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마지막 편, 관광지들 [타이페이]
중정기념당
국공내전 이후 대만으로 커맨드센터를 옮긴 장제스를 기린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첫 일정으로 추천드린다. 딱 오전에 유유히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면 도착할 수 있는데, 길 건너 만두가게에서 겸사겸사 아침도 해결하면 꿀이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애용하는 만두는 包子(빠오즈)라 하고 특히 갈색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건 肉包(로우 빠오)라 하는데, 중화권에서 특별히 고기 요리 앞에 동물이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대개 돼지고기라 생각하면 된다.
다른 고기들은 거의다 동물 이름이 앞에 들어가는 편이다. (牛肉,鸡肉,羊肉,驴肉 등등)
중정기념당 길 맞은편에 시장이 있어 출근길 직장인을 대상으로 로우빠오를 싸게 파는 가게들이 꽤 있는데, 아침으로 먹을만하다.
광장 크기가 참 넓다.
지금쯤이면 보수 공사가 끝났으려나? 저 누각 안에 장제스의 조각이 앉아있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장제스가 중요하게 생각한 3대 가치이다.
과학, 민주, 논리
한국에서 이과가 흥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시간에 맞춰 근위병 교대식도 열리니 좋은 자리를 시간에 맞게 찜해두는 것도 괜찮다.
국립 고궁박물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관광지이다. 딴수이만큼은 아니지만,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으며, 갈색 라인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와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곳이다.
물론 이곳에 있는 보물들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커맨드센터를 띄워서 옮길 때 본토에 있는 귀한 보물이란 보물은 싹! 다 긁어왔다.
너무 많이 가져와서 전시를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할 정도이다. 가장 유명한 보물 중 하나는 삼겹살을 닮은 돌과, 배추를 닮은 옥이다. (이제는 순환 전시를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8년 초에는 둘 다 있었음)
진짜 장난 아니게 넓다. 배낭여행으로 이곳에 오면 정말 신나서 돌아다니거나, 정말 진이 빠져서 앉아있거나. 여기는 차라리 가이드 분과 같이 와 설명을 인이어로 듣는 걸 추천드린다.
혼자 돌아다니면, 분명 보물인 것은 알겠는데,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하니 감흥이 영 살지 않는다. 바티칸 투어를 반드시 전문 가이드와 함께 돌라는 말과 유사한 맥락이다.
옥배추도 줄을 서야 볼 수 있고,
삼겹살도 줄을 서야 볼 수 있다.
용산사
공항으로 가는 날, 오전 일정이 애매하게 남는다면 가볼만한 곳이다.
이색적인 불교 + 도교 사원을 구경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로 이루어진 정원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도 있는 곳이다.
담장을 두고 다른 세계의 정원에 잠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드는 신기한 곳이다. 일본은 정말 속세와 분리된 느낌이 드는 정원이 많다면, 이곳 용산사는 그 경계가 참 희미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곳이었다.
대형 연등 밑에서 각자 잠시 기도를 하며 지나가는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앞에 계신 분은 무슨 소원을 빌고 계셨을까?
나가며
사진과 글로 다 담지는 못했지만,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곳이다.
글을 쓰면서 잠시 타이핑을 멈출 정도로 이래저래 생각이 참 많았던 시기였기도 하고...
어쨌거나 타이페이 기행문 끝.
'해외 여행과 맛집 > 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여행 주의사항 및 꿀팁 (13) | 2021.01.24 |
---|---|
대만 숙소 추천 및 기타 여행지 [타이페이] (3) | 2021.01.07 |
대만 3대 야시장 + 히든 야시장 [타이페이 맛집] (9) | 2021.01.07 |
대만 여행 예스진지 투어 한바퀴 [타이페이 맛집] (6) | 2021.01.07 |
대만 여행 101빌딩의 모든것 [타이페이 맛집] (6) | 2021.01.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대만 여행 주의사항 및 꿀팁
대만 여행 주의사항 및 꿀팁
2021.01.24 -
대만 숙소 추천 및 기타 여행지 [타이페이]
대만 숙소 추천 및 기타 여행지 [타이페이]
2021.01.07 -
대만 3대 야시장 + 히든 야시장 [타이페이 맛집]
대만 3대 야시장 + 히든 야시장 [타이페이 맛집]
2021.01.07 -
대만 여행 예스진지 투어 한바퀴 [타이페이 맛집]
대만 여행 예스진지 투어 한바퀴 [타이페이 맛집]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