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짬뽕과 탕수육 먹방, 서울대입구 외래향
서울대입구 외래향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신림동길 4
가격 : 외래향 탕수육 23,000 // 삼선짬뽕 8,000
영업시간 : 오전 11:30~
추천 메뉴 : 삼선짬뽕과 탕수육
근처 서울대생들의 입학과 졸업을 겸한 가족 식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지만, 직장인들도 가볍게 많이들 오는 곳.
이래저래 단체 손님이 많은 편이긴 하다.
들어가며
여러 번 갔던 곳이다. 그전까지는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않아 사진이 없지만, 늘 시키는 메뉴는 똑같았다.
기본적으로 탕수육 작은 거 하나에 식사 하나씩.
건물이 다소 층고가 높은 편이다. 특이 1층의 층고가 괴이하게 높은 구조인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외래향은 지금 2층에 위치해 있지만, 예전에는 1층에 위치해있었다.
외래향을 몇 층으로 기억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학번을 유추할 수 있다.
2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살짝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야 한다. 정면에는 편의점 입구밖에 없으니 살짝 골목으로 돌아오면 된다.
층별 안내도 색깔이 뭔가 이마트의 색깔과 상당히 흡사하다. 안 그래도 최근에 야구단도 샀다는데, SK 유니폼이 이 색으로 바뀌지 않을까.
오픈 전에 미리 와서 그런지 가게에는 손님이 1 테이블 밖에 없었다. 맨날 꽉꽉 채워진 테이블에 길게 늘어진 웨이팅만 보다가 이런 장면을 보니 언감생심이다.
대기석도 휑한 모습. 가게에 일찍 일찍 다니면, 사람이 없는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 좋다. 모자이크를 하기에도 귀찮고 또 찍히는 분들도 기분이 좋지는 않기 때문.
예전보다 테이블의 거리가 더 널찍널찍 해진 느낌이다.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경치가 그냥 무난 무난하다. 어차피 밖은 서울대입구 사거리라 딱히 볼만한 건 없지만, 그래도 창가 자리가 마음이 편하다.
참고로 방도 여러 개가 있는 편이라 대규모 가족 식사를 하기에 좋았다.(코로나 이전) 회식도 무리 없는 곳.
자스민차와 기본 반찬 3개가 나온 모습. 상차림도 꽤나 깔끔한 편이다.
자스민차는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영... 밍밍했다.
쨔챠이, 단무지, 김치. 아무래도 다양한 연령층, 특히 장년층이 많이 오는 곳이라 김치도 나오나 보다.
김치는 글쎄... 중식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밑반찬이라 패스. 나머지 2개도 평범하다. 밑반찬 때문에 오는 집은 아니기 때문에, 단무지는 좀 물렁물렁한 편이다.
메뉴
메뉴. 메뉴가 꽤 많아서 그냥 사진을 여러 장 가로로 올려놨다.
가장 시키기 무난한 식사류는 가격이 8,000원과 10,000원에서 형성되어있다. 삼선 짬뽕이 꽤 괜찮다.
오늘은 삼선 짬뽕 하나와, 외래향 특면을 시켰다.
주류도 마련되어있지만 대낮부터 술은 좀 그러니까 패스.
그리고 꼭 시키는 외래향 탕수육이다. 다른 곳의 탕수육보다 살짝 매콤한데, 매콤한 맛이 과하지 않고 딱 기분 좋은 매콤함이다.
튀김도 딱 한국식 튀김. 전분이 과하지 않은 한국식이라 상당히 깔끔한 맛이다. 돼지고기도 잡내는 없는 편.
혹시 식사 대접을 해야 한다면 이런 코스 요리도 무난 무난하지만, 아직 코스를 즐길 나이는 아니라 패스.
음식 후기
웨이팅이 심한 게 아니라면, 탕수육이 먼저 나오는 편이다.
고추가 팍팍 올려져 있는데, 실제로도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진짜 맛이 느껴지는 고추들이다.
중국어로는 四川辣椒라 하는데, 한국어로도 그냥 사천 고추라 하나보다.
뭔가 딱 매콤하게 알싸한 맛인데, 달콤한 매운맛이라 해야 하나. 소스가 꽤 괜찮다.
튀김옷도 마냥 두껍지 않고, 기본적으로 부먹으로 나와 선택권은 없지만 찍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맛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소 사이즈의 가격과 양이 좀 많다. 둘이서 먹으면 과식하게 된다.
10,000 중후반의 미니 탕수육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뒤이어 도착한 삼선짬뽕.
보통 중국 요리에 삼선이 들어가게 되면 三鲜을 의미하는데, 고기 삼선과 채소 삼선으로 또 나뉘게 된다. 중국식 요릿집에 가면 나오는 '지삼선'의 삼선도 같은 한자를 이용한다.
새우, 돼지고기, 부추가 기본인 듯. 물론 한국식 삼선짬뽕에는 해삼 등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맞은편의 외래향 특면에는 조금 더 해산물이 많이 보이는 모습.
기본 삼선짬뽕도 면이랑 건더기가 꽤 많은 편이다. 요즘 다른 일반적인 짬뽕 가격도 무지하게 올라서, 차라리 귀찮음을 감수하고 여기에 와 깔끔하게 1그릇을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면은 상당히 꼬들꼬들하고 쫀득쫀득한 편. 괜찮다. 국물도 괜찮고 이래저래 비 오는 날 생각난다.
개인적으로는 신촌 '완차이'의 해물 짬뽕이 조금 더 낫지만 깔끔함이나 접근성은 외래향이 낫다.
중국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목이버섯과 새우도 꽤 들어가 있는 편.
그리고 마무리로는 양귀비가 좋아했다던 리치(荔枝) 안에 귀찮은 씨앗 대신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다. 약간은 마무리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
나가며
탕수육 소소 사이즈가 나오면 더 깔끔하게 식사와 탕수육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곳.
이래저래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 이만한 식당이 설입에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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