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텐동 맛집, 카네코한노스케 본점
카네코한노스케 본점
3년 만에 가게 된 해외여행. 3박 4일간의 일정이었지만, 음식점을 올려야 전체 일정을 총망라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4일 동안 간 가게들을 순서대로 올려볼 예정이다.
우선은 나리타 공항에 내려, 미리 KLOOK에서 사둔 교환티켓을 활용하여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바꾸었고,
우에노 역에 내려 도쿄메트로 교환권을 추가로 확보하였다.
예전에는 공항에서 익스프레스 티켓 + 메트로 교환권을 준 것 같았는데, 안내소에서 직접 지하철역에서 바꾸라고 안내한 것을 보아하니 뭔가 변화가 있었던 모양.
(참고로 일본은 메트로 운영회사에 따라 일일 패쓰가 먹히지 않는 곳도 있으니 이건 따로 글을 써보던지 해야지)
어쨌거나, 서울로 치면 홍대입구역(공항철도와 일반철도가 만나는)과 유사한 우에노 역에서 긴자선(주황색)을 타고 숙소인 긴자로 가던도중 즉흥적으로 니혼바시 역에 내려 방문한 곳은
'카네코한노스케 본점'이라는 텐동 가게였다.
가게에 대하여
니혼바시역에서 도보로 10분 미만의 위치에 있다. 도쿄메트로 72시간 티켓이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내려서 음식점을 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것은 아니라 지도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2시 40분 경에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게 앞에 웨이팅이 있어서 꽤 놀랐다. 웨이팅은 현지인도 많고 관광객도 있고, 현지 중학생도 있고 딱 이상적인 맛집의 비율?(개인적으로 관광객이 너무 많은 가게는 현지 여행의 기분이 나지 않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편이다.)
맛집답게 전자 웨이팅은 없었고, 가게 앞에 이렇게 웨이팅하는 법을 안내한 방법이 있었다. 다른 가게에서도 있었고 또 노인 복지 사업의 일환인 것인지 동네 어르신께서 안전모를 쓰고 줄을 안내하는 모습도 꽤 인상깊었다.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오른쪽 안내 문구에 따르면 도시락이나 선물을 주문하는 고객은 따로 줄 설 필요없이 가게 안에 들어가 말하면 된다고 하니 또 이런 장점이?
그리고 놀란 건 번역 기술이 좋아져서 파파고로 이미지 사진을 찍으면 대충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번역해준다. 기술 진짜 많이 좋아졌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
근데 가격이 진짜 착했다. 일본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 세금 포함 1,200엔이면 정말 정말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참고로 일본은 메뉴판의 가격을 볼 때 2가지를 조심해야 하는데, 첫째로는 (세입)이라고 해서 제-코미 인 가격인지를 신경써야하는 점이고, 보통 계산 시에 부가세가 따로 붙는 경우도 있고, 두번째로는 맛집은 현금만 받는 집이 꽤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 집도 현금 장사를 하는 곳 이었다.)
이렇게 줄을 서고 있으면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이 미리 주문을 받아가는데 그래서 그런지 음식 자체는 굉장히 금방 나온 편이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곳이라 여기에서는 각각 1메뉴인 1,200엔짜리 에도마에동을 시켰고, 추가로 새우, 계란, 김을 주문해서 올렸다. (후술하겠지만 양이 생각보다 진짜 많이 많았다.)
캐리어를 우산 꽂이 옆에 두고 2층으로 올라갔고, 캐리어를 끌고갈 정도의 경사는 아니었다. 여기 일본이었지? 생각이 들 정도로 계단이 좀 많이 가파르다.
가게 내부는 모오옵시 좁다. 일본은 숙소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좁은데, 역시나 가게도 옆 사람, 맞은 편 사람과의 간격이 너무나 좁은 편이었다.
덩치 큰 남자 2명이서 옆으로 앉으면 좁을 정도..? 그리고 책상을 칸막이로 나누어 2명 2명이서 먹는 구조라 넓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가게는 아니다.
그렇게 도착한 텐동!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가게 안이 미분당인것처럼 엄청 조용했는데 이건 일본특이니 또 그렇구나~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푸짐한 양인데 12,000원인게 믿기지 않았던 일본에서의 첫 끼니.
대충 요약해보자면
야구빠따만한 바다장어1, 새우2, 꽈리고추1, 조각난 오징어1, 김1, 계란1 정도가 있었다.
꽈리고추를 베어물고 느꼈따... 아 이곳이 천국인가? 합격!
새우도 넉넉하게 2마리가 올라가있어서 아끼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사실 튀김의 옷은 최상급!! 신의 맛!! 이런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텐동 가격이나 튀김 옷 정도, 재료의 신선함을 생각하면 이곳의 12,000원 텐동은 혜자그자체였다.
참고로 밑의 밥은 조오금 소스랑 먹으면 짠편이고 살짝은 질릴 수도 있는데, 이걸 잡아주는 게 옆에 있는 바로바로 우엉조림이다.
오마카세에 가면 고표라고 해서 우엉을 절인 것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따로 덜어 먹을 수 있게 기본 반찬통에 들어가있었다.
사실 이게 튀김보다 더 맛있었을 정도로 계속 손이 갔던 그런 숨은 맛집 메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얘는 반찬통에 넣어서 따로 팔 정도로 맛이 보장된 녀석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추가로 주문한 새우와 김을 더 먹었다.
배가 터져 죽을 뻔했지만 비행기를 아침 애매한 시간에 탄 터라 아침이라고 할만한 것을 따로 먹지 않았고 같이 방문한 친구와 나 모두 한국에 돌아가면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밥과 튀김을 먹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를 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싹 다 비웠다.
캐비지상 잘먹었습니다
다시 니혼바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매하려고 했던 도리야끼 집이었지만 무슨 낮인데도 매진되어서 구할 수 없었던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만약 한번 더 일본에 간다면 이 집의 도리야끼는 꼭 사서 먹어볼 예정.
(현지인들이 줄 서서 사는 도리야끼집이라면 맛은 보장이다)
나가며
가격 5/5 (12,000원에 이정도 양과 튀김)
맛 4/5 (튀김 옷은 무난, 재료는 싱싱)
장소 3/5 (좁음)
재방문의사 O
국내 맛집은 굳이 점수를 매기지 않지만, 해외는 그래도 객관적으로 남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친구의 평을 빌리자면 굳이 이 가게를 오려고 니혼바시를 오지는 않겠지만, 왔다갔다의 동선이 맞는 다면 1번쯤은 올만한 장소이다. (몹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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