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 지방 가득 고오급 생선 (눈볼대)
들어가며
금태라고도 불리지만 눈볼대라 불리는 생선이기도 하다.
가격이 비싸서 금태인가... 사실 1마리 가격만 놓고 보면 황금태라 불러도 되는 가격이다.
눈볼대라는 이름은 '눈'이 커서?좀 일본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눈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눈 사이즈만 보면 생선 남바완에 들어가지 않을까.
분류만 보면 '농어목'에 들어가는데 농어랑 닮았는지는 글쎄.
일본에서의 금태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2개인 생선이다.
アカムツ(아까무츠)라 불리기도 하며, のどぐろ(노도구로)라 불린다.
사실 정확한 이름은 아까무츠이지만, 지금은 노도구로로 더 많이 불리는 듯하다. 먼가 우렁쉥이 - 멍게의 관계라 해야 하나.
우렁쉥이가 표준어였지만, 멍게가 점점 치고 올라오더니 둘다 복수 표준어가 되어버린 것과 몹시 흡사하다.
아까무츠라 불리는 건 아까 + 무츠이고, 이건 금태의 색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생선과 달리 꽤나 붉은색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렇기 때문에 아까이라는 색이 붙었고, 무츠는 지방질이 있다는 단어와 연관이 있다.
脂っこいことを指す「むつっこい」が由来。
풀어보자면, 지방질이 풍부한 붉은 생선이라는 뜻.
노도구로도 색깔과 관련이 있는 흥미로운 이름이다. 금태를 손질하는 영상을 보면, 입 안쪽 부분이 무지하게 검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어로 '노도'는 '목 ( 喉 )'을 의미하며, '구로( 黒い )'는 '쿠로이'의 음운 변동으로 '까맣다'라는 뜻이니 정말 생김새에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꽤나 고급 생선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생선이기도 하다.
금태의 가격
이름답게 닉값을 하는 생선인데, 한 마리 가격이 고급 어종 뺨을 가볍게 후려갈긴다. 보통 크기에 따라 가격이 지수함수처럼 훅훅 뛰게 되는데,
작은 생선 한 마리가 2만 원 하는 건 물론이고, 500g짜리 한 마리 가격은 7만 원 이상, 더 크면 10만 원도 가능하다. 물론 '경매가' 기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도 비싼 고급 생선으로 유명하며, 일본 유튜버들이 유독 가격을 강조하는 생선 중 하나이다.
2018년 일본 경매 기준가 가격이며, 한국에서는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음. | |
100g 전후 | 2,000 ~ 3,000 (원) |
150g | 12,000 원 |
200g ~ 300g | 30,000 원 |
300g ~ 400g | 40,000 원 |
400g ~ 600g | 70,000 원 |
600g ~ | 100,000 원 |
참고로 손질되기 전의 무게이며, 수율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편이라 200g짜리 한 마리를 손질하면 100g도 안 나온다고 한다. 50%도 되지 않는 셈.
그리고 이걸 구이나 열처리를 하게 되면 다시 또 수분이 증발한다. 결국 실질 g당 가격을 따지면 무지하게 고급어종이다.
금태 요리
지방질이 많은 생선이라 완전히 날로 먹기보다는 살짝 열처리를 해서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는 편이다.
사시미로도 먹긴 하지만, 껍질 채로 살짝 그을려 내어놓거나, 밥과 함께 반찬 느낌으로 내어주는 곳도 더러 있다.
지방 맛이 몹시 훌륭했던 가네끼의 금태.
코스 가격이 올라올수록 맛이 확연히 업그레이드되는 재료 중 하나가 아닐까.
금태 초밥을 찾아서
오마카세에서는 엔트리부터도 볼 수 있는 재료이지만, 금액이 올라갈수록 지방 맛도 훨씬 더 깊어지는 신기한 재료이다. 회전초밥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갓덴스시에서도 비싼 황금접시에 팔고는 있는 듯. (맛은?)
일본 회전초밥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찰나, 마침 고급 회전초밥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고급 회전초밥 체인으로 유명한 가게인듯하니 나중에 일본에 가면 가봐야지.
가게 이름 : 金沢まいもん寿司 (카나자와마이몬 스시)
체인이라 가장 근처에 있는 후쿠오카 쪽으로 잡았지만, 다른 도시에도 몇 개씩 있다.
'초밥 도감과 예약 꿀팁 > 초밥 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스고, 가스코? 도미 치어 초밥 (3) | 2021.02.04 |
---|---|
엔가와, 쫀득쫀득 지느러미 (4) | 2021.01.25 |
시라코, 이미 익숙한 대구탕의 그것 (5) | 2021.01.22 |
텟카마끼, 참치가 왜 텟카일까? (0) | 2021.01.11 |
칸표마끼, 에도마에즈시의 피날레 (2) | 2021.01.1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카스고, 가스코? 도미 치어 초밥
카스고, 가스코? 도미 치어 초밥
2021.02.04 -
엔가와, 쫀득쫀득 지느러미
엔가와, 쫀득쫀득 지느러미
2021.01.25 -
시라코, 이미 익숙한 대구탕의 그것
시라코, 이미 익숙한 대구탕의 그것
2021.01.22 -
텟카마끼, 참치가 왜 텟카일까?
텟카마끼, 참치가 왜 텟카일까?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