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맛집, 양수리 한옥집 (해물찜)

양평 두물머리 맛집, 양수리 한옥집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955

전화번호 : 031-7727-377

추천 메뉴: 해물찜과 볶음밥

살면서 먹은 해물찜 중에 해물이 가장 푸짐하게 들어있던 곳.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 나에게 해물찜은 그저 콩나물찜을 가장한 음식이었다.

여기에서 먹고 나서 정말 해물찜이 이렇게 푸짐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괜찮은 곳이지만, 주말에 ... 가면 차가 좀 많이 많다. 특히 두물머리 특성상 신호가 물리고 물리는데 한번 막히면 답도 없다.

웬만하면 평일에 오시는 걸 추천.

가게는 한옥을 개조했는데, 상당히 널찍한 편이다. 가족 모임으로도 괜찮은 곳.

해물찜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차라리 푸짐하게 해물을 먹고 제값을 내는 게 더 낫다. 3만원짜리 콩나물찜을 먹을바엔 이게 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처음 갔을 땐 뭐이렇게 비싸? 했지만 푸짐한 해물의 양을 보다보면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그리고 왼쪽 사진에서 보이듯이 방의 비율이 많아 모임으로도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나 어른들 모시고 와도 좋을 듯.

요즘 트렌드에 맞게 물컵도 일회용 물컵에 주는 모습. 개별 포장되어있지 않은 수저통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건 대중적인 식당의 공통점이라 뭐.

평소에는 잘 손이 안가는 진짜 순도 0%에 가까운 와사비이지만, 또 해물찜을 먹을 땐 이런 와사비 간장도 나쁘지 않다.

예전에 이런 밑반찬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밑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확실히 애들이 좋아하는 밑반찬 스타일은 아니니 어른들이 좋아하실듯.

미역줄기, 녹두묵..?

이건 나도 맛있게 먹은 백김치와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이 꽤 신선하면서도 건강하면서도 맛있다.

그리고 전설의 캇파, 아니 오이까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물찜이 나왔다. 남자 2명이서 중을 시켰는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무척이나 푸짐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모든 해산물이 통으로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다.

꽃게도 다리쪽은 먹을 게 없지만, 몸통은 나름 괜찮았다.

코다리로 추정되는 생선도 꽤 들어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아구도 몇 토막 들어있었는데 맛있었다.

새우도 3마리이상 들어있었고.

씨알이 좀 굵었던 홍합까지. 얘는 크기는 컸는데 조금 질겼다.

얼마전에 작성한 대구 곤 (시라코)까지.

아 그리고 콩나물도 상당히 매콤하면서도 아삭아삭하게 잘 삶겨나온다. 기본적으로 다 맛있다. 해물도 푸짐한데다가, 콩나물도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실제로 맛있게 나오니 젓가락이 쉴 새없이 움직이게 되는 맛이다.

들깨 칼국수는 서비스.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끓이기 때문에 꽤 괜찮은 편이다.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거의 2인분을 혼자 다 먹은듯.

국물이 부담스럽지 않게 맛있다고 했으니 너무 또 과하게 진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참을 젓가락을 놀렸는데도 해산물이 남아 슬슬 볶음밥을 준비했다. 이모님을 부르면 알아서 해산물 몇 점과 콩나물을 가져가셔서 다시 밥을 볶아 오신다.

볶음밥은 1인분에 3,000원이지만 ... 나오는 양을 보면 또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딱 돈값을 하는 식당이라는 평이 맞을 듯하다.

맛은 전형적인 맛있는 볶음밥 맛이다. 살짝 눌어붙은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주면 요만한 밥도둑이 없다. 친구랑 나랑 둘다 꽤 잘먹는 편인데도, 해산물 조금과 볶음밥을 절반이나 남겼다. 맛있는데도 너무 배가 불러서.

푸짐하면서도 맛있는 해물찜과 볶음밥이 먹고 싶을 때면 생각이 나는 집이다. 자신있게 어른들을 모시고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집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차 안막히는 시간에 호다닥 다녀오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