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어프로치, 뷰가 무척 괜찮은 브런치 카페
용산 어프로치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40길 18-3
가격 : 두 명이서 40,000 ?
추천 메뉴 : 잉글리시 머시기 (메뉴판 첨부)
오픈 시간 : 10시부터 ~ (오픈 시간 추천)
아침은 무조건 밥이지!! 였다가 요즘은...
아침은 늦잠이지!! 를 외치고 있는 주인장.
어쩌다 보니 용산에 있는 '몹시 핫한' 브런치 카페인 어프로치를 방문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아침 + 점심 가격 2배를 청구하는 사악한 음식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브런치와 원만한 합의를 볼 수 있었다.
몹시 좋았다는 뜻이다.
들어가며
솔직히 무슨 브런치 카페 웨이팅이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어~ 하고 여유 있게 방문했는데.
오픈하자마자 가득가득 찬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현장 방문을 통해 알게 됐다.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반드시 '테이블링'이라는 어플을 통해 원격 대기를 걸고 방문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웬만하면 업체나 어플 추천 안 하잖아요?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읍니다 ^ㅡ^
분명 10시 30분에 웨이팅을 걸었는데, 12시 40분이 넘어 도착해서도 앞에 4팀 정도가 남아있었고, 더운 야외 자리를 피해 실내 자리로 추가 양도를 받는 데는 꼬박 30분이 더 걸렸다.
순수 웨이팅 시간만 따지고 보면 2시간 30분이 걸려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어플' 꼭 쓰세요
야외 자리가 듣던 대로 정말 이쁘긴 했지만, 오후 2시의 작열하는 햇빛을 더 받으면 안 그래도 많은 멜라닌 색소가 더 많아질 것 같아서 PASS
가게 안은 조각 케이크도 있고, 약간은 아열대 느낌이 나는 식물들로 이쁘게 꾸며져 있다.
전통적인 한국 식당은 아닌 것 같고, 크고 아름답고 수려한 화분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내부 자리가 좀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별로 였지만, 막상 앉아보니 옆 테이블과 적당한 간격이 있는 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PC 방문자를 위한 큼지막한 메뉴판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와 샥슈카 & 샤워도우를 시켰다. (가격은 이미 탈 브런치 ㅎ;)
메뉴판은 깔끔한 느낌
약간 영자로 된 신문을 보는 것처럼 시원시원한 폰트가 마음에 들었다.
가게 풍경도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안에 앉으면 야외 자리의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요것도 센스 아닌 센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도 마셔주고 ~ 귀여운 소품도 구경했다. 아기자기는 아니고 오밀조밀한 깔끔함이 인상 깊은 곳이었다.
드디어 나온 한 상차림.
브런치라고 하기에는 좀 양이 풍성하다. ^^;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기에는 좀 과하지만, 오전 10시 30분부터 심리적인 웨이팅을 해서 1시 20분에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요리라고 생각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왼쪽에 있는 샥슈카(샤크슈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특히 안에 들어있는 초리조가 식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딱 내 스타일.
잼은 4종이 나왔는데,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선택지가 제공되면 뇌가 혼란스러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엇을 발라먹을지 몹시 혼란스러워 그냥 한 번에 4개를 다 먹는 기행을 저질렀다.
잼에 발라먹는 토스트는 이렇게 살짝 태워서 꼬챙이에 꽂혀 제공된다.
오른쪽의 잉글리시는 양이 적어 보이는데, 빵이랑 같이 먹으면 또 그럭저럭 양이된다.
젤 맛있었던 건 의외로 12시에 위치한 버섯.
간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 꽤 괜찮아서 몹시 흥미롭게 먹었다.
빵으로 뭘 어떻게 먹지...하다가 여기저기 찍어먹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뭐. 상당히 맛있게 먹었고, 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소스들이 좀 많이 남아 빵을 추가로 시켜 먹었다 (+4,000)
식사 이후에는 용산이라 이곳저곳 갈 곳이 많아 용이하기도 한데,
근처 AP 타워에 방문하면 오설록부터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어 여기서 웨이팅을 미리 하고 어프로치에 가는 것도 꽤 괜찮을 수도?
나가며
근래에 간 곳 중에 가장 웨이팅이 길었다.
아직까지 1위는 숙성도였는데(물론 겨울에 갔을 때 기준임), 숙성도의 기록을 사뿐히 갈아치웠으며...
아마 더위가 한 풀 꺾이는 봄이나 가을에는 더 길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특히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채광 때문에 꽤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지도.
맛은 꽤 괜찮았던 편이고 오시기 전에 꼭꼭 웨이팅 어플을 설치하고 방문하시길.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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