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재, 북촌의 작은 보석
삼청동 이태리재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율곡로1길 74-9
영업시간 : 오후 12:00~3:00,오후 6:00~10: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70-4233-6262 (예약추천)
추천 메뉴 : 뇨끼 + 치케띠 믹스
들어가며
오마카세 지음(知音)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가게된 북촌의 '이태리재'. 바로 옆에 최애 스시야 '키즈나'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초행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 꼭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으시길.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 안쪽에 빼꼼히 숨어있다.
노스모킹과, 현판의 소현당이 보이는 곳 왼쪽 건물이다.
작고 아담한 건물이다. 실제로 들어가봐도 많이 작다. 자리는 바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 워크인이라 바로 안내받았다.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꼭 예약을(전화도 되는듯).
바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아크릴판으로 인해 조금 좁아졌다. 예전에 왔으면 더 깔끔하게 이뻤을 것 같다.
수많은 인증서의 흔적들. 파란 리본이 4개고, 타이어 회사의 상장도 보인다. 맛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가게 분위기도 꽤나 정갈한 편이다.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 과 닮아있다.
메뉴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미리 추천 받은 메뉴는 '성게 어란 파스타', '뇨끼', '치케띠 믹스'였다. 과하지 않게 '치케띠 믹스'와 '뇨끼'로 결정.
헤드 셰프님이 친절하게 치케띠 구성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알고보니 수요 미식회에 출연하신 분이어서 더 신기했다.
나중에 맛있으면 아란치니와 미트볼은 추가 주문이 가능했다.
파스타는 1,2번 메뉴와 나머지 파스타의 가격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사실 위에 올라가는 재료가 조금 이름이 ... 다르긴하다 ㅎㅎ
마실 것도 있다. 밑에는 짤린 음료수 목록들. 콜라와 사이다도 있다.
이런 저런 구경을 할 때 도착한 빵.
뭔가 배고프다고 꽥꽥 거리는 오리를 닮았다. 상당히 귀여웠다.
꽤 투박한 빵이다. 엄청 부드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딱딱하지도 않은 식전빵의 느낌. 보들보들 빵은 절대 아니다.
살짝 발사믹에 찍었는데 맛있었다.
바 자리의 장점은 요리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둠 음식의 모양새를 보아하니 치케띠 믹스인가보다.
얼추 다 올라온 것 같다.
빵이 치워지고 테이블 위에 세팅된 모습이다. 하나하나 다시 설명해주시는게 양식 초보자 입장에서 감사했다.
1. 아란치니
2. 미트볼
3. 광어 카르파치오
4. 문어 + 루꼴라 + 감자
5. 프로슈토
아란치니와 미트볼은 정말 맛있었다. 특히 아란치니는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에 들어가있는 쌀알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짜지도 않고 적당히 고소했다. 미트볼도 마찬가지. 짜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백미는 문어였다.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물렁하지도 않게 잘 삼겼는데, 오히려 스시야의 간장 문어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문어만 감자와 함께 몇 점 더 먹고 싶었을 정도.
광어 카르파치오는 호불호가 갈릴 듯한데, 나에게는 위에 올라간 요구르트 소스의 맛이 다소 강했다. 보다 생선의 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딱히... 압구정 보타르가의 카르파치오와 확연한 차이가 났다.
먹음직스러운 미트볼을 우선 반으로 자르고
수제 미트볼이라서 그런지 안에 들어가있는 재료가 상당히 실했다. 한 개에 5,000원이라는 가격이 어느정도 납득되는 순간이다.
아란치니를 정말 맛있게 먹고, 하나를 추가로 주문했다. 반으로 자르니 더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게눈 감추듯 정신없이 먹어버렸다. 바로바로 메뉴는 나오지 않고 손님이 많아 시간이 꽤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도 다시 구경하고, 주방 구경도 했는데, 주방 분위기가 꽤 좋아보였다.
헤드 셰프님도 젊어서 그런지 다들 쾌활한 분위기다. 하지만 주방이 좁아서 좀 복작복작하긴하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 분위기도 조용조용한 느낌은 아니다. 요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뒤이어 도달한 뇨끼. 소스에 치즈가 숨어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보물찾기는 재미있다. 참고로 뇨끼는 만드는 과정이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어있어서, 따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칼로 쓱쓱 썰어내는 영상이 참 재미있었다.
밑에 소스도 꽤 나오는 편이라, 같이 찍어먹는 재미가 있다. 물론 옆에는 추가로 시킨 아란치니도 같이 나왔다.
양이 적어보일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덩어리가 크고 완성도가 꽤 높은 편이다. 느끼한 맛도 거의 없고, 엄청 맛있는 크리미함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냥도 먹어보고, 이렇게 숟가락에 소스와 함께 얹어서도 먹어보고 맛있게 메인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파스타 하나를 더 시켰으면 먹을 순 있었겠지만, 맛을 온전히 음미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사람이 슬슬 빠지는 애매한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가게 정리 과정도 볼 수 있었다. 주방관리도 빡세게 하고 이래저래 재방문의사가 점점 생겨나는 순간이었다.
운이 좋아 아란치니와 다른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도 볼 수 있었는데, 꽤나 손이 많이 가는 듯했다.
결제 후 손님이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가게 사진으로 마무리.
나가며
다음에는 성게 파스타를 먹어봐야겠다.
카르파치오가 좀 더 내 입맛에 맞았던 보타르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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