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1편
숨은 스시 용어 1탄
네타니 샤리니 엄청 많긴한데, 일반적인 스시 용어는 나중에 다루기로하고, 더 흥미로운 전문적인 스시 은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녹차(お茶・おちゃ) = あがり (아가리)
가장 먼저 다룰 단어는 녹차이다. 원래 일본에서는 '오챠'라 불리는 녹차이지만, 초밥을 먹을 때만큼은 '아가리'라 불리는 경우가 있다.
유래는 예전 기생들과 유곽이 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즐거운 타임을 보내고 난 뒤에, 딱 손님이 돌아가기 직전에 내어놓던 차를 'あがり花(あがりばな/아가리바나)’라 불렀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참고로 손님이 왔을 때 제공하는 웰컴티는 でばな/데바나라고 부른다.
그래서 스시를 먹기전 제공하는 차는 '데바나', 식사가 끝난 후 나오는 차는 '아가리'라 불렀지만, 요즘은 그냥 식사 중간중간에 나오는 녹차도 '아가리'라 하는 것 같다.
동시에, 손님을 맞이하지 못한 기생은 그 시간에 '녹차'를 빻았어야 했는데, 그 때 찝찝한 액운을 멀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녹차'라는 단어 사용을 피하고 '아가리'를 사용해서 그렇다는 설명도 있다.
어쨌든 녹차를 아가리라 부르는 건 확실하다.
생강(生姜・しょうが) = ガリ(가리)
옛날에 큰 사이즈의 생강을 입으로 깨물면서 먹으면 '가리가리'라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한국어로 치면 '갈갈이' 뭐 그런건가.
이럴 때 보면 한국어랑 일본어랑 발음이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다.
간장(醤油・しょうゆ)=ムラサキ(무라사키)
이건 썰이 3개 정도는 되는데 각각 추려서 이야기해보자면
1. 간장의 색이 종지에 따르면 적갈색인데, 예전에는 적갈색을 보라색으로 불러서 그렇다는 것.
2. 간장을 만드는 대두의 색깔이 보라색이라서
3. 예전엔 간장의 가격이 비싸서 동경의 의미를 담아서 그렇다는 것.
어쨌거나 1,2번 썰의 설득력이 높아 보인다.
와사비(わさび) = 涙・なみだ (나미다)
이건 와사비를 갈거나 자르면 눈물이 줄줄 흘러서.
설명도 딱히 길지 않고 이견이 없는 듯하다.
우리가 먹는 와사비와, 뿌리 와사비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밥 = シャリ(샤리)
이건 썰이 2가지인데, 둘 다 불교랑 관련이 있다.
1. 석가모니의 사망 이후 화장을 했는데, 남은 뼈의 모양이 흡사 쌀알의 모양과 유사해서. 일본어로는 그 유골을 仏舎利(ぶっしゃり/붓샤리)라 한다. 그렇다. 한국어로 '사리가 나오다'의 그 사리다.
2. 산스크리트어로 쌀을 '샤ㅡ리'라 했기 때문
어쨌든 멀리서 건너온 단어임에는 확실하다.
재료 = ネタ(네타)
일본 다양한 업계에서 쓰이는 단어이지만, 초밥으로 한정하면 재료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種(たね・타네)라는 단어를 거꾸로 읽은 것에서 유래하고 있으며, 밥위에 올라가는 재료를 의미한다.
여담으로 기자에게는 기사 소스, 경찰에게는 결정적인 증거 등의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며, 일드를 볼 때 방송국 씬에서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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