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마이우, 고속터미널 근처의 회전초밥
고속터미널 스시마이우
위치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200 강남터미널지하쇼핑몰G29-30호
전화 : 02-537-3608
영업시간 : 11:15 - 21:30
가격 : 접시마다 다양함 (사진 참고)
추천 메뉴 : 새우장과 광어, 연어 등
신세계 느낌으로 리뉴얼이 이쁘게 끝난 고속버스터미널.
이 노른자 땅을 왜 팔아치운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리모델링이 이쁘게 끝난 고터를 보니 잘 팔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건 아니지만)
시대의 흐름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고터에 있는 회전초밥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마카세 리뷰보다는 음식점 리뷰 정도의 느낌입니다.
들어가며
지하상가를 우주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뜬금없는 위치에서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분명 식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 웨이팅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도 웨이팅이 있어서 신기했다.
회전초밥의 특징일 수도 있는데, 손님이 꽤 일정하게 오는 느낌이다.
수요 미식회에도 나왔다던데 47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47회 방영이 2016년이었으니 벌써 이것도 5년 전 이야기이다.
워낙 짱짱한 오마카세 셰프들이 나왔던 회차인데, 이게 스시 특집이라 최대한 다양한 가격대의 스시를 담아냈나 보다.
약간의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예전 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되어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 접시당 가격이 꽤 착한 편이기도 하다.
초록 1,300
보라 1,900
파란 2,700
빨간 3,200
검정 3,800
메뉴판도 옆에 있어서 보면서 주문할 수 있다.
사실 메뉴판에는 종류가 엄청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레일 위에 있는 초밥의 종류는 상당히 한정적이라 그냥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직접 주문하는 걸 추천드림.
애초에 황금접시는 다른 회전초밥집 (갓덴스시)에서도 잘 고르지 않는 편이다. 이유는 글 마지막에 적어야지.
검은 접시 : 새우장 초밥
꽤나 괜찮았던 초밥.
재료가 짠 편이라 밥양이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후술 하겠지만 얘만 2접시를 더 먹었다. 새우도 비린내 없이 깔끔했고 통통하니 씹는 감도 괜찮았다.
회전초밥임을 생각하면 밥도 포슬포슬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메뉴 중 하나이다. 이날의 1픽으로 꼽을만했다.
보라 접시 : 생새우초밥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윤기를 잃었다.
실제로 맛도 꽤나 푸석푸석했는데 아마 레일 위에 너무 오래 있었나 보다. 많이 아쉬웠다.
빨간 접시 : 광어
이날의 픽 2등으로 꼽을 만한 광어초밥
이곳의 평을 보면 너무 이것저것 양념을 많이 쓴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 친구는 그런 양념에서 자유로운 몇 안 되는 초밥이었다.
숙성 정도도 그냥저냥 무난하고 밥이랑 궁합도 괜찮았던 친구.
근데 광어 초밥에도 왜 무순을 주는지는 좀 의문이다. 다른 초밥을 봐도 알겠지만 계속 무순이 같이 나온다. 그래서 무순은 그냥 계속 옆으로 밀어내고 초밥만 먹었다.
검은 접시 : 장어 초밥
많이 식어서 딱딱했다. 같은 검은 접시 가격이라면 차라리 새우장을 시킬 듯. 여기도 무순이 들어있어서 그냥 다 빼버렸다.
파란 접시 : 어니언 연어
약방의 감초. 사실 회전초밥집에서는 연어 하나로 연어 3종, 5종, 7종 등의 메뉴를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보통은 양파도 쓰고, 불도 쓰고 그렇게 하는데, 이 메뉴도 그런 변주 중 하나라 봐야 하지 않을까.
연어도 무난했는데, 위에 올라간 드레싱이나 야채가 너무 많았다.
보라 접시 : 연어
따로 주문한 연어 초밥
오히려 이 연어가 훨씬 더 맛있었다. 여기는 광어도 그렇지만 레일 위에 올려져 있지 않은 이런 단품 스시들이 훨씬 더 깔끔하고 맛있었다.
혹시 또 가게 된다면 이런 애들로만 시킬 듯.
초록 접시 : 계란
그냥 무난한 기성품 계란 초밥의 맛
빨간 접시 : 묵은지 활어 초밥
아마 안에 있는 조그마한 활어 조각은 점성어가 아닐까 추정.
묵은지와 초밥이 너무 신박해 보여서 시켰는데 맛도 신박했다. 그냥 같은 가격의 광어 접시를 추천드림.
빨간 접시 : 소고기 구이 초밥
판초밥에서는 빠질 수 없는 토치 표 소고기 초밥.
그래도 하나씩 먹으면 입가심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냥저냥 무난했다.
파란 접시 : 연어 스테이크 초밥
저 밑의 노란색 소스는 소세지에 뿌려먹는 그 겨자소스가 맞습니다. 보라색 깔끔 연어 초밥을 추천드립니다.
2번째로 먹은 새우장 초밥
그냥 검은색 접시에서는 이 새우장이 젤 깔끔하고 맛있다.
소라 초밥 : 녹색 접시
나름 추억이 많은 초밥이라 시켰는데, 그냥 맛이 몹시 아쉬웠다. 그냥 계란 초밥이 나은 것 같다.
아 그리고 접시 중간색이 변색된 게 많아 보이는데, 이건 아마 접시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정말 마지막으로 집어 든 새우장 초밥. 깔끔했다.
정말 마지막, 찐막으로 집어든 광어초밥
양념을 이것저것 올린 것보다 요런 베이직 초밥이 깔끔하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초밥이기도 하다.
그리고 황금 접시를 시키지 않는 이유는 보통 참치 뱃살이라고 되어있는 녀석들이 눈다랑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으로 참돔이나 숙성 잘 된 광어를 먹는 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대신에 일본 현지에서 먹는 황금 접시는 예외이다.
나가며
꽤 흥미로운 곳이었다.
일단 홀을 봐주시는 분이 꽤 친절했던 것과 고터라는 특징 답게 부담없이 1인 식사가 가능했던 것은 장점이었으나, 너무나 작은 초밥의 사이즈와 이것저것 양념과 무순은 단점이었다.
단품, 깔끔한 초밥 위주로 간다면 괜찮은 회전초밥집이지 않을까?
그리고 레일 위를 유심히 지켜보며 초밥을 같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어 저기 뭐 있다 속닥속닥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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