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더고기맛집 (불이 너무 약해요)

샤로수길 더고기맛집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번지 1층 854-1

특징 : 불이 매우 약함

맛집 소개는 아니고, 그냥 동네 식당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별점을 100% 신뢰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구글' 별점은 꽤 신뢰하는 편이다. 구글 별점 3.1점...

팁이라면 팁이지만, 네이버 별점은 사실상 별점의 기능을 잃었기에, 구글이랑 카카오 별점을 교차해서 보면 그래도 괜찮은 맛집을 건질 수 있다.

보통은 구글 리뷰를 검색해보고, 구글 리뷰가 높으면 카카오와 교차 검증해보는 식. 카카오가 점수가 가장 짜니 어느 정도 보정하여 참고하면 적당하다.

구글도 괜찮고, 카카오 별점도 높은 집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여기는 맨 위에도 적었지만, 숯이 너무 적고 약하다. 고기가 익지 않아서 낮은 별점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몹시 동의.

처음 간 집이 아리까리하면 보통 글을 쓰지 않는다. 여긴 3번째 방문이었는데, 결론을 내렸다. 그냥 불이 너무 약해서 다른 장점을 다 상쇄해버리는 집이다.

숯이 좋지 않은 건지, 숯을 적게 넣어주는 건지, 불판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샤로수길 고깃집답게 가격은 은근히 있는 편이다. 엄청 비싼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저렴하다고 하기에도 뭣한... 그런 가격.

정말 저렴하게 먹고 싶으면 '정박사'를 가면 되는데, 딱 20대 초반에 가면 좋은 곳이다. 많이 먹고 한동안 고기 생각이 나지 않는 고기 무한 리필.

그나마 무난한 건 길 건너 에그옐로우 뒤에 있는 하남돼지가 아닐까. 그래도 체인이라 어느 정도 맛 컨트롤은 되는 편이라 생각함.

물론 여기도 장점은 있는데, 샐러드바를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파채도 있고 재래기(상추 절임?)도 있고 꽤 괜찮게 있는 편.

고기가 안 익기 때문에 그동안 샐러드바를 열심히 왔다 갔다 했다.

친구가 시켜준 이베리코 한판. 고기 자체는 두께감도 있고 익으면 꽤 괜찮은 편이다. 우선 옆면을 구워준 바싹 구워준 다음에 잘라주면 맛은 괜찮은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두꺼운 고기와 약한 숯불은 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다. 고기를 잘라야 하는데 가위가 들지 않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불판 위에 고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눌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계속 고기를 이동시켜줘야 한다.

서비스로 나온 된장.

아래 사진을 보더라도 고기 자체의 두께감은 꽤 괜찮은 편이다. 불 세기만 해결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이라 생각된다.

판이 무지 더러움에도 갈 수 없었던 이유가 이제 나온다.

판을 갈게 되면 기껏 가열된 열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판을 갈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 사실 1번 판을 갈았는데, 다시 불이 올라올 때까지 10분은 더 기다린 것 같다.

이래저래 불의 세기가 많이 아쉬웠다.

추가로 시킨 돼지고기. 여러 부위가 나오고 감자랑 버섯으로 데코레이션을 한 것은 보기 좋았지만...

판을 교체하지 않은 채 계속 구울 수밖에 없었다. 구글 리뷰에는 종업원께서 불친절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에서는 친절하셨다. 판도 빨리 갈아주신 편이고.

구글 리뷰의 '약한 숯불'에 격하게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게.

예전엔 돼지갈비 무한 리필도 먹으러 1번 왔는데, 그때도 불이 약해 돼지갈비 훈제를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