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면옥 장충동, 아쉬움이 가득한 곳
평양면옥 장충동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장충단로 207
전화번호 : 02-2267-7784
추천 메뉴: 없음
많이 아쉬웠던 곳이다.
맛, 기물, 서비스 모두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던 곳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미리 밝히고, 이전에 가본 우래옥, 대구의 고운곰탕, 진미평양냉면 등과 종합적으로 비교해 내린 결론이다.
아 그리고 원고를 다 작성하고 냉면의 품격이라는 책도 한번 다시 읽어봤다. 저자 이용재 씨와 크게 생각하는 바가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들어가며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굳이 차를 끌고 간다면 발레비 2,000원이 발생한다.
참고로 타워 주차이니 타워 주차에 차를 넣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은 그냥 대중교통을 타는 걸 추천드린다.
큰 길가에 있어서 놓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입구 맞은편에는 세월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우래옥과의 차이가 있다면, 우래옥은 역사 도서관에 온 느낌이라면, 이곳은 개인 연대기를 전시해 놓은 느낌.
같은 역사이지만 느껴지는 감상은 참 다른 곳이다.
입구 오른쪽에는 메밀 방앗간이 있고, 화장실 문도 적나라하게 열려있다. 문은 닫아 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식사 시간을 살짝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테이블이 있어서 그런지 듬성듬성했지만,
코로나 전에는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있었을지 가늠이 대강 되었다. 테이블을 세려다가 포기했다.
앉자마자 보이는 가게의 전경. 외유내강 좋은 말이다. 물론 식사를 끝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 말이기도 하다.
메뉴는 다른 평냉 식당이 그렇듯이 만두, 제육, 어복쟁반, 면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간단하게 냉면 하나만 시켰다.
세팅된 밑반찬. 여기부터 사실 좀??? 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정갈한 밑반찬이라기보다는 몹시 투박한 밑반찬이라는 느낌이 맞는 것 같다.
그릇의 재질도 반들반들한 플라스틱 그릇이다.
면수도 딱 한 모금 마시고 옆으로 고이 모셔두었다.
조금 있다가 "툭" 소리와 함께 도착한 냉면 한 그릇. 12,000원
"냉면의 품격"을 읽다 보면 저자 이용재 씨가 계란에 대해 아쉬운 소리를 많이 적으신 것을 볼 수 있다. 무슨 말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다.
노른자가 확실히 삶겨있지 않으면 육수에 닿은 그 순간부터 노른자가 육수에 녹아버린다.
자연스럽게 육수는 탁해지고, 육수의 특정 부분에서는 계란 노른자 특유의 미세한 비린내가 나게 된다.
괜찮았던 무
꽤 괜찮았던 돼지고기 편육. 지방도 적당했고 몹시 맛있었다. 반 접시 정도 더 먹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많이 아쉬웠던 소고기. 꽤 질겼다. 담백한 소고기의 맛을 느끼기보다는 내 치아가 아직 튼튼함에 안도할 수 있었다.
돼지고기 2점과 소고기 2점이 사이좋게 나왔기 때문에, 잠시 국물 안으로 보내주고 면발을 맛보기로 했다.
그전에 맛본 국물은 계란 노른자가 떠 있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꽤 괜찮았다.
면은 그냥 무난한 면 맛이었다. 향이 독특한 것도 아니고, 그냥 '면'의 느낌.
소주가 살짝 그리운 순간이었다. 그냥 평냉 대신에 돼지고기 편육이랑 소주 마시면 맛있을 듯.
가게에 있었던 김대성 사장님의 신문 사진으로 마무리.
3대 때부터 다니지 않았으니 그 깊은 맛은 잘 모르겠으나, 서비스도 그렇고 기물은 상당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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