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수육 삶는법, 너무 쉬운 한끼

돼지 수육 삶는법, 진짜 리얼 꿀 한끼

 

 

준비물

돼지 앞다리 혹은 삼겹

카누

저렴한 아무 맥주

 

+ @

냉장고에 남은 와인 / 소주

각종 야채들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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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내 제거 및 손질

 

 글이 쓰는 도중에 다 날라가 당황스럽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공손하게 글을 써보겠습니다.

 

 흐르는 찬물에 미리 담가 핏물을 좀 빼줍니다. 그 다음에 키친타울을 사용하여 물기를 닦아 줍니다. 

 

 

 냉장고나 책상 어딘가에 남아있는 와인을 쓰면 좋습니다. 이제 와인에 돼지고기를 담글 겁니다.

 

 

 어차피 뚜껑을 딴 지 오래된 와인은 이렇게 쓰면 됩니다. 술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 아낌없이 부어주었습니다.

 

 

 다소 날씨가 추운 것 같아, 파슬리로 이불을 덮어줬습니다.

 

 

 너튜브로 영상 몇 개 보고, 간단히 공부를 하고 오면 와인이 많이 줄어있습니다. 이미 만취 상태가 된 앞다리살입니다. 

 

 

 고기 덩어리가 크면 칼집을 넣어 안까지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와인을 버리고, 다시 키친타울을 꺼낼 차례입니다. 

 

 

 슥슥 닦아줍니다. 

 

 

 이 때 덩어리가 좀 크다 싶으면, 칼집을 넣거나 더 잘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실 이 때 했었어야했습니다.

 

 

 냄비에 넣어주고요.

 

 

 마찬가지로 책상 어딘가에 있는 카누를 꺼내줍니다. 

 

 

 귀찮다고 고기에 냅따 쌔려부었는데, 이렇게 하면 고기 색이 상당히 미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먼저 맥주부터 붓고 나중에 넣는 걸 추천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야채망에 각종 양파를 넣고, 월계수 잎도 넣고 해야하지만, 제 책상위에는 그런 게 없는 걸요.

 

 

 저렴하게 구입한 맥주입니다. 필라이트보다 더 저렴하길래 구매했습니다. 

 

 

 용량은 1.6리터이지만, 넉넉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한 맥주 아끼다가 고기를 다 태워먹을 수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맥주가 빨리 날아가더라구요. 

 

 

 원래대로라면 가루를 넣기 전에 맥주를 넣었어야했습니다. 맥주를 부으면 가루가 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봅니다. 

 

 

 그냥 고기가 끝까지 잠길 때 까지 맥주를 넣어주면 됩니다. 저기 보이는 빨간 섬이 없도록 더 부어야했습니다. 

 

 

 불은 중~강불로 올려놓고 뚜껑을 덮은 채 그동안 야채 손질을 하면 좋습니다. 

 

 

 야채는 동네 슈퍼에서 사면 손질이 안 된 물건을 대형마트보다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상추는 실컷 먹겠네요. 

 

 

 한 쌈에 3장씩도 가능합니다. 

 

 

 손님이 있다면 접시에 이쁘게 상추를 꽂는것도 괜찮습니다. 혼자먹으면 그냥 집어먹어도 됩니다. 

 

 

 마늘은 길게길게 손 안다치는 범위에서 썰어줍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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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 

 

 냄비가 아우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슬슬 고기를 확인해줍니다. 쇠젓가락으로 콕콕 찔러보면 되는데, 보통 중간 부분이 드럽게 안 익습니다. 중간만 집중 공략해줍니다. 

 

 칼집을 덜 넣었는지, 고기가 컸는지 핏물이 나오는걸 확인했습니다. 아직 맥주 여유가 있으니 좀 더 삶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꺼내보았습니다. 고기에게도 숨 돌릴 시간을 좀 줘야겠습니다. 좀 김이 날아갔다 싶으면 슬슬 썰어봅시다. 

 

 

 앞다리가 저렴해서 좋긴한데, 지방이랑 살코기 분포가 좀 구립니다. 이쁘게 수육을 하고 싶다면 삼겹살 부위를 추천드립니다. 

 

 

 지방이 몰려있어서, 따로 자른 뒤 따로따로 플레이팅을 할 예정입니다. 같이 살릴 수 있는 부위는 살려주고요. 

 

 

 비계를 바깥에 두르고, 안쪽에 살코기를 플레이팅 해봤습니다. 와인을 빡세게 마셔서 그런가 맛 자체는 야들야들하게 잘 삶겼습니다. 

 

 

 미니 밥솥으로 한 밥도 맛있고요, 햇반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마트에서 미리 사놓은 김치도 먹을만큼 꺼내주면 참 좋습니다. 

 

 

 한 쌈 먹으면 뚝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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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다음에는 삼겹살을 좀 더 이쁘게 삶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