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나이트, 1+1 야식 후기
KFC 치킨 나이트
이걸 기획한 사람은 천재임에 틀림없다.
밤 9시가 다가오면 사람들이 kfc 키오스크 앞에서 딴청을 부린다. 왜냐하면 밤 9시부터 1조각 가격에 1조각을 더 주는 1+1 이벤트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치킨 나이트'
모든 메뉴가 가능한 건 아니고, 보통 일반적인 조각 치킨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인기가 많은 '핫윙' 혹은 '신메뉴'등은 치킨 나이트에서 제외된다.
그래서 그런지, kfc는 밤 애매한 시간에 시키면 손해 보는 기분. 그래서 그냥 야식이 먹고 싶으면 치킨 나이트로 시켰다가 다음날 식사까지 해결하는 편이다.
참고로 1+1이라고 막 사다 보면 금방 10,000원을 넘기기 때문에 2개 정도를 골라 2+2로 먹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구매 후기
룰루랄라 집으로 오는 길. 오늘 점심 딱 한 끼밖에 먹지 않았지만, 배가 그렇게 고프지는 않았다. 아침도 안 먹었고, 딱 점심 한 끼만 먹으니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딱 엘리베이터에서 맡는 치킨 향이 좋다. 어서 빨리 포장을 뜯고 싶은 기분이다.
의외로 종이 가방 품질이 괜찮다. 내일 분리수거할 때 같이 써야지.
치킨만 먹기에는 치코리타가 부족할 것 같아 콘샐러드도 시키고 정말 궁금해서 치즈 스틱도 담았는데, 벌써 가격이 10,000 가까이 된다. 치킨 나이트는 딱 2+2로 6,000원 안에서 끊는 게 가장 베스트이긴 하다.
근데 또 모아놓고 보니까 푸짐하니 예쁘다.
치즈스틱이 어딨지? 하고 한참 찾았는데 기다란 종이봉투 안에 들어있었다. 롯데리아의 치즈스틱을 생각하고 감자튀김용 작은 종이를 생각했는데, "롱 치즈스틱"이었지...
기름기가 살짝 번들번들하지만, 엄청 흘러내리는 정도는 아니다.
맛은 그냥 무난 무난한 치즈스틱. 사실 오면서 많이 식어서 이런 건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게 아니면 식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후쿠오카 유후인에서 아버지랑 먹은 튀김이 맛있었는데.
뒤이어 콘샐러드. 몸에 더 좋을 것 같은 양배추를 할까 하다가, 그래도 양배추보다 좀 더 맛있는 옥수수를 골랐다. 늘 핫윙과 함께 먹던 추억의 샐러드다.
참고로 슈퍼에서 그냥 콘샐러드를 사면 같은 가격에 질리도록 먹을 수 있다.
익숙한 향이다. 핫윙 한 조각에 콘샐러드 한 입이면 핫윙 10조각도 가능하다.
두근두근 치킨 개봉시간이다.
두둥. 드디어 갓양념.
kfc는 뼈 치킨이 맛있는 편인데, 신기하게 이 치킨은 뼈가 없다. 근데 뼈가 없어서 그런지 먹기도 편하고 양념이랑 조화도 괜찮은 편이다.
핫윙 행사가 없을 때, 차선으로 데려오는 치킨이지만 개인적인 만족도가 꽤 높다.
엄청 담백한 치킨은 아니고, 좀 튀김옷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극호. 1개 먹으면 아쉽고 2개째부터 질리는 맛이라, 그냥 1개만 먹고 나머지는 다시 상자에 넣었다.
순전한 호기심으로 구매한 치르르치킨.
뭐지? kfc표 뿌링클처럼 생겼다. 정말 샌더스 할아버지가 뿌링클 레시피라도 배워오셨나? 하는 비주얼이다.
오 근데, 생각보다 뿌링클보다는 덜 질리는 맛이다. kfc 특유의 기름짐이 뿌링클의 단맛을 중화시켜주는 느낌. 근데 하필 날개로 2개를 받아서 먹기에는 좀 불편했다.
굳이 다음에는 시키지 않겠지만, 한번 정도 먹기에는 괜찮았다.
나가며
약속한 대로 절반을 남겼다. 딱 적당히 야식을 먹은 것 같아 매우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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