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한치 차이, 다양한 오징어 종류
들어가며
오징어라고 했지만, 사실 여러가지의 오징어가 골고루 등장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불호 초밥에 가까웠다가, 제대로된 오징어를 맛보고 난 이후로, 왜 오징어 초밥류를 먹는지 이해하게 됐다.
오징어는 일본어로 이까(イカ)인데 한자가 사뭇 특이하다. 烏賊로 쓰는데,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알아놓으면 일본 여행 시에 유용할 수 있다. 참고로 새우는 에비(エビ/海老)인데, 의외로 메뉴판에 한자로 적혀 있는 경우가 있어 알아 놓으면 좋다.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오적'인데 뭔가 오징어랑 유사성이 있는 것 같기도.
오징어 패밀리
일상생활이나 초밥으로 사용되는 오징어들
일반적인 오징어 (살오징어) | イカ (スルメイカ) |
한치 | ヤリイカ |
무늬 오징어 (흰 꼴뚜기) | アオリイカ |
갑오징어 | コウイカ |
불똥꼴뚜기 | ホタルイカ |
(1) 일반적인 오징어는 살오징어인데, 일본에서도 イカ라 부르지만, 정확한 검색 시에는 スルメイカ로 부르는 듯 했다.
(2) 한치
한 치의 크기밖에 안돼서 한치라는 썰이 있는 한치. 일본에서는 화살촉을 닮았다하여 ヤリイカ라 부른다. 한국과 달리 끝의 이름이 '이까'로 통일된 모습이다. 좀 더 분류하기에는 일본쪽이 쉬워보인다.
(3) 무늬 오징어 꽤 고급오징어에 속한다.
일본어로는 '푸르다'라는 뜻을 가진 (아오이)青い에서 왔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의 장구 중 하나인 (障泥)와 모양이 흡사하여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기수에게 진흙이 튀지 않게 방지하는 장구이며, 한국에서도 한자가 똑같은 '장니'로 부른다.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는 물건이다.
(4) 갑오징어
얘도 꽤 비싼 축에 들어간다. 일본어로는 コウイカ라 부르는데, 갑(甲)이 コウ라 읽힌다. 사실상 같은 이름체계를 공유하는 셈이다.
(5) 불똥꼴뚜기
얘는 한국어 이름보다는 그냥 '호타루, 호타루'라 불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도야마 지방의 명물이며, 호타루는 일본어로 '반딧불이'를 의미한다. 빛이 반짝반짝하는 오징어. 봄철이 제철이라 알려져있다.
오징어 초밥들
특히 오징어 초밥은 셰프님이 이름을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공부해야겠다. 업장마다 다른 초밥 스타일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오가와에서는 위에 토끼같이 귀여운 데코레이션을 올려 줬다. 굳이 찾아 먹지는 않겠지만, 코스에 나오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은 없지만, 서울대입구 스시려에서도 이런 스타일로 줬었다. 맛은 평범.
스시소라의 초밥. 세로로 길게길게 칼집을 낸 것이 보인다. 이하 생략.
슬슬 초밥이 이뻐지기 시작한다. X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러면 훨씬 더 부드러워진다. 위에 노란색 유자 가루가 보인다. 단새우와 우니처럼, 유자와 한치도 자주 다니는 짝꿍이다.
생각보다 두툼한 스시도우의 초밥. 식감도 꽤 두꺼웠던 기억이 난다.
아루히는 무난 그자체
가네끼에서 처음 먹고 오징어 초밥류가 맛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단 맛이 느껴짐과 동시에 약간은 입에서 넘어가려하는 게 아쉬웠던 한 점.
내어주실 때 한치라 했던 것 같아 일단 메모... 키즈나에서 먹고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생선 일변도의 흐름에 변화를 주면서, 단맛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재료 중 하나가 아닐까.
모양이 인상적이었던 스시혜정의 초밥. 한치였던 것으로ㅎㅎ 맛도 상당히 좋아서 앵콜을 요청드렸지만, 재료가 없어 눈물을 머금과 광어를 부탁드렸다. 그만큼 소금과의 밸런스도 좋았고, 보기도 좋았던 한점이다.
다른 의미로 맛있었던 분당 스시야의 초밥. 이건 확실히 무늬 오징어라 말씀해주셔서 기록하기 편했다. 그리고 길게길게 다져서 올려놓은 것도 시각적으로도 좋았고, 더 쉽게 씹을 수 있어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썰기 방식을 일본어로 봤는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아 일단 메모...
다시 돌아온 키즈나의 초밥. 두 번째 먹는 것이지만 너무나도 맛있었다. 이것만으로도 12피쓰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오징어류 초밥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나가며
문어 초밥은 질겨서 잘 안쓰는 걸까? 문어는 나중에 안주(츠마미・おつまみ)특집에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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