |
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와 리버 사파리 (3) | 2021.01.1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선선한 바람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선선한 바람
2021.01.19 -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싱가포르 칠리크랩과 차이나타운
2021.01.19 -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싱가포르 머라이언파크와 유람선 한바퀴
2021.01.18 -
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와 리버 사파리
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와 리버 사파리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