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파스타 만들기, 간단 쉬운 한끼

로제 파스타 (새우, 베이컨) 만들기

스파게티면

완성품 로제 소스

칵테일 새우

베이컨

양송이가 없어서 양송이를 못 넣은 게 아쉽다. 양송이가 있으면 훨씬 좋다.

늘 그렇듯 슈퍼에서 산 양파. 사실 망으로 되어있는 것을 사다가 하나하나 까면 더 싸고 많이 쓸 수 있지만, 기숙사, 자취 등 1인 가구에서는 이렇게 손질되어있는 게 장소도 그렇고 보관이 용이하다.

양파는 물로 잘 씻어서 절반 정도만 사용해야겠다.

나머지 절반과 쓰지 않은 양파는 비닐에 넣어 다시 보관. 늘 그렇듯 그냥 양파는 가늘고 이쁘게 썰어도 되고 깍둑 썰어도 되지만, 귀찮으면 칼로 나중에 다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칼이 유독 안들었다. 칼로 썰고 다시 착착 다지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약불로 예열해놓은 후라이팬에 투하. 양파는 물이 많아서 미리미리 천천히 볶지 않으면 요리를 밍밍하게 만드는 주범인 것 같다. 젤 처음에 볶으면 젤 맛있게 되는 듯. 잊을 만할 때쯤 저어주면 타지는 않는다.

베이컨은 적당한 베이컨으로 하는 게 좋다. 한끼라고 되어있지만, 양이 많아 보여 절반 정도만 사용했다.

뜨거운 물을 포트로 끓여 한 번 뿌리면 살짝 익어 더 잘 썰리는 것 같다. 칼도 잘 안 들어서 그냥 짓이겨 버렸다.

볶으면 맛있어 지지 않을까.

새우는 칵테일 새우도 좋고, 마트에서 파는 흰 다리새우도 좋다. 칵테일 새우는 꼬리만 당겨주면 손질이 편해서 좋고, 흰 다리 새우는 손은 가지만 식감이 좋아서 괜찮다.

대신에 흰다리 새우는 등 쪽 검은 부분을 떼어 주는 게 좋다. 머리도 날려주고 칵테일 새우보다는 손이 많이 간다.

둘다 살짝 파슬리 같은걸 뿌렸고, 프라이팬에 넣기 전 키친타울에 짜 물기를 날려주었다.

꼬리가 있어도 문제는 없지만, 먹을 때 식감을 위해서 미리미리 제거해준 모습.

새우가 좀 더 안익는 재료라 새우를 넣고 기다린 후에 마지막으로 베이컨을 넣어줬다. 이때부터는 불을 좀 올려서 재료가 적당히 타게 했다.

불이 너무 약하면 베이컨이 그냥 익어버려서 특유의 식감이 살지 않는 느낌이다.

동시에 미리 올려둔 냄비에 면을 삶으면 되는데, 소금을 적당히 넣은 물이라 온도가 살짝 더 높다. 정확히 8분 정도 끓이면 보통으로 익는 것 같다. 7분에 꺼냈는데 확실히 면이 덜 삶긴다.

슬슬 색이 갈색이 보이는 베이컨과 새우.

면은 반드시 타임워치를 켜놓고 삶는게 좋다. 감으로 하면 나중에 7분인지 8분인지 헷갈린다.

밑재료도 얼추 다 볶인 느낌이다. 새우만 중간에 놔두고 나머지 재료는 겉으로 밀어준다.

채에 받쳐 물기를 뺀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투하한 뒤 다시 볶아 준다. 로제 소스는 이미 준비해두었다.

저번에 마트에서 할인할 때 토마토 소스랑 1+1로 샀던 소스. 꾸덕하게 먹기에는 로제 소스가 더 좋고, 깔끔한 느낌은 토마토가 더 좋다.

싹싹 다 부어주면 이런 모습이 된다. 면과 양념과 야채가 섞이도록 크게 휘휘 저어 주다 보면 면이 남은 10%만큼 조금 더 익게 된다.

마지막엔 파슬리를 뿌리고, 집에 치즈가 있으면 강판에 갈아서 올리면 끝. 물로 간편 한끼엔 강판과 치즈는 등장하지 않는다.

새우가 맛있게 올라간 로제 파스타 끝. 새우 씨알이 크면 더 맛있게 할 수 있지만, 칵테일 새우가 담백하고 비리지 않아서 좋다.

꾸덕한 맛과 어울리는 양파, 새우, 베이컨이 좋았다. 양송이가 없어 못 넣은게 아쉬울 따름.

이젠 파스타 레벨을 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