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지 야채볶음, 맛있는 간단 야매 한끼
소세지 야채볶음 만들기
무엇보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소세지로 유혹하여 야채를 먹일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메뉴가? 야채를 처음부터 볶아주면 야채도 소스 + 고기 맛이나 잘 먹을 수 있다.
준비물
스파게티 소스 or 토마토 페이스트
비엔나 소세지
양송이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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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비엔나소시지
재료 다듬기
할인할 때 사놓으면 좋은 1+1 소세지. 사실 다른 소세지를 써도 무방하지만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골랐다.
1팩을 다 깐 모습. 어차피 쏘야볶은 남으면 락앤락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용이해, 한 번에 많이 해도 별 문제는 안된다. 차라리 야금야금 빼먹다가 1번에 다 먹는 걸 걱정해야지.
좀 더 건강한 맛의 소세지를 먹고 싶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그것조차 귀찮다면 커피 포트에 물을 끓여 여러 번 부어주는 것도 괜찮다.
막 시장에서 사 온 양송이. 양송이 크기가 마트의 그것보다 좀 거대하다. 손질이 덜 되어있는 듯하여 뒤의 꼭지를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도 좀 감겨주었다.
머리를 뽑아버린 모습이다. 헌 칫솔 이런 걸로 하면 더 잘될 것 같긴 한데, 그런 건 야매요리에서 사치이므로 그냥 손으로 슥슥 씻어주었다.
이제 양송이는 좀 잘 써는 것 같다. 양이 많아 보이는 건 2끼 분량을 미리 만들거라 괜찮괜찮.
다음은 양파 차례. 냉장고의 원칙은 선입선출이라 예전에 들어온 양파부터 쓰기로 했다. 엄청 크기가 커 3/4만 사용하기로 했다.
양파는 물이 많은 재료라 나중에 넣거나, 얼마 볶지 않으면 프라이팬에 양파즙으로 흥건해지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정말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려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우선적으로 볶아주는 것이 좋다.
당근은 선택이긴 한데, 그래도 아삭아삭한 식감을 추가하고 싶어 당근을 선택했다. 당근은 가장 마지막에 넣어서 조금만 볶아주면 딱 식감이 적당해진다.
옆으로 썰까 고민하다가,
그냥 위에서 반달 모양으로 썰어버렸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은 다음, 숨이 어느 정도 죽었다 싶으면 양송이를 넣고 볶아준다. 양이 양인지라, 살짝 간이 밍밍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파슬리랑 허브솔트를 소량 넣어주었다.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베이컨을 발견했다. 소시지와 함께 넣으면 좀 헤비 하긴 하지만, 그래도 특유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어서 좋다. 당분간 파스타 할 일은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투하.
베이컨이 기름을 내면서 익기 시작하면, 미리 칼집을 내어 손질을 해놓은 소세지를 넣어준다.
참고로 귀찮다고 칼집을 넣지 않고 넣게 되면 '퍽퍽' 소리와 함께 온 양념이 다 튀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그냥 가위로 위아래 슉슉 두 번만 집어주면 된다.
좀 더 데코레이션을 하고 싶다면 미리 문어 모양으로 잘라주는 것도 좋다. (애기들용)
예전에 베이컨 파스타를 만들고 남은 소스. 토마토 계열 소스는 범용성이 좋아 냉장고에 있으면 이것저것 해 먹기가 좋다.
남아 있는 걸 팬에 다 부어준 모습이다. 초반엔 걸쭉한 텍사스 Gumbo마냥 국물이 그득한데, 양념이 쫄 때까지 중 ~ 강불에 볶다 보면 야채랑 소시지가 흡수해준다.
재료에 양념이 스며들 때까지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가장 나중에 넣은 당근이 생생한 걸 볼 수 있다.
적당히 졸았다 싶으면 불을 끄고 접시로 옮겨주고,
나머지 소세지들은 식기 기다렸다가 락앤락 통에 옮겨주면 다음 끼니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맛이야 훌륭하다. 처음부터 볶은 양파는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단맛을 살려주고, 양송이는 특유의 식감과 함께 고소함을 더해준다.
소세지는 베이컨 양념을 잘 뒤집어쓰고 무거운 맛이 있지만, 같이 먹는 당근의 상큼함은 무거움을 중화시켜 준다.
입맛 까다로운 애기들도 잘 먹을 듯.
나가며
처음으로 냉장 보관 가능한 반찬을 만들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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