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마차이짬뽕, 셀프 서비스 후기
서울대입구역 마차이짬뽕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관악로 144 마차이짬뽕 1층
가격 : 가장 기본 7,000 고기짬뽕 10,000
추천 메뉴 : 기본 짬뽕
오픈시간 : 오전 11:00시 ~
8월 3일은 블로그 생일인데, 초심으로 돌아가 평일에 1번, 주말에 1번 정도를 목표로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
솔직히 하루에 3편씩 올렸던 예전의 습관이 독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지금 더 지쳐버린 듯.
블로그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는 것인 만큼 예약 발행 등을 하면 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들어가며
마침 집 근처에 익숙한 짬뽕 체인이 생겨서 급방문했다.
서울대 근처의 중국집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낙성대 쪽은 흑룡강이 학교 배달을 꽉 잡고 있었지만, 서울대입구역은 배달보다는 가서 먹는 집이 많았다.
하지만 사실 5번 출구 쪽의 외래향을 제외하고는 딱히 빼어난 곳이 없다. 여러 번 다녀온 곳이라 후기가 다행히 블로그에 있다!
특히 관악구청 이 쪽은 홍콩반점 빼고는 없었는데 사실 홍콩반점에서 6,000원을 주고 밍밍한 짬뽕을 먹느니 다른 대안이 많아서 굳이 중식을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익숙한 콩나물 국밥집이 없어지고 인테리어를 새로 하더니, 어느 날 마차이 짬뽕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늘 시간이 맞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맞은편에 있는 관악구청.
아마 이 근처 삼거리의 점심 매출 대부분은 저기에서 올려주는 것 같다 ㅎㅎ
바꿔 말해 구청에 있는 직원들의 입맛에만 맞으면 적어도 본전은 한다는 이야기로 스스로 해석했다.
가게에 들어가니 일반 짬뽕집에서는 볼 수 없는 키오스크가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주문부터 음식 수령, 반납까지 모든 것이 셀프로 이뤄지는 곳이었다.
사실 구글 별점이나 네이버 별점이 생각보다는 낮았는데, 그 이유는 맛이 아니라 바로 이 ALL 셀프 서비스 때문이었다.
1) 진동벨을 집어 든다
2) 키오스크에 진동벨 번호를 입력한다
3) 음식을 주문한다
4) 앉아서 기다린다
5) 식사를 수령해서 먹는다
6) 퇴식구에 가져다 놓는다
이런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구내식당도 아닌데 모든 것을 내가 스스로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값에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기대비용도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3,000원을 더 써서 그냥 고기짬뽕을 주문했다.
참고로 이 근처 짬뽕 가격을 요약해보자면
홍콩반점 6,000원
마차이 7,000원
5번 출구 외래향 8,000원
이렇게 1,000원 간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의 소지가 되고 있는 셀프 관련 물품들.
위에서 까먹었는데 밑반찬도 셀프이다.
20대 남자이기 때문에 셀프 서비스에는 꽤 익숙한 편인데도 이곳의 셀프는 조금 많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보통 퇴식구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음식 수령 셀프는 동선이 겹쳐 음식을 쏟을 수 있는 위험도 있으며...
무엇보다 테이블 정리정돈도 굳이 문서화해서 테이블 위에 놔둬야 했나는 잘 모르겠다.
음식의 맛 자체는 괜찮았다.
고기도 3,000원 치 치고는 꽤 넉넉하게 있었고, 해물도 껍질 없이 깔끔하게 나와 청결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면도 엄청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성의하게 툭툭 끊어지는 그런 면도 아니라 어느 정도 고명에 밀리지는 않는 느낌? 물론 면보다는 건더기가 훨씬 맛있는 집이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식당이라는 것이 음식의 맛으로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에 좀 더 글을 적어보자면...
우선 셀프서비스로 최대한 인건비를 절약해 이를 재료값에 환원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셀프서비스의 수고로움은 감당할 수 있겠다는 계산하에 이렇게 서비스를 만든 것 같다.
같은 자리에 있던 이전 국밥집에 비해서 매출 구조는 유리하다고 느껴진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방문하는 손님층의 연령대가 확실히 낮아진 것이 느껴졌기에
(2)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이 빨라 회전 시간이 단축되었고
(3) 과하게 뜨거운 국밥이 아니라 식사 앞뒤로 쓸데없는 낭비 시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물론 구청에서 간단히 짬뽕 한 그릇 먹으러 오기에 이만한 곳은 없기 때문에 유지는 할 것 같은데, 지나친 셀프 시스템으로 인한 네이버 구글 별점 문제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 같고...
서울대입구 전체로 넓혀본다면 다들 차라리 1,000원을 더 주고 서비스와 맛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외래향의 8,000원짜리 짬뽕을 먹지 않을까 싶다.
정말 관악구청 삼거리에서 움직이기 싫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나가며
짬뽕의 맛보다는 서비스나 위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한 가게.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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