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와 리버 사파리
지난 이야기
싱가포르 주롱 버드 파크
새를 정말 원 없이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나이트 사파리보다는 감동이 덜 했지만, 그래도 새를 좋아한다면 1번은 가야 하는 곳이다.
이래저래 다시 지도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내가 다닌 루트가 최적화된 루트는 아닌 것 같아, 나중에 싱가포르 전체 지도에 마크를 한 번 찍어봐야겠다.
오차드에서 주롱 버드 공원까지는 대략 이런 경로를 타게 된다. 이쯤되면 정말 편하게 우버가 답인가 싶기도 하고. 싱가포르 전문가님이 필요한 것 같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다니려고 했다. 나무의 크기나 종류가 참 예사롭지 않았다.
훌륭하게 한 끼를 책임져 주었던 카야 토스트. 엄청 자주 먹었다. 나름 싱가포르의 시그니쳐 음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찌어찌해서 도착한 주롱 파크. 도저히 기억을 짜내도 꽤나 옛날 일이라 대중교통을 탄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슬프다.
정시나 시간표에 맞춰 새 공연을 진행하는 듯하다. 텀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 하나를 놓쳐도 주변 구경을 하다 다시 돌아오면 금방 다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사람 반, 새 반.
새들이 색이 참 영롱하다. 더운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색감은 정말 더 선명하고 화려 해지는 듯. 음식도 마찬가지고.
새 말고도, 전시관이나 이런 폭포들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는 좋다.
어쩌다보니 동물의 왕국 기행을 싱가포르에서 기획했던 것 같은데, 이런 외곽지역을 초반에 돌고 여행 후반에는 클락키나 시내 중심부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점심은 구내 푸드 코트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이때 느낀 게, 내가 생각보다는 비위가 괜찮다는 사실과, 동남아 음식에서 느껴지는 묘한 향신료의 향이... 참 특이하다는 것이다.
대만 음식에서도 나중에 느꼈지만, 특히 튀김의 식감이 엄청나게 달랐다. 바삭바삭 보다는 뭔가 습기가 차면서도 엄청 기름진 느낌?
동남아 여행은 음식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하다.
이쁜 잉어 구경도 좀 하고,
그렇게 자연 관람을 이틀 연속하고 떠났는데... 다음 행선지는 리버사이드 사파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리버사이드 사파리를 오후 늦게 갔다가, 폐장 시간에 맞춰 나와 바로 나이트 사파리를 도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다 보다 저렴한 배낭여행을 위해 밤 도착 비행기를 끊은 스노우볼의 결과이다. 20대 초반이니까 가능했지.
리버 사파리
그렇다. 나이트 사파리 바로 옆이다. 어젯밤에 갔던 곳을 백주대낮에 또 가게 된 것이다.
리버 사파리 앞에는 큼지막하게 높인 배가 있다. 이 안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으면 된다.
안에는 약간의 유람용 놀이기구와 동물원이 있는데, 동물원에 있는 판다와 레서판다가 정말 졸귀다.
특히 레서판다가 너무 귀여워서 한참이나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다. 진짜 한 번을 애원해도 딴짓만 하고 카메라만 들이대면 뒤로 돌던 녀석.
시크하게 스윽 몸을 돌리더니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리버 사파리라는 이름답게, 공원 곳곳에 다리와 함께 물이 흐른다. 약간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 랜드의 리버 사이드 아케이드를 생각하면 될 듯.
여기서 저기를 가야 하면 꼭 다리를 거쳐야 하고, 그런 느낌.
신기한 수중 생물을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도 있어서 마지막으로 여기를 돌았다. 이래저래 같이 사진을 찍을 만한 기념 장소는 많은데, 이쁘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좀 더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멀라이언 파크로 가야 한다.
그렇게 오전 + 오후 일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멀라이언 파크 쪽으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이곳 리버 사파리는 그냥 나이트 사파리랑 묶어서 하루에 둘러보는 게 가장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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