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포고을, 숙성도의 이웃집 과연 그 맛은?
제주 목포고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2124
추천 메뉴 : 흙~돼지
블로그 권태기...는 아니고 이제 진짜 쓸 것들이 고갈되기 시작했다.
출퇴근 버스로 반복되는 일상에, 하루 3끼는 그 나물이 그 밥이라 올릴 수도 없고...
밖에서 외식을 하는 그런 곳도 아니라 참 애매한 상황이다.
추억 여행이나 할 겸 제주도 맛집 후기나 끄적끄적 할 수밖에 ㅎ
오늘 적을 집은 중문에 위치한 '목포고을'이라는 집인데, 사실 너무나 인기가 많은 '숙성도'의 바로 옆집 겪이라 중문에서 흑돼지를 검색하셨다면 한번쯤은 스쳐지나가지 않았을까...하는 곳.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고기 자체만 즐긴다면 OK이지만 그 외의 반찬이나 좌석은 요즘 트렌드와는 조금 결이 다른 곳이다.
들어가며
원래는 숙성도를 또 가려 했지만, 사실 한번 다녀오기도 했고, 또 새로운 집이 궁금하니까 방문한 옆집 되시겠다.
사실 주차장 앞까지 가긴 했으나, 우주 끝까지 폭발해버린 웨이팅을 할 자신도 없었을뿐더러, 포도원도 그렇도 좀 유명한 제주도의 네임드 흑돼지 집을 다양하게 방문하고픈 그런 마음이 앞서기도 했다.
주차장은 적당히 있는 느낌이라 그냥 차를 주차하고 스윽 올라가면 된다. 이날 비가 무지 왔던 기억이 난다.
왠만하면 서론에 가게에 대한 스포일러를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요즘의 트렌드와 살짝은 결이 다르다 했는지 납득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웨이팅을 하더라도 옆집 숙성도를 갈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의자가 좀 많이 불편하다. 그렇다.
주문은 인원에 맞춰 알아서 해주시는데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오케이 가능한 느낌.
주문을 하면 고기가 뭉탱이로 턱!하고 놓이는데 좀 압도되는 느낌이긴 하다. 정말 고기 하나만 본다면 오...하는 경외감이 살짝 들긴 했다.
그렇게 불 위에 놓여 익어가는 고기들.
계속 옆집과 비교를 해서 조금 죄송하긴하지만, 깔린 밑반찬들이 조금은 어른들의 입맛에 더 맞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고등어 조림과 콩나물 등등
상큼한 반찬이나 와사비를 같이 내놓는 요즘 가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팍 들었다.
밑반찬이나 야채들도 상큼, 달콤보다는 거리가 좀 있다.
제주도니까 나오는 기본 멜젓까지.
고기가 두꺼워서 그런지 확실히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한다.
중간중간 아주머니께서 와서 휘휘 저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눌어붙을까봐 직접 이리저리 뒤집긴했다.
불의 세기도 좋고, 고기의 두께나 안에 담긴 육즙도 완전 만족이어서 사실 밑반찬보다는 고기를 어떻게 먹을지 더 기대되는 곳이기도 했다.
그렇게 다 익어갈 때쯤, 어떻게 먹으라고 옆에서 디렉션을 해주시는데, 역시 첫점은 그냥 먹어보는 게 젤 정확한 것 같다.
그 다음엔 찍어 먹어도 보고, 마늘이랑도 먹어보고 등등
살코기를 어느 정도 먹어가면 지방 위주로 이루어진 부위들이 딱 기깔나게 익어가는데, 약간은 돼지고기 오마카세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추가로 김치찌개로 1개 시켜봤는데, 칼칼함의 정도나 들어간 돼지고기 인심이 꽤 괜찮다.
밥 한 공기를 싹싹 비울 정도로 괜찮은 맛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계산하면서 살짝 찍어봤던 고기냉장고의 풍족한 모습.
나가며
나란히 위치한 두 곳을 보며 음식점에도 유행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된 곳이다.
서울에도 유명한 고깃집이 여럿있지만, 이곳 목포고을과 유사한 집을 찾으라면 목동의 조연탄이 아닐까 싶고, 숙성도와 같이 트렌디하면서도 상큼하고 와사비 등등의 유행을 따라가는 곳은 남영돈이나 꿉당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누가 더 낫다 이런 것보다는, 나란히 있는 두 집의 공통점이 흑돼지...말고는 정말 달라서 흥미로웠던 곳.
다음 리뷰 점수나 구글 리뷰 점수를 본다면 재방문의사는 ?
끝!
'국내 여행과 맛집 > 국내 여행 한 바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부터 커피인터뷰 파도리까지 (2) | 2022.08.21 |
---|---|
제주 모닥식탁, 모닥불처럼 타오르는 해산물 카레 (4) | 2021.11.25 |
신라호텔 슈페리어 스위트, 4인 가족 호캉스 후기 (5) | 2021.11.21 |
제주도 맛집 및 관광지 총정리 (한 바퀴) (10) | 2021.03.01 |
한라봉, 정말 혜자로운 한라봉 가게 (4) | 2021.02.2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부터 커피인터뷰 파도리까지
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부터 커피인터뷰 파도리까지
2022.08.21 -
제주 모닥식탁, 모닥불처럼 타오르는 해산물 카레
제주 모닥식탁, 모닥불처럼 타오르는 해산물 카레
2021.11.25 -
신라호텔 슈페리어 스위트, 4인 가족 호캉스 후기
신라호텔 슈페리어 스위트, 4인 가족 호캉스 후기
2021.11.21 -
제주도 맛집 및 관광지 총정리 (한 바퀴)
제주도 맛집 및 관광지 총정리 (한 바퀴)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