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회, 소금만으로도 충분해
들어가며
초밥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초밥보다는 회로 먹거나 안주로 먹는 것이 더 즐거운 생선이 있다. 이름하여 농어. 물론 글을 쓰는 지금은 농어의 제철이 아니다. 농어는 늦봄에서 여름이 제철이다.
물론 지금은 양식 농어가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쉽게 수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생선이다.
농어? 스즈키?(鱸)
늘 나오는 일본어 시간. 일본에서는 농어를 스즈키라 부르지만, 뭔가 익숙한 이름이다. 그렇다 일본에서 엄청 흔한 성씨와 발음이 똑같기도 하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모두 농어는 출세어에 속한다. 나중에 전어를 적을 때 다시 나오겠지만, 출세어는 성장함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물고기다.
야후를 번역한 결과를 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관동과 관서에 따라 이분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말할 것도 없이 생선의 이름도 달라진다. 관동과 관서는 다른 게 참 많다.
1년~2년 , 길이 20-30cm | 2~3년 이후, 길이 40-60cm | 4~5년 이후, 길이 60cm 이상 |
セイゴ(세이고) | フッコ(훗코) | スズキ(스즈키) |
농어는 1년에 10cm 전후하여 성장한다고도 적혀있다. 아래 사진은 각각 세이고, 훗코, 스즈키에 해당한다. 크기 차이가 꽤 나는 모습이다.
농어 가격
수산물 가격은, 노량진 경락단가를 한 번 보고, 인어교주해적단 어플로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다른 고급 생선들과 비교한다면 농어의 가격은 평범한편.
오히려 광어랑 더 가까운데, 개인적으로는 활어 광어보다는 농어가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양식이 더 많이 보이는 모습. 제철도 아니라 양식이 훨씬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지도 국산, 일본, 중국 등 다양하게 보인다.
인어교주 어플의 자세한 활용법은 아래 글에 있습니다.
오마카세의 농어
농어 자체는 엄청 자주 나오는 재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재료 중 하나이다.
농어회는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언뜻 언뜻 보이는 검은색 실핏줄이 특징이다. 확실히 광어랑은 다른 모습이다. 스시도우에서는 이렇게 식사 전에 농어회를 넉넉하게 몇 점 썰어주는데, 각각 다른 소스에 먹으면 무지하게 맛있다. 광어회보다는 훨씬 시원하면서 육질은 더 부드럽게 찢어지는 맛?
하나는 그냥 먹고, 하나는 소금을 살짝 뿌리고, 하나는 와사비를 살짝 바르고, 마무리로 간장에 찍어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조금은 생소했던 농어 뱃살초밥. 물론 맛은 매우 좋았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농어를 뱃살로 먹으니 지방감이 추가되어서 더 좋았다.
다른날 갔던 스시도우의 농어. 이날 비록 양은 조금 더 적었지만, 맛은 더 탄탄했던 기억이 있다.
마찬가지로 아루히의 초밥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아주 가는 검은색의 실같은 흔적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루히는 초밥의 맛자체는 매우 무난하다. 맛보다는 분위기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은 가게.
특이하게 아루히는 농어로 초밥을 2번 내어준다. 이렇게 껍질까지 살려서 내어놓는 것은 지중해 브란지노인데, 사실 농어는 서양에서도 많이 먹는 식재료이다. Seabass라는 이름으로 팔리지만, 대부분 스테이크로 소비된다.
이 초밥은 맛이 특이하다. 위의 농어 초밥보다는 훨씬 두께감도 있고 이래저래 특이한 느낌.
첫 키즈나 방문 때 나왔던 농어초밥. 사실 농어가 나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셰프님이 그냥 시장에 좋은 농어가 들어와서 사왔다고 했다. 정형화 되지 않은 네타가 나오는 것도 오마카세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다.
요기선 아주아주 희미하게 검은색 실핏줄이 보이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농어는 약간 잘게 찢어지는 식감의 회인듯.
나가며
내년 여름이 기다려지는 생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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