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라디치, 잃어버린 보타르가를 찾아서
서래마을 라디치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72-3 2층 (서래마을)
가격 : 뽈뽀 27,000 트러플 파케리 35,000 보타르가 37,000
방문시간 : 평일 디너
들어가며
구글에 '라디치'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청담 테라13의 셰프가 새로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렇다 이곳도 다 돌고돌아 범그라노(???) 계열이었던 것.
미리 예약을 하고 갔지만 이때 방문은 꽤나 오픈 초기여서 그런지 자리가 많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다 여유로웠다.
일찍 가면 장점 특 - 가게 내부 전경을 편하게 찍을 수 있다,,,☆
덕분에 가장 조용하고 여유로운 자리인 안쪽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가방을 놓을 수 있는 바구니도 있었고 이래저래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몹시몹시 만족한 그런 세팅
기물도 이쁘고 그냥 정갈하게 좋았다.
아 그리고 저녁에는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였는데, 술을 먹으면 미각이 극도로 무뎌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그냥 제일 기본적인 과일 음료수를 시켰다.
메뉴판은 아래 사진과 같았다.
안티파스티(전채)에서는 뽈뽀가 괜찮다고 들어서, 문어 샐러드인 뽈뽀를 하나 시켰다. 이제와서 메뉴를 자세히 보는데 가장 밑의 카르파쵸가 생선 카르파쵸인걸 감안하면 가격이 좀 나가는걸...?
프리미(메인)으로는 가장 유명한 두 메뉴를 시켰다. 트러플 파스타와 보타르가.
사실 우리나라 김치처럼 이탈리아에도 너무나 다양한 파스타 종류가 있어서 공부도 할겸 파스타 도감 글을 써봐야겠다.
참고로 이곳의 트러플 파스타는 '파케리'라고 해서 넙적한 면을 쓴다. (바로 위 수요미식회 참고 사진)
여러가지 파스타가 있겠지만, 6번 카치오 페페는 나중에 나만의 작은 주방이 생기면 꼭꼭 알류미늄 팬으로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파스타 중 하나이다.
식전빵은 무난무난한 느낌. 밀향도 따뜻하고 겉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
나중에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이 배가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부드러운 빵이었다.
가장 처음에 나온 뽈뽀.
오 근데 문어의 맛이 비리지도 않고 새콤하니 정말 맛있었다. 보통 문어는 비리거나 질기거나하는 이유로 잘 손이 안 가는 메뉴 중 하나인데(제사상 문어야 미안해)
이 곳의 문어는 삶기도 적당했고, 향도 겉의 풀떼기와 몹시 조화로워서 좋았다. 감자의 삶기도 좋았고, 다시 방문하면 꼭 다시 시킬 것 같은 그런 향과 삶기와 양이었다.
양도 둘이 나눠먹기에 적당했고 몹시 만족만족
뒤이어 나온 트러플 파스타(파케리)도 좋았다.
일단 면이 생각보다 넙적해서 한번에 입에 털어넣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슥삭슥삭 잘라먹으면 딱이다. 크림 소스도 양도 적당하고,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아서 빵 찍어먹기에는 딱이었다.
그 다음에 나온 대망의 보타르가.
근데 적다보니 느낀 건데, 이곳도 갈리나 데이지와 동일하게 먼저 설명을 해주시지는 않으셨다. 메뉴판이 큼직큼직하고 시원시원해서 시칠리아 어란이라는건 적혀있어서 그냥 맛있게 스스로 잘 비벼 먹었다.
이탈리안으로 연속 2편을 써서 그런지 확실히 차이점은 확실히 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뜨거웠으면 어란이 잘 비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맛이나 향은 갈리나 데이지의 보타르가보다는 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사진을 보는데 확실히 꾸덕함이 좀 더 느껴지는 듯하다. 청담 보타르가에 비하면 조금 슴슴할 수도 있는데, 얼마나 음식을 짜게 먹는지에 따라서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파스타의 상대적인 만족도만 놓고보자면 개인적으로는 트러플 파스타가 조금 더 균형있게 맛있었다. 그 둘다 맛있긴 하지만 꼭 하나만을 골라야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는 선택이긴 하지만ㅎㅎㅎ
근데 둘 다 특색있게 괜찮았다.
마무리는 옆에 있는 디저트 맛집인 마예에서 누가 사주신 맛있는 케이크
나가며
압구정로데오에 있는 몽고네 방문 예정인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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