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화원, 국가도서관 한바퀴 [베이징]
이화원 (颐和园)
중국에서는 '이 허 위엔'이라 읽는다. 꽤 북서쪽에 있으며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는 게 편하다. 4호선을 타면 된다.
근처에 북경대학(北大/베이따)도 있으니 겸사겸사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경대학에는 여권을 보여주고 들어갔는데, 요즘도 외부인 방문이 허락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입구에 파는 하미과가 꽤 먹을만하다. 주황색 멜론 꼬치인데, 하나 정도는 간식 삼아 괜찮다.
체크아웃 (退房)
며칠간 잘 묵은 게스트하우스를 떠날 시간이다. 중국 치엔먼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들은 이런 식으로 디자인을 해놨다. 꽤 괜찮은 조합이다.
시간만 넉넉히 있다면, 공연을 보러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
물론 중국에서 제값으로 표를 주고 사면 바보고, 黄牛라 불리는 전문 표 상인 혹은 어플로 사면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
꽤 괜찮은 숙소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중국 틱 하고.
중국의 아침 음식
아침은 적당히 중국식으로 때웠다.
包子(빠오즈)라 불리는 중국 아침 주식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이렇게 포장은 늘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보통 안에는 돼지고기 소가 들어가 있지만, 특별히 안에 있는 소가 궁금하면
这是什么馅儿的? (쪄 쓰 션머 씨알 더?)
什么馅儿? (션머 씨알?)
이런 식으로 물으면 된다. 두 번째가 간단하고 좋다.
이것 말고도 油条,豆浆이라는 밀가루 기름 튀김, 콩우유를 자주 먹기도 하는데 영 내 스타일은 아니라 잘 먹지는 않았다. 원래 발음은 [요우티아오, 또우지앙]이지만 북경은 특유의 사투리로 [요우티알, 또우지앙]이 된다.
죽도 있다. KFC 이런 곳에서는 아침에 粥(쬬우)라 불리는 죽 메뉴를 판다. 신기하다...
3박 4일 동안 잘 지낸 치엔먼의 숙소를 뒤로하고, 이화원으로 떠났다. 캐리어는 보관만 맡긴 상태.
중국의 지하철
4호선은 꽤 깔끔한 편이다. 중간에 '국가도서관'도 들를 수 있으면 들리는 게 좋다. 어마어마한 규모라 한 번쯤 가보면 좋다.
이화원도 표를 사야 한다. 굳이 미리 예매를 할 필요까지는 없고 현장에서 사면 기념품도 생긴다.
여긴 놀이공원처럼 어디를 들어가면 추가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 어디 어디를 들어갈 건지 생각해보고 표를 사야 한다.
테마파크처럼 중국의 남부 지방을 모토로 꾸며놓은 지역도 있다. 서태후를 위해 지은 것이겠지? 아마 苏州(소주)를 모방한 것 같다.
인공 호수인 쿤밍호에서는 오리배를 탈 수도 있다. 14년에 갔을 땐 조원들과 함께 오리배를 탔었는데 탈만했다.
참고로 인공호수를 만들기 위해 파낸 흙들은 그~대로 쌓아 옆에 산을 만들었다. 그 산의 이름은 万寿山(만수산). 여름 피서지를 만들면서 이름은 또 멋지게 지었다.
그리고 이곳의 창문 높이는 이상하리만큼 낮은데, 서태후의 눈높이에 맞춰 창을 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걷다가 더우면 곳곳에 매점이 있으니,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된다. 은근히 더워서 물을 계속 마시게 되는데, 물 맛이 좀 묘하게 다르다.
빨간색 农夫山泉이 그나마 입에 맞았던 듯.
중국 국가도서관
이화원을 가는 길에 가도 좋고, 갔다 오는 길에 들러도 좋다. 어차피 4호선이라 겸사겸사 가면 된다.
꽤 검사가 빡센 건물에 속한다. 일정 크기 이상의 가방은 따로 락커에 보관해놓고 입장을 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꽤 있는 편이며, 중국 현지인 관광객들도 조금은 있는 곳.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을 찍으며 동시에 옆으로 가방을 메고 계신 한국인 관광객 아저씨.
신분증 검사를 하고 안으로 서면 어마어마하게 넓은 건물이 나온다. 건물 한쪽 끝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도 있으며, 잠시 쉴 수 있는 카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백미는 바로 열람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열람실을 자랑하는데,
호그와트에 온 것처럼 밑으로 밑으로 쭉쭉 이어지는 열람실이 있다. 중뽕을 느끼게 되는 지점 중 하나가 바로 이 국가도서관이다.
한국에도 멋진 도서관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
다시 수도공항으로
수도 공항으로 가는 경치가 꽤 괜찮은 편이다. 여름의 북경 날씨는 미세먼지가 적은 편.
언제쯤 다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올때도 남방항공을 타고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해외 여행과 맛집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징덕 전취덕과 따동부터 동네 가게까지 (3) | 2021.01.17 |
---|---|
북경대, 북경대학교 셀프 투어 [베이징] (1) | 2021.01.17 |
만리장성 가는길, 버스타고 팔달령 [베이징] (3) | 2021.01.16 |
중국 여행, 북경 자금성과 경산공원, 양꼬치 [베이징] (3) | 2021.01.16 |
리장 옥룡설산, 중국에 만년설이? [리장] (2) | 2021.01.0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베이징덕 전취덕과 따동부터 동네 가게까지
베이징덕 전취덕과 따동부터 동네 가게까지
2021.01.17 -
북경대, 북경대학교 셀프 투어 [베이징]
북경대, 북경대학교 셀프 투어 [베이징]
2021.01.17 -
만리장성 가는길, 버스타고 팔달령 [베이징]
만리장성 가는길, 버스타고 팔달령 [베이징]
2021.01.16 -
중국 여행, 북경 자금성과 경산공원, 양꼬치 [베이징]
중국 여행, 북경 자금성과 경산공원, 양꼬치 [베이징]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