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부터 커피인터뷰 파도리까지
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 ~ 커피인터뷰 파도리
다녀온지는 이미 1달이 넘었지만, 지금 적지 않으면 영영 적지 않을 것 같아서 써보는 태안 드라이브 후기.
여행계획을 짜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생각보다 태안이 아래쪽으로 길어서 동선을 어떻게 짜는 지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일 것 같았다.
효율적인 동선을 짜다보니, 가장 아래쪽인 딴뚝통나무집식당을 들렀다가, 중간에 팜카밀레를 거쳐, 마지막으로 커피인터뷰 파도리를 방문한 이야기이다.
담담하게 적긴 했는데, 해당 코스로 정하기까지 태안 잘알 지인에게 묻고 또 묻기 등 최적화를 위해 이리저리 고민한 코스이다.
들어가며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 오는길이면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운전이 엄청 오랜만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가는 길은 늘 어렵고 긴장된다.
가장 처음 선택한 목적지는 바로바로 '딴뚝통나무집식당'이다.
딴뚝통나무집식당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
분명히 웨이팅이 많을 것 같아서 엄청 일찍 출발했는데 이미 도착했을 땐 식당에 손님들이 가득가득있던 상황이었다.
가격은 다음과 같다.
여행을 가기 전 여러 블로그 후기를 찾았을 때, 4명이서 가는 게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그런 메뉴들이었다.
중식같이 여러 명이서 시켜먹으면 더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
일단 2인 세트를 시켜서 조금씩 다 맛을 보기로 했다.
가장 기대가 되었던 간장게장이 딱 놓이고, 옆에 게국지와 양념게장이 차례로 놓였다.
간장게장 - 양념게장 - 게국지 순으로 손이가는데, 3개 외에도 기본 찬이 많아 솔직히 다 먹고 배가 꽤 불렀다.
간장게장을 태어나서 한번도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부모님과 오리고기 가게에 가면 양념만 주구장창 먹었다...오리 고기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간장게장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밥도둑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된 한편... 서울에 유명한 식당의 간장게장 가격을 찾아보고 호고고곡 하면서 나중에 한번은 가봐야지(두번은 몰라)까지 생각하게 된 그런 맛이었다.
양념 게장도 물론 맛있긴했는데, 처음으로 같이 나온 간장게장이 더 맛있게 느껴졌던 그런 순간이었다. 확실히 양념이 들어가다보니 재료 본연의 맛은 간장 쪽이 조금 더 확실하게 느껴지고 게의 살의 촉감이나 식감이 더 살아있는 느낌.
같이 나온 게국지는 이름이 특이해서 그렇지 사실 게와 해산물이 들어간 국물 많은 된장찌개가 아닐까 싶다.
밥이랑 비벼먹으면 금방인데, 건더기도 생각보다 실하고 꽤 만족.
다시 한번 간장게장의 맛에 입문시켜준 새싹님과 딴뚝통나무집식당 사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팜카밀레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우운길 56-19
딴뚝에서 식사를 마치고 어디 들를 곳이 없나... 하다가 들른 곳.
특이하게 수목원과 카페가 같이 있어 식사 후에 가볍게 들러서 커피 한잔을 하거나, 혹은 식사를 아쉽게 먹었다면 빵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태안의 날씨가 유난히 더웠는데 (덕분에 수목의 색깔은 정말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다.) 잠깐 해가 떨어질 때까지 새싹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차장 자리가 비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찾는 사람은 꽤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옆에 수목원은 마침 수국축제가 마무리되기 직전이었는데, 긴가민가하면서 들어갔지만 꽤 만족할만한 아름다운 수국들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안에 있을 때는 왜 유료로 들어가야하지,,, 했는데 최근에 길가에 핀 야생(?) 수국들을 보니 그 정도로 관리된 풍성한 수국들을 볼 가치는 충분히 있는 듯했다.
커피인터뷰 파도리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파도길 61-9
가장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다.
카페에서 보이는 해변가 풍경이 참 예술이다. (통창이어서 한 여름 대낮에 가면 몹시 더울수도 있다.)
가격은 그냥 해안가 카페 정도 아메리카노 5,000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하지만 산 뷰도 아닌 바다뷰라면 이정도 금액은 감수할 만한 것 같다.
웃긴게 밖이 에어컨이 돌아가는 카페 안보다 시원할 정도이니,,, ㅎㅋㅎㅋ
카페 안의 식물들도 더위를 이기지 못해 이파리가 누렇게 변해가고 있을 정도, 약간 해가 떨어질 때가서 석양을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옆에는 인생버거라는 맛있는 햄버거 집도 있는데, 가게 운영시간이 몹시 임의적이라고 하니 큰 기대 없이 파도리 카페를 가게 된다면 한번 열었나 확인하는 정도면 어떨까 싶다..!
나가며
머나먼 길을 떠날 때 혼자서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같이 가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그런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꾹꾹 담아두고 있다.
충분한 고민 끝에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된 지금,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울컥함을 느끼는 동시에 나도 내가 받은 따사로움을 더 크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새싹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그런 큰 사람이 되고 싶다.
태안 드라이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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