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우에노 카모토네기(오리라멘)
우에노 카모토네기
숙소에서 푹 자고 다음날 아침 향한 곳은 우에노 공원 근처에 있는 카모토네기라는 라멘 가게였다.
아 날씨가 4일 내내 좋았다 여행에서 이러기 쉽지 않은데 정말 만족했던 이유 중 하나.
여행의 파티멤버는 = 친구 + 친구 여동생 + 나 (세상에서 신기한 여행조합 3인)
여행 초반에는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돌이켜보니 정말 최고의 여행 조합이었다. 한 번 더 일본 여행가거나 다른 곳 가도 재밌을지도?
긴자역에서 긴자선을 타고 우에노 역에 내려 아침 오픈시간에 가려고 했으나...! 조금 늦게 도착한 10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가게 밖에서 식권을 뽑고 기다려야했다.
참고로 가게 오픈 시간은 오전 10:00시이다.
가게에 대하여
가게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줄이 꽤 늘어있기 때문이다.
우에노역에서 걸어서 7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는데, 아니 무슨 아침 10시 30분인데도 오리 가게에 줄이 있지??? 하면서 웨이팅을 하려고 했으나...!
줄을 서기 전에 미리 식권 판매기에서 식권을 사고 줄을 서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이것도 모르고 줄을 설 뻔했는데, 마음씨 좋은 중국 대협 3분께서 영어로 식권을 사고 줄을 서라고 알려줘서 곱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보통이 890엔, 곱빼기가 1170엔(고기토핑 더), 완탕이 1050엔 정도이다. 아마 최근에 더 오른듯?
기다리는 동안 찍은 노렌인데, 오리 문양이 꽤 이뻤다.
참고로 토핑을 고를 수 있는데, 2번과 3번을 많이들 하는 것 같았지만! 크게크게 썬 토핑을 먹고 싶다면 1번과 3번을 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무엇보다 3번은 꼭 넣어야하는데, 그 이유는 후술하도록 하겠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 자리에 안내받을 수 있었다.
( 맛집 블로거 특. 자리 앉으면 여기저기 돌아봄)
가게는 1인 좌석이긴한데, 다른 일본의 가게들에 비해서는 옆 간격이 꽤 있는 편이었고 내부 자리는 9좌석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본답게 공간 활용을 잘하고 있었는데, 가게 냉장고 안에 따로 면이 소분되어 있어서 면은 꽤 맛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화학 조미료는 일절 넣지 않고 오리로만 육수를 낸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요리가 나와서 사진을 찍고 정갈하게 먹기를 시도했다.
곱빼기를 시켜서 오리가 조금 많았는데 솔직하게 적지만 그냥 오리고기 적은 일반을 시켰었어도 되었을 것 같다.
오리 수비드가 궁금해서 국자로 오리만 먼저 먹었는데 좀 많이 비렸다.
사실 음식점의 대부분은 나름 '미식 러버'인 글쓴이가 주도해서 간 편이었는데, 어우 이게 피맛이 확 나니까 같이 간 사람들에게 좀 민망해지는 그런 느낌?
먼저 의견을 꺼내서 음식점을 가는 경우가 있는 편인데, 그런 경험이 쌓이다보니 딱 첫 젓가락을 먹었을 때 상대의 반응이나 분위기를 보고 "망했다" 아니면 "오 성공했다"를 유추하는 짬밥이 좀 는 편인 것 같다.
여기는 딱 내가 먹자마자 "망했다"를 속으로 생각한 가게ㅠㅠ
그러니까 음식 맛 자체가 못 먹을 수준이다..! 이건아닌데 생각했던 그 맛이 아니라 무척이나 건강한 오리 백숙에 라멘을 말아먹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면이랑 같이 오리를 먹고, 또 3번 토핑으로 주문한 파채 + 유자를 같이 비벼 먹으니까 훨씬 나아져서 좀 다행이었다.
만약 저런 것 없이 오리고기만 먹어야 하는 거라면...오리 고기 남겼을듯
기대했던 대로 면은 정말 맛있었고, 국물 자체도 오리를 푹 고아서 만든 육수라 그런지 몸보신이 든든하게 되는 좋은 느낌이어서 이건 좋았다.
오리고기도 굳이 나처럼 따로 먹는 그런 이상한 짓을 하지 않고 면이랑 같이 먹는다면 촉촉한 육질이나, 육즙자체에는 만족할 수 있을듯?
하지만 조금은 물리는 감이 있어 나중에는 자리 앞에 놓인 시치미를 팍팍 뿌려 먹었다는 것이 함정이다.
차라리 숙소 옆에 있는 Mugi to Olive를 먹고 우에노를 갔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국에 오리 육수 베이스 라멘은 없으니까 그래도 경험삼아 가기에는 괜찮은 가게라는 총평으로 마무리.
나가며
[5 최상, 4 무난, 3 고려 필요]
가격 4/5 (10,000원 언더로도 가능한 가격 900엔 미만 좋아여)
맛 3/5 (오리가 좀 비림, 물론 다른 토핑과 먹는다면 괜찮음)
장소 3/5 (웨이팅 필요 + 조오금 좁음.)
재방문의사 X
오리라는 특수성은 있었지만, 정말 우에노에 가면 꼭 먹어야 돼!!! 이런 것은 아니었다.
차라리 우에노에 간다면 다음에는 장어...인 이곳을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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