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초밥 더 가성비 좋게 먹는 법
들어가며
물 들어올 때, 리메이크를 하고 싶어 이리저리 적다보니 무려 4달 전으로 돌아오게됐다. 8월 3일이 블로그 생일인데, 4달 반만에 돌아온 것이다. '연어' 컨셉에 딱 맞는 글이다.
연어의 장점
초밥이나 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선. 연어가 요리사나 손님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아닐까.
1) 일단 초보도 손질하기가 편하다. 필레로 받으면 그냥 썰기만 하면 된다.
2) 손님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는 재료이다.
3) 다른 생선과 같이 먹기에 가장 무난무난하다.
4) 회라는 음식 특성을 감안했을 때, 호불호가 가장 덜하다.
1) 필레로 사기
집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보통은 코스트x나 2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면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그냥 사와서 슥슥 잘라 초밥을 해먹어도 되고, 사시미로 먹어도 되고 여러모로 편한 생선.
물론 업장에서는 도매로 받아와서 슥슥 잘라 쓰기만 하면 된다. 단가도 싸고, 손질 할 필요도 적으니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오마카세 엔트리만 가도 보기가 힘들다. 재료가 가진 이미지 때문일까.
2) 손님의 입장
우선 연어초밥은 다른 것에 비해 저렴하다. 심지어 노량진을 가더라도 연어는 따로 그냥 블럭으로 판다.
<인어교주 어플을 이용한 시세>
별로 가격 차이가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어는 '순살'이다. 이전에 광어 우럭에서 나온 '수율'개념을 생각해보면 연어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참고로 광어가 50%, 우럭과 도미가 35% 내외이다. 실제 순살 100g당 가격으로 생각하면 광어보다 우럭이 더 비싼셈.
3) 약방의 감초 생선
나도 회를 좋아하지만 한 생선만 계속 먹기에는 조금 물린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몇 점만 먹어도 금방 물리게 된다. 그 때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생선이 바로 '연어'
동네 횟집만 가더라도 연어는 꼭 세트메뉴에 들어가있다. 우럭 + 광어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캐쥬얼한 횟집에서는 꼭 연어가 들어가있다.
유명한 바다회사랑만 하더라도, 방어 단일회가 대표메뉴이지만, 정말 방어를 사랑하지 않는 이상 방어 연어 반반을 시키는 테이블도 많다. (바다회사랑 후기는 클릭)
4) 연말연시 모임에 좋음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회를 정말 싫어하더라도 사케동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입맛이 공존하는 회식이나 집들이 같은 곳에서도 안전빵으로 시킬 수 있는 회이기도 하다.
연어의 고향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대부분의 연어는 노르웨이산이다.
참치처럼 연어도 종이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연어의 종은 대서양 연어[Atlantic salmon]. 잘 안보여서 그렇지 다른 연어 종도 많고, 백화점이나 고급 식품점에서 따로 구할 수 있다. 알래스카산이나 뉴질랜드산이 대표적이다. 종도 킹살몬이런 식으로 묘하게 다르다.
대중적인 노르웨이 대서양 연어이외에도 칠레 대서양 연어도 있지만, 머나먼 남반구에서 와야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대서양 연어는 노르웨이산이다.
먼 노르웨이에서 어떻게 금방 노는 것일까?
귀하신 몸이라 경유를 타고다니는 필자와 달리 직항을 타고 한국으로 온다.
1) 노르웨이의 양식장에서 잡는다.
2) 1차 가공을 거친 후 옆동네 핀란드로 간다.
3) 그 후 핀에어를 타고 헬싱키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직항으로 도착. (총 40시간이 넘지 않는다)
4) 인천의 마린 하베스트 공장에서 2차 가공된다.
깨알 정보*
마린 하베스트는 연어 양식을 하는 노르웨이 회사이다. 2013년에 물류이송이 용이한 인천에 한국지부 공장을 열었다.
이 연어들로 연어 스테이크도 해먹고
연어 초밥도 되고, 연어 회도 되는 것이다.
연어 치라시도 만들고,
보다 저렴하게 먹는법
가정집의 경우에는 냉장 연어 필레를 인터넷 혹은 대형 마트에서 구매한 후, 덩이를 소분하는 것이다.
연어 1kg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30,000원 + @ 에서 왔다갔다 한다. 그냥 집에 넣어놓고 칼로 슥슥 잘라 먹으면 곰처럼 실컷 먹을 수 있다.
맛있는 뱃살, 삼삼한 등살
연어는 등살 뱃살 구분이 쉬운 편인데, 뱃살은 마블링이 확실하고 사진은 배꼽살 근처로 추정.
등살은 흰색의 마블링이 거의 없으며 매우 투박하다.
연어 무한 리필 가게가 사라진 이유
2014년 ~ 2015년에 대학가와 번화가를 주름잡았던 연어 무한 리필가게들,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없어질 만했다.
깨알 tmi
정통 에도마에즈시는 '연어'가 나오지 않는다. 홋카이도산 재료라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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