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더 맛있게 먹는법
지난시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킹크랩. 이번 편은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간 편이다. 일본 야후를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지가 않아 애를 꽤 먹었다. (킹쿠라프가 아니었다) 이래저래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만큼 애정이 가는 글이다.
1. 킹크랩과 대게의 차이
2. 킹크랩 구별하기 (레드 vs 블루)
오늘 노량진 소매 시세는 대게 50,000원 ~ 킹크랩 70,000으로
대게는 1마리에 한 70,000원 정도, 킹크랩은 1마리에 140,000원 정도 나오는 듯했다.
킹크랩은 다리가 8개지요 (대게는 10개)
좀 더 자세한 비교를 하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노량진은 정말정말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게도 많았다.
가게마다 게 수조가 가득가득차 있었는데, 킹크랩과 대게를 같이 파는 곳이 많았다.
위에가 레드 킹크랩, 아래가 대게.
게딱지 크기부터 확실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대게는 다리가 10개이다. 정말 확실한 사진. 집게발 2개, 그리고 양옆으로 8개, 총 10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가 떨어져 9개인 모습.
이에 비해 킹크랩은 뭔가 살짝 허전하다. 집게발을 감추고 있어 양쪽 3개씩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게는 딱 저사이즈가 1.2kg가 나왔다. 2명이 먹기에는 조금 모자랄 수도 있는 사이즈. 2마리하면 조금 과하고, 1마리 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살짝 집게발도 보이는 모습이다. 뭔가 대게를 보다보면 뭔가 허전하게 느껴진다. 8개여서 그런가. 2kg에 가깝게 나왔는데, 게는 1인당 1kg 정도 잡으면 알맞다고 한다.
뒤집어보면 좀 더 확실해 진다. 오른쪽에 4개, 왼쪽에 4개.
그리고 이건 친구에게 받은 '게 사진'. 아무래도 얘는 다리가 총 8개인 것 같다. 혹시 내가 다리 개수를 잘못 센 것이 아니라면, 아래의 게는 킹크랩?! (킹크랩도 종류가 여러가지)
레드 킹크랩과 블루 킹크랩
킹크랩도 종류가 두 가지다. 위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레드 킹크랩'이다. 블루 킹크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레드 킹크랩이 블루 킹크랩보다 비싸다.
가격의 차익을 이용한 속임수는 K-수산 만의 문제는 아니고, J-수산에서도 비일비재한 문제다.
이와 관련된 연관검색어가 자동으로 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칼럼도 한가득있었다.
참고로 한국어와 달리 일본어는 두 게의 이름이 사뭇 다르다.
한국어 | 일본어 |
레드 킹크랩 | タラバガニ(타라바가니) |
블루 킹크랩 | アブラガニ(아부라가니) |
1. 레드와 블루의 구별법
(1) 중앙 가시의 차이 (젤 보편적)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으로는, 등의 '가시 개수'를 보는 것이다. '별'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딱 중앙 모양에 돌기가 돋아나 있는 개수가 다르다.
저 네모난 부분에 레드 킹크랩은 6개가 달려 있고, 블루 킹크랩은 4개가 달려있다.
(2) 무늬의 차이
그 다음 소개된 방법은 꽤나 생소한 방법이었는데, 뒷판의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었다. 블루 킹크랩같은 경우에는 쪘을 때 뒷판이 아래 게처럼 점박이 모양이 되게 된다. 흰색과 주황색이 얼룩져서 나타나게 된다.
반면에 레드 킹크랩은 흰 무늬 없이 시뻘건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2. 레드와 블루의 맛차이
이건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힘들다. 그냥 카더라 정도로만 알려져있으며, 하코타테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지만, 구분하지 못했다고 알려진다.
두 게의 차이를 알려주지 않고 각각 맛을 보게 했을 때 "둘 다 맛있네요" 정도만 나왔지, 정확히 맛의 차이를 찝어내기는 불가능했다고 한다.
전문가가 추천해준 여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레드 킹크랩이 블루 킹크랩에 비해 단맛이 더 강하다.
2. 삶은 직후에는 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지만, 시간이 꽤 지나게 되면 블루는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대신, 레드는 맛이 길게 보존된다고 한다.
3. 킹크랩 싸게 먹는 법
대게 편과 마찬가지로, 노량진 경매시장에 가서 경매상인에게 사는것이 저렴한 편이다. 킹크랩의 주산지는 러시아가 많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킹크랩은 의외로 좀 굶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물론 오다가 죽는 애들도 많다. 그리고 활어로 들어왔어도 수조에서 죽는 애들도 많다. 선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저렴하게 판매되지만, 요령이 없으면 폐급 선어 킹크랩을 구매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갑각류는 더 어렵다.
게는 죽은지 오래되면 살이 빠짐과 동시에 그 자리를 물이 채우게 되는데, 이걸 삶아 먹으면 더럽게 짜기만 한 게가 탄생하는 것이다. 상품가치가 없는 선어를 삶으면 입맛과 돈만 버리게 되는 격이다.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수산시장에서 먹기도 불편한 요즘, 몸과 마음 모두 편하게 검증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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