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바이콘반, 압구정의 깔끔한 돈까스 후기
카츠바이콘반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7-22 1층
전화번호 : 02-547-3903
영업시간 : 오전 11:30~오후 2:30 / 오후 5:30~8:30 (평일 주말 상이)
추천 메뉴 : 단품
비싸디 비싼 압구정에서 깔끔하게 돈까스를 먹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근처에 간다면 먹기 괜찮은 정도?
한식이야 한국 안에서만 비교가 이뤄지지만, 돈까스는 일본이 원조인 관계로 여러모로 불리한 게임이긴 하다.
들어가며
도산 공원 옆에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 차가 상당히 많은 곳이므로 걸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는 좁고, 차들은 양쪽으로 지나가려 하고.
웨이팅 기계가 있는데, '테이블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 근처에 들어오면 어플로도 예약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어플 쪽이 확인하기에도 훨씬 편하기 때문에 혹시나 웨이팅이 잃으시다면 어플 추천추천.
도산공원의 음식점답게 발레 파킹이 가능하다. 불어라 t 말음은 묵음임.
물론 귀찮아서 그냥 갔다. 웨이팅이 있었다. 인기가 많긴 한가보다~ 생각하며 웨이팅을 걸어놓고 도산공원 한 바퀴를 돌았다.
적당히 운치도 있고,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은 따로 돌아가는 것 같으니 따로 매장에 문의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돈까스 특성상 포장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방 축축해지는 단점이 있다.
20분 정도 공원을 산책하니 입장할 수 있었다. 웃긴 건 점심시간이 끝나갈수록 손님이 다시 쌓였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래저래 인기가 많은 집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게는 뭔가 세미나가 열려야 할 것 같은 공장 느낌. 깔끔한 공장 인테리어에 식탁도 높낮이가 동일한 1자여서, 호텔 세미나에 참석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 노렌 안은 주방으로 열심히 분업하여 돈까스를 튀기고 있다. 깔끔한 포 - 드식 돈까스라 할 수 있다.
접시가 상당히 이쁘다. 디자인 상당히 잘했다고 느낀 포인트 중 하나이다. 뭔가 굳이 정신없이 나르기보다는 저렇게 넓은 접시의 포인트만 준 게 좋았다.
바닥 접시 색들이 원색 계열로 상당히 알록달록한 편이다. 가게 인테리어가 장인의 한 끼보다는 잘 연구된 감성적인 한 끼라는 걸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밥과 국과 양배추가 포함된 정식 메뉴는 다소 가격이 올라가는 편이다.
하지만 단품으로 즐긴다면 훨씬 더 깔끔하게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워낙 후기를 많이 보고, 또 지인들로부터 들었기에 고민 없이 단품으로 주문했다.
오히려 밥이나 양배추 대신에 다른 게 궁금해서 치킨 카라아게도 2개짜리를 주문했다.
사실 포장에 카레가 있는 이유는 원래 돈까스 + 카레 가게였다가, 돈까스를 독립시켰기 때문...
소스통을 봐도 정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딱 재단된 깔끔함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단품을 시키면 마련되는 깔끔한 양배추와 소스. 소스에는 겨자가 살짝 뿌려져 있다.
양배추 하나 먹고 옆으로 다시 원위치 시켰다. 워낙 초등학생 입맛이라 그러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원래 양배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합정 카와카츠의 무가 상당히 맛있는 편이다. 단단하면서 적당히 시고 단맛도 끝에 살짝 남아있고.
돈까스보다 먼저 도착한 카라아게. 튀김은 살짝 두꺼운 편으로 보였다. 위에 소스와 함께 딱 이쁘게 도착했다.
맛은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한 카라아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무난하게 먹었다.
카라아게가 정말 맛있는 일본 가게로 도쿄 스에겐이 있다.
긴자역 근처로 가시면 점심에 방문을 추천드린다. 오야코동보다 카라아게가 압도적으로 맛있는 곳이다.
적당한 타이밍에 도착한 돈까스
튀김은 괜찮은 편이었다. 튀김옷이랑 분리 없고, 적당히 선홍빛이 보이는 그런 돈까스.
빵가루도 이쁘게 삭 ~ 올라와있는데, 살짝 딱딱한 편이다. 부드러운 스타일은 아니라 배고프다고 허겁지겁 씹어먹으면 입천장 콤보를 입을 수 있으니 천천히 드시는 걸 추천드림.
우선 소스 없이, 정말 돈까스 그대로 한 입 베어 물었다.
튀김은 무난하고, 지방 살짝 적고, 돼지고기 냄새가 살짝 났다. 육질은 탄탄한 편이다. 곧 올라올 망원 헤키에 비하면 확실히 단단함이 느껴지는 고기의 맛.
두 가게는 분명 고기의 육질이 달라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 활어 광어회랑 선어 광어회의 차이라 해야하나.
나머지 돈까스들은 망설임 없이 겨자를 섞은 소스에 듬북담북 찍어 먹었다. 소스와 함께 먹으니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친한 인스타 친구님들의 피드를 보다보니, 콘반은 같은 메뉴더라도 부위 뽑기 운과 그날의 돼지고기 컨디션이 맛을 꽤 좌우하는 듯 했다.
가게를 나오니 보였던 귀여운 나무 친구. 포켓몬의 꼬지모를 닮았다.
다시 가고 싶은 교토식 정원을 생각하면서 가게를 뒤로 했다.
나가며
가격 11,000원을 생각하면 괜찮은 한 끼였다.
단품에 비해 정식은 가격 차이가 좀 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국 추가 1,000원)
링크를 달아놓은 마루고 돈까스가 이것저것 시키면 1인당 2,000엔이 나온다. (밥, 샐러드 무한리필)
요약 : 도산 공원 근처에서 깔끔하게 돈까스 한 끼를 먹고 싶다면 무난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콘반과 여러모로 스타일이 참 다르다고 느낀 헤키의 리뷰는 아래 링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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