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어부사시가, 제육볶음과 생선구이

샤로수길 어부사시가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603-19

전화번호 : 0507-1411-9312

추천 메뉴: 고등어구이 + 제육 + 순두부찌개

5번도 넘게 간 곳이다. 그냥 무난무난하면서도 정갈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샤로수길 음식 특성상 2번 이상만 먹어도 쉽게 질리는데 여기는 좀 예외다.

웨이팅은 없는데, 식사 시간만 되면 모든 자리가 꽉꽉 차는 믿을만한 가게 중 하나다.

간판에 전등 하나가 나간 모습이다. '어부사가'가 됐다.

가게 밖에 있는 메뉴. 사실 무슨 메뉴가 있는지 이젠 다 외워버렸다. 세트 메뉴도 나쁘지 않은데,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단품이 더 깔끔하고 좋은 것 같다. 첫 방문이라면 세트 A메뉴가 가장 무난무난하다. 둘이서 넉넉하게 먹기에 괜찮다.

안에 들어오면 좀 더 자세한 메뉴들이 있다. 예전에 심심해서 세트 메뉴랑 단품이랑 비교해봤는데 2,000원 차이 정도 나던가?

사실 메인은 생선구이이다. 처음 여기서 고등어 구이를 먹었을 때 ?! 하는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그냥 깔끔하게 순두부찌개(6,000) 하나와 제육(7,000)으로 결정했다. 밑반찬이 엄청 빨리 나온다.

여기 고등어가 바삭바삭하니 맛있긴한데, 생선은 생선인지라 텁텁 + 레몬 쥬스를 원샷하고 싶어져서 요즘은 잘 안 찾게 되는 것 같다.

반찬도 빨리빨리 나오고,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기에 참 좋은 가게다. 기본 찬 맛도 깔끔하고 구성도 심플하니 괜찮다. 너무 많아도 손이 안가고, 너무 적으면 입이 심심하다.

반찬 1. 된장에 살짝 무친 치코리타(풀)인가. 극호 반찬은 아니라 패쓰

반찬 2. 맛있는 어묵볶음. 짜지도 않고 괜찮다.

반찬 3. 김치는 조금 익은 스타일이다. 새콤한 맛이 난다.

반찬 4. 통마늘 장아찌. 이게 가장 맛있었다.

고기랑 찌개도 엄청 빨리 나오는편이다. 회전율이 좋아 점심시간에도 웨이팅이 없는건가? 사실 배달도 계속 들어오고 쿠팡이츠도 왔다갔다하고 어째 장사가 더 잘되는 느낌이다.

마침 딱 나온 고기와 찌개. 가격에 비해 상당히 혜자스러운 편이다. 세트를 시키면 고기양이 조금 줄어드는 기분이 있긴한데, 따로 단품으로 시키면 한끼를 간단히 해결하기에 이만한 반찬이 없다.

포장도 해봤는데, 포장보다는 여기와서 깔끔하게 먹는게 훨씬 낫다. 공기밥도 포함된 가격이고, 밥자체도 넉넉하게 주시는편이다.

우선 보글보글 끓고있는 순두부찌개부터 휘휘 저어서 한 숟갈 떠본다.

두부도 넉넉하고, 바지락도 몇 개 들어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제육은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들어있다. 너무 한쪽만 있으면 각각 물리는데, 밸런스가 상당히 맞다. 야채보다는 고기 위주로 나오는 편이라 배도 부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양배추가 없는 것도 엄청 마음에 드는 장점 중 하나이다.

깨도 넉넉하게 올려서 나오고.

고슬고슬한 밥 위에 커다란 고기 한점 올리고, 마늘장아찌나 오뎅도 같이 올려서 먹으면 꿀맛.

정신없이 찌개와 제육을 먹었다.

근데 여러번 먹은 것 중에 오늘이 가장 짰던 것 같다. 반찬도 짜고 찌개도 짰다. 안 온 사이에 들어가는 소금이 늘었나...? 아님 배달 음식이 되면서 간이 좀 더 쎄진건가? 미스테리다.

첫 방문때는 꼭 고등어 구이를 레몬 살짝 뿌려서 드셔보시길. 바삭바삭한 껍질과 고소한 갈색살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