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란테 파스토, 누가 짜다 소리를 내었는가?
리스토란테 파스토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19-4 (언덕을 오르고 올라)
가격 : 디쉬 당 천차만별?
추천 메뉴 : 우니 먹물 파스타
오픈시간 : 12:00 오픈 (02-515-6878 전화문의)
약간 대중교통을 타면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자차가 있다면 오히려 발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더 편한 곳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지음 두 분과 함께 해서 더욱더 재미났던 자리.
대식가 3명이서 방문하니 메뉴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들어가며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미리 들어가 앉을 수는 없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돌아왔다.
언덕에 위치한 곳이지만 어찌나 다들 주차를 이곳저곳 잘 했는지 다들 왕년에 테트리스 좀 하신듯.
자리는 적당히 넓다. 엄청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지만 3~4명이서 식사 하기에는 적당히 먹을 수 있는 느낌이다.
기본 세팅은 귀엽다. 포크위에 놓인 나이프가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안에서는 포카치아라고 부르는 빵이던가?
같이 나온 음료는 감식초 같이 시큼해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지중해를 건넌 감식초 같은 느낌.
같이 나온 버터 같은 것을 샥샥 발라 먹으니 금방 빵 하나를 먹을 수 있었다. 꿀맛.
머장 지음님께서 흔쾌히 진수성찬과 함께 주문해주신 아메리카노 ^^7
메뉴1. 낙지 세비체
에피타이저 아닌 에피타이저로 시킨 낙지 세비체.
양식 알못 이라 위에 올려진 검은색 알은 캐비어인가...? 했지만 양잘알(양식 잘 알이라는 듯) 머장 지음님께서 친히 아브루가라고 가르침을 주셨다.
참고로 아브루가는 청어알을 염색한 요리라고 한다. 약간 홀스래디쉬와 와사비의 관계가 아브루가와 캐비어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물론, 캐비어로 들어가도 가격대에 따라 품종이 다양하게 나뉘지만 아직 잘 모르니 패쓰.
맛은 시큼하니 괜찮았다. 특히나 토마토도 땐땐하니 식감이 전체적으로 매우 조화로운 느낌. 몹시 만족으러운 식전 요리였다.
메뉴2&3. 보타르가 파스타와 우니 먹물 파스타
파스타 2종이 같이 나왔는데, 보타르가는 약간 예상되는 맛이라면, 우니 먹물은 약간 기대반 걱정반이 되었다.
걱정이 기우로 바뀌는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약간은 쫀득쫀득한 파스타 면과 적당히 우유 맛이 나는 성게알의 조화가 꽤나 괜찮았다.
다시 간다면 요 메뉴부터 시키고 다른 걸 고민할 듯.
물론 객관적으로도 세 멤버가 가장 먼저 비운 요리이기도 했다.
보타르가 파스타는 예상했던 맛이었고, 맛있었다. (일본에서는 카라스미가 됐겠지?)
사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 짜다는 댓글이 엄청 많았고, 서버 분도 이런 댓글을 의식하신 듯 주문 하기 전 염도를 두 번 세 번 묻고 가셨는데...
짜다는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도산 공원 옆에 있는 어떤 곳의 특정 메뉴가 훨씬 더 염도가 강하지 않았나...?
메뉴 4&5. 칠리 리조또와 샤프란 리조또
위에 솔솔 뿌려진 고춧잎과 옆에는 정갈하게 잘린 애호박이 인상적이었던 메뉴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칠리쪽에서는 살짝 라구와 소고기고추장 그 사이 어딘가 지점을 맴도는 맛이 났다. 흥미로웠다.
오른쪽 샤프란 볶음밥은 새우 해물이랑 야채들이 조화롭게 신선신선했다.
3명의 멤버들이 그릇을 비운 순서로는
우니 먹물 파스타 >> 보타르가 >> 샤프란 리조또 >> 칠리 리조또
혹시나 다음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약간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은 그릇 순위로 추정됨.
나가며
본문에도 남겼지만, 짜다는 세간의 평가에 업장 스스로가 신경을 쓰고 있는 업장이며,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렇게 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우니 먹물 파스타의 쫄깃한 식감과 꽤 괜찮았던 우니와의 조화가 인상 깊어 재방문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차 있으신 분께는 큰 문제가 안 되는 곳이라 낮에 여유롭게 방문하기 좋은 듯.
잘 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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