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카메, 연남의 신기한 원숭이 라멘집
연남 사루카메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연남로 15
영업시간 : 오전 11:30 ~ (재료 마감 시 영업 종료)
가격 : 9,000
추천 메뉴 : 국간장
경의선 숲길을 따라 쫄래쫄래 걷다 보면 도착할 수 있다. 웨이팅이 꽤 많은 데다가 따로 테이블링이 없으니 가게 앞에서 대기하는 수밖에.
들어가며
이름 답게 가게 앞에는 원숭이가 붙어 있다.
원숭이 = 사루, 거북이 = 카메
그래서 가게 이모티콘이 꽤 귀엽다. 거북이 위에 올라가 있는 원숭이.
가게 안에 들어가 결제를 해야 영수증에 번호가 찍히고 웨이팅을 할 수 있다. 따로 웨이팅 기계는 없음.
웨이팅 기계가 문 앞에 있어 문 앞에서 식사를 하는 분들은 바람이 들락날락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람.
가게 안은 4명 정도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웨이팅 석이 마련되어있다. 엄청 좁은 느낌은 아니고, 앉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넓이.
코트 4명이면 넉넉하고, 패딩 4명이면 좁을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다.
제면기로 추정되는 기계가 가게 뒤편에 있다. 약간 라멘 박물관에 온 느낌이기도 하고, 뭔가 최근에 방문한 멘텐과는 정말 다른 느낌.
멘텐은 식당 느낌이라면, 여기는 식당과 박물관을 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엄청 넓지도, 좁지도 않은 가게 느낌. 그래서 그런지 어떤 과정으로 요리가 진행되는지 잘 보인다. 멘텐이랑 정말 다른 개성의 가게라 더 재미있었다.
가게 기본 세팅. 물잔이랑 젓가락이랑, 딱 깔끔하면서도 넓은 느낌이다.
뭔가 세밀한 디테일을 사장님이 신경 쓰시는 모습이다. 그냥 냅킨이네~ 하고 뽑았는데 여기도 거북이와 원숭이가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원숭이를 닮은 물건 몇 개가 주방에 있었다.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인가를 담는 그릇으로 추정됨.
사루카메의 시그니처가 될 고기. 이때까지 완제품 사진만 봐서 어떻게 고기가 올라가는지 궁금했었는데, 저렇게 통으로 구운 뒤에 토치로 한 번 더 겉면을 구워주고 잘라준다.
자리에 앉으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고기를 세팅하고 고명을 올리는 디테일에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어떤 맛일까 상당히 궁금했던 고기.
어쨌거나 돈코츠보다는 덜 느끼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물까지 원샷이 가능할 듯.
우선 달걀부터 먹었는데, 잘 반숙된 맛있는 계란이었다. 국물은 닭고기 베이스라 닭곰탕을 구수하게 끓인 듯한 맛이 나는데,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고기 차슈도 있고.
햄은 파채랑도 같이 먹어봤다. 멘마도 따로 먹었는데, 앞으로는 그냥 면이랑 같이 먹어야겠다. 멘마는 따로 먹으면 살짝 비린맛이 올라와서 영...
그냥 곱게 면이랑 같이 먹는 걸로.
면은 적당히 쫀듯하다. 멘텐보다는 살짝 더 톡톡 끊기는 맛인데, 닭고기 국물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국물을 숟가락으로 중간중간 마셔줘야 온전히 닭 육수가 느껴지는 맛.
조금 더 면에 국물 맛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국물 하나만큼은 정말 깊으면서도 깔끔했던 곳.
나가며
바지락 육수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미리 후기를 보고 갔는데, 이미 매진이 되었는지 메뉴판에는 국간장 진간장만 되어 있었다.
다른 라멘 가게도 몇 군데 둘러보고 닭곰탕 육수가 생각나면 다시 한번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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