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덕 전취덕과 따동부터 동네 가게까지
베이징덕
서양에서는 '페킹덕'이라고도 하며, 한국에서는 '베이징덕', 본토에서는 '烤鸭(카오야)'라고 불리는 고급 음식이다.
한국에서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받아 가격이 많이 비싸진다.
닉값을 하는 음식답게 베이징에는 참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전취덕(全聚德/취엔쥐더)이 있으며, 한국인들에게는 꽤 유명한 대동(大董/따동)이 있다. 따동은 리버사이드 호텔에 한국 매장을 냈다.
물론 현지인들이 가는 곳은 따로 있다. 나중에 북경 여행을 가더라도 전취덕은 매우 비추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가게를 맛집이라 소개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대한 로컬 맛집으로 소개해볼 예정.
외국인들이 가는 카오야 집은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맛은 글쎄... 차라리 전취덕이나 따동 갈 돈에 여유자금을 더해서 앗싸리 국제무역센터(国贸)쪽에 위치한 고급 카오야를 먹는 게 낫다.
전취덕(全聚德)
베이징 카오야의 대명사. 가장 유명한 가게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체인점도 가장 많은 가게라, 북경 관광지 어디를 가든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가게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독 더 유명한 가게이다. 오리 가격도 꽤 비싼 편. 외국인 프리미엄이 붙지만, 맛이나 접객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단체 손님도 많고 가게 분위기도 정신이 없는 편이다.
대동(大董)
전취덕은 싫고, 로컬들이 가는 가게는 언어 상의 문제로 꺼려진다면 타협할 수 있는 가게 중 하나이다.
외국인 바이어들을 데리고 많이 가는 곳이라 듣긴 했는데, 그만큼 전취덕보다 가격이 살짝 더 있는 곳이다.
베이징 여행을 하면서 한 끼 정도 여유있게 돈을 쓰고 싶다면 나쁘지는 않다.
로컬 카오야 소개
1. 四季民福
최근 북경에서 엄청 핫한 가게이다. 만약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중국을 가게 된다면, 여기는 반드시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맛집 홈페이지를 뒤적뒤적하면 꽤 대기줄이 길다고 한다.
음식에 까다로운 중국에서 호평일색이라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가게이다.
2. 金百万
정말 저렴하게 카오야를 먹고 싶을 때 가는 곳. 물론 서비스는 그다지 기대하면 안 된다.
고급 카오야 가게를 갈수록 확실하게 오리의 부위를 해체해서 내어놓는다. 껍질 - 살코기 - 뼈 이렇게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찐바이완은 그런 거 없다. 그냥 오리 - 뼈 이런 느낌.
물론 가격이 매우 착하기 때문에 다 용서가 된다. 1마리 가격이 100위안 +@로 끊었던 기억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치킨 가격에 카오야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3. 便宜坊
여긴 친한 중국인 형에게 추천받은 체인점이다. 나중에 북경을 앗싸리 카오야 특집으로 한 번 돌아버릴까 싶다. 한국에서 카오야 1마리 먹을 돈이면, 로컬 카오야 3군데 이상은 돌 수 있을 것 같다.
고오급 카오야
이런 곳은 카오야만 나오기보다는 코스 요리로 주문하여 입맛을 돋우는 차가운 야채를 필두로 여러 요리와 함께 카오야가 메인으로 나오게 된다.
주방장이 직접 오리를 가져와 상석부터 접시에 나눠 껍질 / 껍질 + 살코기 / 살코기 순으로 썰어주는데 정말 껍질만 먹고 싶을 정도로 몹시 몹시 바삭바삭하다. (중국어로는 嘎嘣嘎嘣脆라 함)
직접 오리 한 마리를 전부다 가져오기 때문에 반으로 가른 오리 뇌도 맛볼 수 있다 (카스타드 같음).
정신없이 먹느라 오리 사진만 없다.
松鼠桂鱼라 알려진 쑤저우 생선 요리도 구색에 맞게 같이 시킨다. 비쥬얼도 상당하지만 맛도 무척이나 뛰어나다.
가지 튀김도 솔찬히 맛있는 편이다. 가지 튀김이 중국 음식의 별미이긴 하다.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임을 새로 알게 된다.
용기부터 꽤 멋진러진 게살 수프까지.
그렇게 오리 한 마리를 먹고 나면 남은 뼈로는 튀김이 나오거나, 탕으로 나오게 된다. (튀김 사진은 찐바이완)
이렇게 한 끼를 즐기고 나면 왜 중국 요리가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인지 아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중국의 음식은 하방도 무궁무진하지만, 상방도 무궁무진한 영역이라 더욱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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