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칼국수 맛집, 바지락이 찐으로 푸짐한 곳
신대방삼거리역 즉석 바지락손칼국수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 상도로 77
전화번호 : 02-817-9686
오픈 시간 : (월요일 제외) 오전 11:30분 ~
주요 메뉴 : 바지락칼국수 (8,000) 단일 메뉴!
어쩌다 보니 2주 연속 칼국수이다.
2주 연속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됐다는 뜻이다.
들어가며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푸짐하게 바지락 칼국수를 즐길 수 있는 곳.
칼국수 + 바지락 + 김치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맛집인데, 정말 몇 년 만에 방문했다.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6번 출구에 위치해있지만, 버스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해 있다. 아 근데 정말 대단한 집이다.
몇 년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도 한 번 왔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손님은 여전히 많았다.
11시 32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마지막 손님이었다. 예전에는 합석도 했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이제는 1인이어도 넉넉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눈치는 살짝 보임)
다들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집이다. 11시 35분이 되니 밖에 이미 줄이 길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곳의 인기는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하다 싶었다.
그릇은 비슷하다.
친절하게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 알려주고 있다. 점심을 먹기에는 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밖에는 줄이 길게 쌓이고 있었다.
바지락칼국수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방에 주문이 들어간다. 첫 타임은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로 나오지는 않는다.
가게 구경을 이리저리 하고 있으니 바로 칼국수가 도착했다. 여기 가게는 아직까지 100%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자리이다.
여전히 좌식 테이블을 고수하고 있는 가게인데, 여기도 입식 좌석으로 바뀔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리저리 생각하며 먹다 보니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재밌다.
정녕 이게 1인분의 칼국수인가? 싶은 양의 칼국수와 바지락. 아쉽지만 예전에 비해 면은 살짝 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바지락은 여전히 많았다.
정말 가족 3명이서 주문하면... 어마어마한 그릇과 바지락을 만날 수 있다.
2인 이상은 따로 김치 항아리를 주는데, 1인이어서 그런지 따로 담아 주셨다. 어차피 모자라면 다시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나도 이 편이 좋았다.
얼추 먹을 준비는 끝난 것 같고. 이젠 바지락 껍데기를 깔 시간이다. 아 근데 여기는 정말 바지락을 까다가 면이 다 불어 버릴 지경이다.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바지락 무덤을 만들 수 있다. 젓가락질을 하다가 손가락이 저릴 지경이면 얼마나 바지락이 많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신석기시대의 사람처럼 바지락 껍데기 무덤을 만들어 버렸다. 30개는 고사하고, 50개는 깐 것 같은데, 겨우 국수를 먹을 준비가 되었다.
꽤 오랜만에 먹는 거라 기대를 많이 하고 국물을 마셨는데, 국물 맛은 여전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적당히 깊이가 있는 맛.
김치도 따로 잘라서 먹어보고.
어... 근데 김치 맛이 조금 변한 듯했다. 예전에는 좀 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었는데, 살짝 맛이 무뎌진 느낌. 기분 탓일 수는 있는데, 확실히 김치는 맛이 달라진 듯하다.
좀 더 숙성도 더 된 것 같고...
칼국수와 같이 먹으니 살짝 이질감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옛날의 김치 맛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바지락은 여전히 맛있고 푸짐했다. 다른 가게에서는 할 수 없는 숟가락에 바지락 모아서 먹기도 해 보았다.
사실 메뉴에는 없지만, 공깃밥을 부탁드리면 무료로 조금 담아서 주신다. 면만 먹고 돌아서기 뭔가 섭섭할 때 자작하게 바지락 국물과 바지락을 얹어 먹으면 좋은 마무리가 되어준다.
바지락 국수 통에 그대로 부어버리면 해감 모래 + 껍질을 같이 먹을 수 있으니, 그냥 위쪽의 맑은 국물과 바지락만 살짝 덜어 공깃밥에 부어주는 것이 훨씬 좋다.
밖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것 같아 1인 식사를 호다닥 마무리하고 일어났다.
맞은편에서 찍은 가게의 모습. 12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었던가. 주말에는 그냥 오픈 시간 5분 전에 도착하시는 걸 추천드리는 집이다.
참고로 전화번호는 있지만 예약은 받지 않는 곳이며, 포장 주문은 가능한 곳이다. 근처가 집이라면 포장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끝으로
바지락도 푸짐하고, 면도 정말 맛있었지만 기억하고 있던 김치의 맛이 나지 않는 게 내심 아쉬웠다.
그냥 하루하루 김치의 숙성 정도가 달랐던 거라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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